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우] 미중, 관세 인하 '잠정 합의'...한미 협의 영향은?

[뉴스나우] 미중, 관세 인하 '잠정 합의'...한미 협의 영향은?

2025.05.13. 오후 12: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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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정철진 경제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미국과 중국이 서로에게 부과했던 관세를 115%포인트씩 낮추기로 잠정 합의했습니다.

[앵커]
인하된 관세율은 90일간 적용되며이번 합의가 최종적인 무역 정상화로 이어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는데요.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미국과 중국이 테이블에서 만났는데 언론마다 분석은 다른 것 같은데 결과적으로 누가 이긴 겁니까? 어떻게 봐야 돼요?

[정철진]
아직까지 누가 이겼다, 누가 졌다고 판단하기는 힘들지만 굳이 그래도 판정승, 판정패를 두자면 중국의 판정승이었다, 이런 평가가 오히려 많다고 보시면 되겠습니다. 우리 서학개미분들 미국 주식 투자하신 분들 새벽에 일어나서 깜짝 놀라셨을 겁니다. 정말 4%대 대급등이 나왔었는데 이유가 있었습니다.

우리가 예상했던 것만큼 그게 아니라 몇 배 뛰어넘는 예상밖의 잠정 관세 협의가 나왔기 때문인데 쉽게 생각하면 거의 다 풀어줬다,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90일간의 휴전이기는 하지만 당초 미국은 중국에 부과됐던 145%의 관세 중에서 30%만 남겼고요.

중국은 미국에 125%에서 10%만 남겨뒀습니다. 그러면 중국은 30% 맞고 미국은 10%, 중국이 더 맞았네 하시겠지만 그것은 잘 보면 펜타닐 관세라고 해서 20% 부분이 있는데 실제로 이것의 좀 상징적인, 좀 다른 측면의 이야기입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생각하는 기본 관세 10%로 완전히 90일간은 미국과 중국 모두 잠정 협의를 했다는 측면에서 시장은 굉장히 환호를 보냈습니다.

[앵커]
초반에는 미국과 중국이 전면적인 관세전쟁으로 번지는 것 아니냐, 이런 우려가 정말 컸었는데 어떻게 보면 생각보다 좀 더 빠르게 합의를 찾으려는 노력을 보이는 것 같아요.

[정철진]
그 이상이죠. 이번에 나온 노력들은. 그러면 왜 이렇게 시장에서는 당초에 트럼프 대통령이 80% 정도면 적절할 거야. 헤지펀드 매니저는 50% 일 거댜. 그리고 50%에서 다시 중국의 관세를 올릴 거야. 이런 의견을 피력했는데 이제는 거의 10% 기본 관세만 남겨둔 것 아니겠습니까?

왜 그랬나. 미국은 중국에게, 또 중국은 미국에게 왜 이렇게 전향적으로 양국이 모두 협상 테이블에 나왔나. 바로 이 5월 둘째 주, 셋째 주라는 시기상의 문제입니다. 왜냐하면 트럼프 대통령이 4월 초에 관세폭탄 얘기한 뒤로 그 이전부터 트럼프 취임부터 미국의 월마트 등은 사재기를 해 놨거든요.

그래서 물량을 그동안은 풀었는데 아직까지 증시에는 영향이 있었지만 실물 경제에 타격은 없었거든요. 그런데 5월 첫째 주, 둘째 주가 되면 그동안에 사재기 해놨던 물량이 다 소진이 됩니다. 그러니까 월마트를 비롯해서 대형마트들은 원래 가격에서는 물건을 진열할 수 없고.

[앵커]
마지노선까지 온 건가요?

[정철진]
그렇죠. 관세를 붙여야 되는데 지금 평균 관세가 145%잖아요. 그러면 1만 원짜리 중국 물품을 2만 4500원을 매겨야 되는데 그걸 어떻게 팔겠습니까? 그러니까 이제 시한폭탄, 시간이 째깍째깍 다가왔었고, 반면에 중국도 그전에 사재기가 있었기 때문에 수출에는 큰 문제가 없었죠.

그러나 이미 한 2주 전, 3주 전에 출발한 배들은 미국에 내려서 5월 둘째 주부터 물건을 풀게 될 시에는 145%의 관세를 맞게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당연히 중국도 이제 더 이상의 공장은 멈춰서게 되겠죠. 그래서 한 신문의 헤드라인은 월마트는 매대가 비는 걱정, 또 중국은 공장이 멈춰설 걱정. 이게 5월 둘째, 셋째 주이기 때문에 실물에 직접적인 타격이 오기 전에 이때쯤 한번 더 협상을 걸자, 이렇게 보시면 될 것 같습니다.

[앵커]
결국에는 각자 이익 앞에서는 움직일 수밖에 없는 것 같은데. 트럼프 대통령이 시진핑 주석하고 이번 주말에 통화할 예정이라고 하는데 예정이라고 하니까 이게 통화하기로 약속이 된 건지, 본인의 의지인지 그걸 모르겠더라고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미국 언론, 뉴욕타임스 같은 경우에도 비난을 하고 제가 왜 중국의 판정승이다. 이야기를 했냐면 트럼프 대통령의 그 발언이 맞다면. 지금 화면에 나오고 있습니다마는 이번 합의의 가장 큰 것은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그런데 그 어느 협의 내지는 뉴스 언론에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는 말은 없었거든요.

[앵커]
이게 합의문에 담긴 것도 아니잖아요.

[정철진]
아닙니다. 양쪽에서, 스콧 베센트 재무장관도 저 코멘트는 담지 않았는데 단 한 명, 트럼프 대통령만 저 말을 했고 이번 주말에 시진핑과 통화한다. 실은 트럼프대통령은 그 전부터 나는 이미 친구 시진핑과 통화하고 있다. 오늘 아침에도 통화했다. 다 거짓말이잖아요. 이번 주말 게 진짜고.

그러면 앞서 얘기했던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기로 한 거, 이게 맞다면 정말 미국의 승리겠지만 이것도 또 다른 트럼프의 블러핑, 허풍이라고 생각한다면 정말 트럼프 대통령, 트럼프 정부는 얻은 게 없거든요.

반면에 이번 협의를 놓고 본다면 중국이 미국에 걸었던 태클, 가령 희토류 수출 제한은 유효합니다. 이건 풀어주겠다는 얘기가 없었고 원래 이대로 하면 1기 때를 돌아보면 중국이 미국의 농산물 사줄게, 뭐 사줄게. 물품 구매 약속을 하잖아요. 약속도 없었어요.

그러니까 그냥 10%, 10% 텐텐만 맞게 된 거고 펜타닐 20%를 얹은 것뿐이기 때문에 모르겠습니다. 이번 주말에 시진핑이랑 트럼프가 통화를 하고 그 와중에 우리가 다음 주 월요일에 헤드라인을 봤는데 중국이 시장을 열었다라든가 이러면 이야기는 달라지겠지만 아직까지 세간의 시선은 트럼프 대통령이 또 저렇게 말로 저러네, 이런 평가가 많이 있습니다.

[앵커]
시진핑 주석의 침묵을 이어가는 전략이 성공했다고 하는데 이번에도 전화통화를 피할 수도 있겠네요?

[정철진]
그러나 이번에는 좀 상황은 다르겠죠. 왜냐하면 판이 한번 일단락이 됐고 중국 입장에서도 90일간의 유예는 얻어낸 것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통화를 하게 될 텐데 저 발언, 중국이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 저 발언의 진위는 좀 파악해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앵커]
트럼프가 말하는 중국의 시장 개방이 그러니까 이건 완전 개방을 얘기하는 겁니까?

[정철진]
그렇죠. 그래서 여러 가지 해석이 많이 있는데 실은 이번에 미중 합의는 1기 때와는 다르게 물품을 사주고 관세, 이것보다 그 마지막 정점에 뭐가 있느냐. 환율 전쟁. 즉 위안화 평가 절상이 마지막의 핵심 키워드가 될 것이라는 이슈가 많이 있었습니다. 즉 트럼프 대통령이 저렇게 100%, 120% 얘기하고 태양광 같은 품목별은 3000% 관세. 이렇게까지 하지 않습니까?

왜 저러느냐. 실은 트럼프 대통령은 다른 거 다 놓쳐도 마지막 위안화를 절상시키기 위해서 일부러 저렇게 강하게 나가는 것이다라고 해서 그 끝은 위안화 절상인데 이번에 협의는 또 환율 부분, 위안화에 대한 부분은 전혀 없었거든요. 그래서 방금 앵커께서 시장을 개방하기로 했다는 그 표현이 우회적으로 위안화와 환율 부분에 대한 코멘트가 나오는 건가? 이 부분은 실은 우리가 더 주목을 해 봐야 되지 않나 생각합니다.

[앵커]
연준에서는 계속 위험신호 보내고 있잖아요. 그게 금리인하 흐름과 관련해서는 어떤 부분을 예상할 수 있을까요?

[정철진]
연준이 계속해서 금리인하를 보류해야 된다.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게 역시 트럼프발 관세의 인플레이션 때문입니다. 연준 같은 경우에는 지금 경기침체는 그것만 봤으면 당장이라도 했었어야죠. 왜냐하면 1분기에 연율로 마이너스 성장이 나왔기 때문에.

[앵커]
원래는 인하 흐름을 타고 있었잖아요.

[정철진]
그렇습니다. 그런데 6월도 아니고 7월에 페드워치의 금리인하 확률도 60%가 안 되거든요. 그러면 8월에는 없고 9월, 완전히 하반기로 넘어가게 된단 말입니다. 계속해서 금리인하를 안 해 줬던 건 관세가 붙게 되고 당연히 우리 쉽게 생각하죠. 관세가 붙으면 미국 내 물가는 올라가는 이 걱정을 하는 건데 우리가 생각해볼 부분은 90일이 유예가 됐잖아요.

그러면 지금 월마트라든가 아마존이라든가 메이드 인 차이나 물건은 관세 10%. 펜타닐, 20%, 한 30% 정도의 관세만 맞은 채 실리기 때문에 이걸 가지고 인플레가 크게 자극될 것 같지 않아요. 게다가 내일 트럼프 대통령이 중동 순방을 가겠지만 트럼프 대통령이 또 어떻게 사우디나 이런 쪽을 압박했는지 유가는 지금 대급락한 상태거든요.

반값 유가가 현실화됐기 때문에 저는 이번에 90일 상호관세 유예 부분, 10%로 일단 잠정 합의가 된 것이 오히려 물가에는 좀 긍정적이고 그렇다면 예상 밖으로 연준의 금리인하가 오히려 더 또 빨라질 수도 있지 않나라고 해서 조심스럽지만 저는 9월까지는 안 갈 것이다. 6월이나 7월 중에는 금리인하를 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미중 관세 완화 소식에 뉴욕증시 3대 지수가 같이 상승했습니다. 대형 기술주 상승이 상대적으로 두드러졌죠?

[정철진]
왜냐하면 나중된 자가 먼저 되고 먼저 된 자가 나중 된다처럼 트럼프 관세 이야기하고 빠진 친구들이 간밤에는 오히려 올라갔었는데 대표적으로 가장 많이 조정을 받았던 게 빅테크들 아니겠습니까? 애플, 아마존을 손꼽을 텐데 거의 6% 이상씩 급등을 했었고 또 하나, 자동차 역시도 생각해 보면 이렇게 관세 깎아줘? 그러면 지금 품목별 관세 25%도 또 어떤 핑계, 어떤 이유로 또 깎아줄 수 있지 않느냐라는 이런 훈풍들이 불면서 자동차 운송지수도 급등을 했었거든요. 그런 흐름이 이어졌다, 이렇게 보시면 되겠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경제이슈들 살펴봤습니다. 정철진 경제평론가와 함께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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