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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유럽연합에 대한 50% 관세 부과 시점을 약 한 달간 유예하기로 동의하면서 양측간 협상이 일단 고비를 넘기고 새 국면을 맞았습니다.
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USTR 대표는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과 지난 23일 이후 사흘 만에 전화 통화를 재개했습니다.
셰프초비치는 "집행위가 EU-미국 간 합의를 향한 건설적이고 집중된 노력을 계속해서 기울일 것"이라며 "계속 연락을 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통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어 협상을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예고한 50% 관세 부과를 미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트럼프가 50% 관세 조치를 7월 9일로 미루기로 동의한 지 하루 만에 양측 간 통화 재개가 성사됐습니다.
파울라 핀호 집행위 수석 대변인은 정상 간 전화통화에서 "협상을 가속하기로 합의했고 정상 간 연락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는 함구한 채 "협상의 새로운 동력이 생겼고 정상급에서 관여가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라며 "우리는 늘 그랬듯 합의를 타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가 EU와 협상 지연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50% 관세 카드를 꺼내든 만큼 일각에서는 EU가 미국을 설득하기 위해 양보안을 더 제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집행위는 이미 자동차를 비롯한 공산품에 대한 상호 무관세를 비롯해 미국산 에너지, 무기, 일부 농산물 수입 확대 등을 제안한 상태입니다.
올로프 길 집행위 무역담당 대변인은 "상호 무관세 제안이 좋은 협상을 위한 매력적인 출발점이라고 본다"면서도 추가 양보안 제시 가능성에 대해선 협상 중이라는 이유로 함구했습니다.
집행위는 지금까지는 부가가치세(VAT)처럼 EU법 체계 자체를 건드리는 건 불가능하며 영국처럼 미국의 기본(보편)관세 10%가 유지되는 것 역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반면 미국은 세계 각국과 관세 협상에서 기본 관세를 일종의 하한선으로 정하고 협상에 임하고 있습니다.
EU 27개 회원국 무역정책의 결정권은 집행위가 쥐고 있는 가운데 EU 주요 회원국들은 조속한 합의 타결을 촉구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EU-미국 간 관세 협상이 성공적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마크롱은 "미국과 논의가 잘 진전되고 있다"면서 "가장 호혜적인 무역이 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관세율이 최대한 낮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카테리나 라이헤 독일 경제장관은 "해결책을 찾을 시간이 6주 남았다"며 "그 시간을 집중적으로 사용해 대서양 양쪽의 원활한 무역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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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워드 러트닉 미국 상무장관과 제이미슨 그리어 미국 무역대표부, USTR 대표는 마로시 셰프초비치 EU 무역·경제안보 집행위원과 지난 23일 이후 사흘 만에 전화 통화를 재개했습니다.
셰프초비치는 "집행위가 EU-미국 간 합의를 향한 건설적이고 집중된 노력을 계속해서 기울일 것"이라며 "계속 연락을 할 것"이라고 말했지만, 구체적인 통화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습니다.
앞서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EU 집행위원장은 트럼프에게 전화를 걸어 협상을 위해 다음 달 1일부터 예고한 50% 관세 부과를 미뤄 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이에 트럼프가 50% 관세 조치를 7월 9일로 미루기로 동의한 지 하루 만에 양측 간 통화 재개가 성사됐습니다.
파울라 핀호 집행위 수석 대변인은 정상 간 전화통화에서 "협상을 가속하기로 합의했고 정상 간 연락을 계속 유지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또 구체적으로 어떤 얘기가 오갔는지는 함구한 채 "협상의 새로운 동력이 생겼고 정상급에서 관여가 있다는 것도 긍정적"이라며 "우리는 늘 그랬듯 합의를 타결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가 EU와 협상 지연에 불만을 표출하면서 50% 관세 카드를 꺼내든 만큼 일각에서는 EU가 미국을 설득하기 위해 양보안을 더 제시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습니다.
집행위는 이미 자동차를 비롯한 공산품에 대한 상호 무관세를 비롯해 미국산 에너지, 무기, 일부 농산물 수입 확대 등을 제안한 상태입니다.
올로프 길 집행위 무역담당 대변인은 "상호 무관세 제안이 좋은 협상을 위한 매력적인 출발점이라고 본다"면서도 추가 양보안 제시 가능성에 대해선 협상 중이라는 이유로 함구했습니다.
집행위는 지금까지는 부가가치세(VAT)처럼 EU법 체계 자체를 건드리는 건 불가능하며 영국처럼 미국의 기본(보편)관세 10%가 유지되는 것 역시 수용할 수 없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반면 미국은 세계 각국과 관세 협상에서 기본 관세를 일종의 하한선으로 정하고 협상에 임하고 있습니다.
EU 27개 회원국 무역정책의 결정권은 집행위가 쥐고 있는 가운데 EU 주요 회원국들은 조속한 합의 타결을 촉구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EU-미국 간 관세 협상이 성공적일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고 AFP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마크롱은 "미국과 논의가 잘 진전되고 있다"면서 "가장 호혜적인 무역이 될 수 있도록 가능한 한 관세율이 최대한 낮아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카테리나 라이헤 독일 경제장관은 "해결책을 찾을 시간이 6주 남았다"며 "그 시간을 집중적으로 사용해 대서양 양쪽의 원활한 무역 관계를 유지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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