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 타격' 국가서 미국 여행 두자릿수 감소...경제·관광 연관성"

"'관세 타격' 국가서 미국 여행 두자릿수 감소...경제·관광 연관성"

2025.05.27. 오후 4: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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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무역 전쟁으로 큰 타격을 입은 국가에서 미국으로 떠나는 여행객이 줄어들었다는 통계가 나왔다고 영국 가디언과 인디펜던트 등이 보도했습니다.

온라인 호텔 검색 사이트 트리바고의 자료에 따르면 캐나다와 멕시코, 일본 여행객의 미국 내 호텔 예약이 두 자릿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들 국가는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으로 큰 타격을 입은 국가들입니다.

특히 캐나다와 멕시코는 지난 2월 1일 가장 먼저 25% 관세 부과 대상에 올랐으며 캐나다는 관세 외에도 트럼프 대통령의 '51번째 주 편입' 발언에 반미 감정이 심한 상황입니다.

독일인들의 미국 내 호텔 예약 건수는 한 자릿수 감소율을 보였다고 트리바고는 밝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유럽연합(EU)에 6월 1일부터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예고했지만, 이틀 뒤 이 관세를 7월 9일까지 유예할 것이라며 이를 번복했습니다.

독일은 EU 내에서 경제 규모가 가장 큰 국가로,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부과가 현실화할 경우 큰 타격이 예상됩니다.

반면 영국인들의 미국 여행 예약 건수에는 큰 변화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영국은 지난달 트럼프 대통령의 글로벌 고율관세 발표 후 처음으로 미국과 통상 합의를 체결해 이후 가장 낮은 관세율을 적용받고 있습니다.

외신들은 이 같은 현상에 대해 경제 정책과 관광이 잠재적으로 연관돼 있음을 보여준다고 짚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은 미국 내에서도 경제적 불확실성을 심화시켜 미국 여행객들도 휴가 지출을 줄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트리바고는 전했습니다.

관세와 경제적 불확실성의 영향으로 여행객이 줄어들면서 미국 내 관광업계도 타격이 불가피해졌습니다.

미국 여행관광청(NTTO) 자료에 따르면 지난 3월 미국을 방문한 해외 방문객 수는 전년 같은 달보다 11.6%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유나이티드 항공은 지난달 실적 발표에서 유럽발 국제노선 승객 예약이 전년 대비 6% 줄었고, 캐나다발 노선 예약은 9% 줄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잔디 (jand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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