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낙타 호위' 받은 트럼프...카타르항공, 보잉 항공기 대규모 구매

[앵커]
카타르를 방문한 트럼프 미 대통령이 낙타 무리의 호위와 함께 극진한 환영을 받았습니다.

카타르 왕실의 항공기 선물 논란이 거센 가운데 카타르항공은 보잉 항공기를 대규모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워싱턴 홍상희 특파원입니다.

[기자]
카타르 국기로 장식한 사이버 트럭 두 대가 트럼프 대통령의 차량을 호위합니다.

낙타와 아라비아 말도 환영 행렬에 등장했습니다.

셰이크 타밈 카타르 군주와의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안보 협력을 제공하고 수출과 투자를 받아내는 패키지 합의에 서명했습니다.

먼저 카타르 항공이 미국 보잉사 항공기 160여 대를 구입하기로 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 보잉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제트기 주문입니다. 매우 좋습니다. 2천억 달러(280조 원)가 넘는 금액이지만 제트기만 놓고 보면 160대나 되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미국 기업의 카타르 드론 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젝트 참여와 무인 군용기 납품, 에너지 인프라 구축 파트너십도 성사됐습니다.

대신 미국은 카타르의 방공과 해상 안보 역량을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카타르항공이 대규모 미국 항공기 구매에 나선 가운데 미국 내에서는 카타르 왕실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선물하기로 한 전용기 논란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테드 리우 / 미 연방하원 의원 (민주당 소속) : 이탈리아에서 마이크 존슨 하원의장에게 공식 업무를 위해 고가의 아르마니 정장을 선물해도 괜찮을까요? 아니요. 괜찮지 않습니다. 대통령이 이 정도 규모의 선물을 받으려면 의회의 승인이 필요합니다.]

AFP통신은 보잉 항공기의 판매 가격을 고려할때 카타르 항공의 실제 계약 규모는 트럼프 대통령이 밝힌 280조 원의 절반 수준에 그칠 거라고 보도했습니다.

워싱턴에서 YTN 홍상희입니다.



YTN 홍상희 (sa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