스위스 마을, 빙하 붕괴로 대규모 산사태...마을 90% 매몰

스위스 마을, 빙하 붕괴로 대규모 산사태...마을 90% 매몰

2025.05.29. 오전 0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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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위스의 한 산간마을을 대규모 산사태가 발생해 마을 90%가 매몰되고 1명이 실종됐다고 로이터 통신 등이 보도했습니다.

스테판 간저 발레주(州) 주의원은 현지 시간 28일 언론 인터뷰에서 "처음 발생한 산사태만 해도 이미 엄청난 규모였다"며 "언뜻 보기에도 마을의 90%가 토사에 덮였다"고 밝혔습니다.

영국 BBC는 이날 오후 3시 30분쯤 알프스산맥 빙하의 거대한 일부가 무너지며 떨어진 얼음 조각과 막대한 양의 바위, 토사가 발레주 블라텐 마을로 한꺼번에 쏟아져 내렸다고 전했습니다.

산사태 경보 시스템 덕분에 블라텐 마을 주민 약 300명은 지난 19일 미리 대피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명이 실종됐고, 마을 내 주택 대부분은 완전히 파괴됐다고 로이터는 전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수년 전부터 알프스 산간마을의 산사태 위험을 경고해왔습니다.

알프스 빙하가 기후 변화로 인해 급격히 줄어들고 고산지대의 영구동토층이 녹으면서 지반이 점차 불안정해졌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지구 온난화로 인한 기후 변화가 이어질 경우 앞으로 100년 이내에 알프스 빙하가 모두 녹아 사라질 수 있으며, 이는 블라텐과 같은 산간마을을 더욱 위협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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