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초의 미국인 교황, 트럼프와 관계는 어떨까?

최초의 미국인 교황, 트럼프와 관계는 어떨까?

2025.05.15. 오전 0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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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오 14세 교황, 프란치스코 교황 말 잇따라 인용
프란치스코 교황, 트럼프 대통령과 ’불편한 관계’
레오 14세, 트럼프 정부 이민 정책 ’비판’ 전망
친트럼프 진영, 레오 14세 향해 "마르크스주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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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지난달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은 미국 트럼프 대통령과 이주민, 기후변화 정책 등을 놓고 내내 대립했는데요,

새 교황 레오 14세는 미국 출신인 만큼, 출신국 대통령과 어떤 관계를 정립할지 관심이 모입니다.

홍주예 기자입니다.

[기자]
2천여 년 가톨릭 역사상 처음으로 미국 출신 교황이 탄생했습니다.

미국 가톨릭 신자들은 환영하는 분위기입니다.

[제이슨 그레이엄 / 미국 가톨릭 신자 : 우리나라가 지금 그리 좋아 보이지 않잖아요, 특히 현 정부에서요. 하지만 교황이 미국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거라고 생각합니다. 전 세계인이 미국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좋은 영향을 줄 거예요.]

새 교황 레오 14세의 성향은 아직 구체적으론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았습니다.

다만, 지난달 말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말을 잇따라 인용하는 걸 보면 어느 정도 실마리를 찾을 수 있습니다.

[레오 14세 / 교황 (8일) : 우리는 함께 선교하는 교회, 다리를 놓고 대화하는 교회가 되는 길을 찾아야 합니다.]

[레오 14세 / 교황 (12일) : 말을 무장 해제합시다. 그러면 이 세상을 무장 해제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일단 프란치스코 교황의 노선을 계승하겠다는 뜻을 시사한 것으로 보입니다.

관심은 레오 14세가 모국인 미국 행정부와의 관계에서도 전임자의 전철을 밟을지에 모입니다.

앞서 프란치스코 교황은 트럼프 대통령과 시종일관 껄끄러운 사이를 유지했습니다.

[루카 타르델리 / 런던정치경제대학교 국제관계학 교수 : 프란치스코 교황은 특히 트럼프 행정부의 이민 정책에 강경하게 반대했고, 이런 입장을 절대로 숨기지 않았습니다.]

프란치스코 교황보단 전반적으로 보수적이란 평가가 나오는 신임 교황도 이민 정책에선 트럼프 정부와 대립각을 세울 거란 예상이 나옵니다.

미국을 떠나 페루 빈민가를 중심으로 20년 넘게 사목한 레오 14세의 경력이 이런 관측을 뒷받침합니다.

친트럼프 진영은 이미 레오 14세가 "마르크스주의자"라거나 "트럼프 대통령과 갈등을 빚을 것"이라며 때리기에 들어갔습니다.

YTN 홍주예입니다.


영상편집 : 한경희



YTN 홍주예 (hongkiza@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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