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점 도는 무역협상...초조한 트럼프의 초강수?

반환점 도는 무역협상...초조한 트럼프의 초강수?

2025.05.24. 오후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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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협상 반환점에 섰지만 가시적 성과 부족"
1호 협상 타결 국가는 영국…대미 무역 적자국
중국과 무역 전쟁 ’휴전’…"각국 협상 전략 수정"
인도 ’보복 관세’ 거론…일본은 속도 조절 기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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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당장 다음 달부터 유럽연합에 50%의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하면서 다시 긴장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강경한 협상 전술로 휴전을 끌어낸 중국을 보고 다른 나라들이 '버티기'에 들어가자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습니다.

보도에 유투권 기자입니다.

[기자]
상호관세 부과를 90일간 유예한 뒤, 트럼프 행정부는 70여 개 나라와 동시다발 협상에 들어갔습니다.

특유의 낙관적인 전망도 빼놓지 않았습니다.

[캐롤라인 레빗 / 미국 백악관 대변인(4월 11일) : 75개국 이상이 무역 문제 해결을 위해 연락을 취해왔습니다. 협상 타결을 위해 끊임없이 전화가 걸려오고 있습니다.]

하지만 정확히 반환점을 도는 지금까지 가시적 성과는 나오지 않고 있습니다.

일단 주요 협상 대상은 한국을 포함한 10여 개 나라로 압축됐습니다.

영국이 1호 타결 국가가 됐지만, 미국이 흑자를 내는 나라여서 큰 의미를 부여하기 어렵습니다.

일시 휴전으로 끝난 중국과의 협상은 트럼프 대통령의 자화자찬에도 불구하고, 사실상 봉합에 불과하다는 평가가 우세합니다.

오히려 125%까지 관세를 올리면서 버틴 중국을 보고 다른 나라들이 협상 전략을 수정하는 모습까지 나타나고 있습니다.

가장 먼저 협상에 들어갔던 인도는 보복 관세 카드를 꺼냈고, 일본에서도 7월 참의원 선거 이후로 속도를 늦추려는 기류가 강해졌습니다.

내부의 부정적인 여론도 각국 정부에 큰 부담이 되고 있습니다.

[조룽타이 / 타이완 국무총리 : 국내 산업 보호를 강조해야 합니다. 협상의 궁극적 목표는 우리 산업의 경쟁력과 국가의 최대 이익을 유지하는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전반적인 협상 분위기를 다잡기 위해 EU를 상대로 초강수를 꺼내 들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메리 러블리 피터슨 / 국제경제연구소 연구원 : 상대방을 위협하는 겁니다. 미국이 피해를 보는 지점까지 갈 수 있다면서 문제 해결에 대한 진심을 보여주는 겁니다.]

다음 달 중순 이후 열리는 G7 정상회의나 나토 정상회의를 앞두고 트럼프 행정부의 압박 수위는 최고조에 이를 전망입니다.

YTN 유투권입니다.


영상편집 : 이은경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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