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67대 교황 레오 14세 즉위...세계에 교황직 시작 선언

제267대 교황 레오 14세 즉위...세계에 교황직 시작 선언

2025.05.18. 오후 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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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67대 교황 레오 14세의 즉위 미사가 현지시간 18일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거행돼 교황직의 시작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오전 9시 7분쯤 교황 전용 의전 차량 '파파모빌'을 타고 군중들의 환호 속에 성 베드로 광장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이어 오전 10시쯤 성 베드로 대성전 지하에 안장된 초대 교황 성 베드로의 무덤을 참배하고, 추기경들과 함께 성 베드로 광장 야외 제단에 오르면서 즉위 미사가 본격적으로 시작됐습니다.

교황은 라틴어로 "형제자매여, 주님께서 만드신 이 날에 우리는 이 물의 표징을 통해 우리 세례의 기억을 새로이 합니다"라는 말로 미사를 시작했습니다.

이어 교황권의 상징인 양털로 만든 흰색 띠 모양의 '팔리움'과 '어부의 반지'를 착용하고, 교황으로서의 직무 시작을 공식적으로 선포했습니다.

레오 14세 교황은 새 사목의 방향을 천명하는 즉위 미사 강론에서 사랑과 통합을 강조했습니다.

교황은 하느님의 사랑을 강조하며 평화가 다스리는 새로운 세상을 건설하기 위해 인류를 위한 화합의 누룩이 되는 하나 된 교회를 세우자고 말했습니다.

즉위 미사에는 전 세계 200여 개국 정부 대표는 물론 종파를 초월한 여러 종교 지도자가 참석했습니다.

외국 정상으로는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유럽연합(EU) 집행위원장, 프리드리히 메르츠 독일 총리, 조르자 멜로니 이탈리아 총리,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이츠하크 헤르조그 이스라엘 대통령 등이 참석했습니다.

교황의 출신국 미국에선 J.D. 밴스 부통령이 참석했고, 교황이 시민권을 보유한 페루의 디나 볼루아르테 대통령도 자리했습니다.



YTN 박영진 (yjpark@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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