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네수엘라, 이웃나라 땅에 주지사 선출 강행..."선거 방해 용병 38명 체포" 주장

베네수엘라, 이웃나라 땅에 주지사 선출 강행..."선거 방해 용병 38명 체포" 주장

2025.05.20. 오전 08:18.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이웃 나라 가이아나 영토에 선거구를 신설하고 주지사·국회의원 선거를 강행하는 베네수엘라가 외세에 의한 선거 혼란 야기 가능성을 제기하며 30여 명을 체포했다고 발표했습니다.

베네수엘라의 디오스다도 카베요 내무·법무·평화부 장관은 "오는 25일로 다가온 국회의원 총선거와 지방선거를 방해하기 위해 외국 용병단이 침투한 것을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또 외국인 17명을 포함한 38명을 음모 등 혐의로 붙잡아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고 현지 일간 엘 우니베르살과 AFP 통신이 보도했습니다.

카베요 장관은 피의자들로부터 수도 카라카스에 있는 주요국 대사관을 비롯해 의료 시설, 주유소, 변전소, 공공청사 등을 대상으로 한 폭발물 테러 계획의 관련 증거를 확보했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어 "정치 인사 역시 공격 대상에 올랐다"면서 "용병단은 콜롬비아 육로 국경을 거쳤거나, 항공기 편으로 다른 국가에서 출발한 뒤 콜롬비아를 경유해 베네수엘라에 들어왔다"고 부연했습니다.

그러면서 "배후 개입 인물"로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인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 알바로 우리베 콜롬비아 전 대통령, 이반 두케 콜롬비아 전 대통령 등 이름을 거론하기도 했습니다.

베네수엘라 당국은 후속 조처로 콜롬비아발 항공편 운항을 중단키로 했다고 덧붙였습니다.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가이아나 땅인 과야나 에세키바(에세퀴보)를 새로운 주로 편입시키면서 신설 선거구로 삼고 주지사와 국회의원을 선출하겠다고 밝혀 역내 긴장감을 높이고 있습니다.

과야나 에세키바는 1966년 영국에서 독립한 가이아나가 1899년 나온 중재 재판소 중재를 근거로 실효적으로 지배하고 있습니다.

이에 베네수엘라는 "1966년 베네수엘라·가이아나 간 분쟁에 대한 원만한 해결을 약속한 제네바 합의에 따라 1966년 이전에 나온 영토 관련 중재는 무효"라는 논리로 영유권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베네수엘라 야당 지도자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는 최근 자신의 엑스(X·옛 트위터) 등을 통해 지지자들에게 이번 선거 보이콧 방침을 공유했다고 밝혔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