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준 위원들 "인플레냐 실업이냐" 선택기로 우려

미국 연준 위원들 "인플레냐 실업이냐" 선택기로 우려

2025.05.29. 오전 0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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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중앙은행 격인 연방준비제도 위원들이 이달 초 열린 통화 정책 회의에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으로 인플레이션 위험과 실업 위험이 동시에 커질 가능성을 우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 FOMC 회의 의사록에서 참석자들은 위험 관리 고려사항을 논의하면서 인플레이션 상승과 실업률 상승 위험이 모두 늘었다는 데 의견을 같이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의사록에서 거의 모든 참석자들은 "인플레이션이 더 지속적인 것으로 판명되는 동시에 성장과 고용 전망이 약화할 경우 FOMC가 어려운 선택의 기로에 놓일 수 있다"고 진단했습니다.

관세로 인플레이션과 실업률이 동시에 상승할 경우 연준이 통화 긴축으로 인플레이션과 싸울지, 통화 완화로 성장과 고용을 지원할지 선택하는 상황에 내몰릴 수 있다고 우려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다만, 5월 FOMC 회의는 미국과 중국이 지난 12일 90일간의 관세전쟁 휴전에 전격 합의하기 이전에 열렸고, 당시 연준 위원들은 기준금리를 4.25∼4.5%로 세 번째 동결했습니다.

이 같은 동결 결정에 트럼프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미스터 투 레이트'(Mr. Too Late·의사결정이 매번 늦는다는 뜻), '루저'(loser)라고 비판했습니다.

이어 연준을 향해 여러 차례 금리 인하를 지속해서 압박했습니다.

당시 파월 의장은 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발표된 큰 폭의 관세 인상이 지속된다면 인플레이션 상승, 성장세 둔화, 실업률 증가를 야기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관세 정책이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좀 더 명확해질 때까지 기다릴 필요가 있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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