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플로리다에 유니버설 최대 테마파크 개장...10조 투자해 디즈니에 도전장

미 플로리다에 유니버설 최대 테마파크 개장...10조 투자해 디즈니에 도전장

2025.05.23. 오전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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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에 미디어·콘텐츠 기업 컴캐스트가 투자한 유니버설 스튜디오의 새 테마파크가 개장했습니다.

유니버설 올랜도 리조트는 새 테마파크 '에픽 유니버스'(Epic Universe)를 정식 개장하고 기념 행사를 온라인으로 생중계했습니다.

에픽 유니버스는 유니버설 올랜도 리조트의 네 번째 테마파크로, 1990년부터 운영된 기존 유니버설 스튜디오 시설에서 몇 마일 떨어진 부지에 304만㎡ 규모로 건설됐습니다.

이번 테마파크 개장에 따라 유니버설 리조트의 전체 규모가 2배로 확대됐습니다.

새로 연 테마파크는 '해리 포터의 마법 세계 - 마법부', '슈퍼 닌텐도 월드', '드래곤 길들이기- 버크 섬', '천체(Celestial) 파크', '다크 유니버스' 등 5개의 테마 구역으로 구성됐습니다.

NBC 유니버설의 모회사인 컴캐스트는 2011년 유니버설 테마파크 사업을 인수한 이후 이곳에 가장 큰 금액을 투자했습니다.

정확한 투자 금액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9조 7천억 원이 투입된 것으로 추정된다고 미국 언론은 전했습니다.

컴캐스트는 2019년 신규 테마파크 사업 계획을 발표했는데, 코로나19로 건설이 지연되면서 예정보다 완공과 개장이 늦어졌습니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현재 컴캐스트의 전체 사업에서 테마파크는 미디어 부문보다 매출 기여도가 낮지만, 수익률이 더 높아 성장 잠재력이 큰 부문으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기준 테마파크는 컴캐스트 전체 매출의 약 20%를 차지했는데, 상각 전 영업이익(EBITDA)에서는 약 44%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이번 에픽 유니버스 테마파크에는 증강현실(AR)과 고해상도 영상 등 첨단 기술이 다수 적용됐습니다.

유니버설 측은 테마파크에 적용한 새 애니메이션 효과와 놀이기구 디자인, 로봇 공학 등 혁신 기술로 161건의 특허를 취득했다고 CNBC는 전했습니다.

그동안 자타 공인 올랜도 리조트 단지의 핵심으로 여겨진 디즈니 월드는 유니버설 신규 테마파크 개장에 따라 아성을 위협받게 됐습니다.

로이터 통신은 2023년 디즈니 월드 리조트 방문객이 4,880만 명으로, 유니버설의 1,980만 명보다 2배 이상으로 많았습니다.

시장 분석 업체 모펫 네이선슨은 유니버설의 에픽 유니버스가 2026년까지 950만 명의 방문객을 추가로 끌어들이면서 디즈니는 2년간 100만 명의 방문객을 잃을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다만 투자 회사 TD 코웬은 "장기적으로 볼 때 이런 경쟁 상황은 올랜도를 더욱 매력적인 휴가지로 만들 것"이라며 "디즈니에도 좋을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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