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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크라이나 전쟁 종전을 위한 중재 외교를 진행 중인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사석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 대한 좌절감을 표출했다고 월스트리트 저널(WSJ)이 보도했습니다.
트럼프는 지난주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모임에서 후원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과 협상하기가 특별히 어렵다면서 푸틴이 우크라이나의 "전부"(the whole thing)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트럼프는 최근 몇 주 동안 참모들에게 푸틴이 전쟁을 끝내길 원하지 않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다 타협을 거부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고 WSJ은 부연했습니다.
특히 참모들에게 트럼프 1기 이후 푸틴이 변했다고 생각하는지 물었고, 아이들이 있는 지역에 대한 폭격을 포함한 푸틴의 군사적 움직임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결국, 트럼프는 처음에는 러시아보다 우크라이나를 설득하는 것이 더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으나 최근 유리한 전황에 고무된 러시아를 설득하는 일이 더 큰 난제로 부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종전 중재 외교를 시작했을 때 푸틴에 더 친화적이란 평가를 받았던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와 경제 협력 협정(일명 광물 협정)을 체결하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이처럼 트럼프가 균형을 잡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놓고 푸틴에 대한 트럼프의 인식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JD 밴스 미 부통령은 지난 7∼8일 대담 행사와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밴스는 러시아가 제시한 평화 합의 초안에 우크라이나 영토 중 미점령 지역 일부까지 러시아 영토로 편입하는 방안이 들어가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직접 대화 국면으로 접어들면 그 이상 중재에 관여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WSJ은 보도했습니다.
또 트럼프가 종전 협상 특사로 최초 발탁했던 장성 출신 키스 켈로그 대신 사업가 출신 측근인 스티브 위트코프를 실질적인 특사로 활용한 것은 러시아의 불만 제기 때문이었다고 WSJ은 소개했습니다.
켈로그의 딸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한 것을 러시아 측이 문제 삼자 트럼프는 켈로그에게 우크라이나와의 대화만 맡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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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지난주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모임에서 후원자들과 만나 푸틴 대통령과 협상하기가 특별히 어렵다면서 푸틴이 우크라이나의 "전부"(the whole thing)를 원한다고 말했다고 WSJ은 전했습니다.
트럼프는 최근 몇 주 동안 참모들에게 푸틴이 전쟁을 끝내길 원하지 않고,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양측 다 타협을 거부한다며 불만을 토로했다고 WSJ은 부연했습니다.
특히 참모들에게 트럼프 1기 이후 푸틴이 변했다고 생각하는지 물었고, 아이들이 있는 지역에 대한 폭격을 포함한 푸틴의 군사적 움직임에 놀라움을 표하기도 했다고 신문은 전했습니다.
결국, 트럼프는 처음에는 러시아보다 우크라이나를 설득하는 것이 더 어려울 것으로 생각했으나 최근 유리한 전황에 고무된 러시아를 설득하는 일이 더 큰 난제로 부상한 것으로 풀이됩니다.
종전 중재 외교를 시작했을 때 푸틴에 더 친화적이란 평가를 받았던 트럼프는 우크라이나와 경제 협력 협정(일명 광물 협정)을 체결하고 러시아에 대한 제재 강화 가능성을 거론했습니다.
이처럼 트럼프가 균형을 잡는 모습을 보이는 것을 놓고 푸틴에 대한 트럼프의 인식 변화가 자리 잡고 있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JD 밴스 미 부통령은 지난 7∼8일 대담 행사와 언론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과도한 요구를 하고 있다고 지적하기도 했습니다.
밴스는 러시아가 제시한 평화 합의 초안에 우크라이나 영토 중 미점령 지역 일부까지 러시아 영토로 편입하는 방안이 들어가 있었다고 소개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트럼프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가 직접 대화 국면으로 접어들면 그 이상 중재에 관여하지 않는 방안을 검토할 수 있다고 WSJ은 보도했습니다.
또 트럼프가 종전 협상 특사로 최초 발탁했던 장성 출신 키스 켈로그 대신 사업가 출신 측근인 스티브 위트코프를 실질적인 특사로 활용한 것은 러시아의 불만 제기 때문이었다고 WSJ은 소개했습니다.
켈로그의 딸이 우크라이나를 지지한 것을 러시아 측이 문제 삼자 트럼프는 켈로그에게 우크라이나와의 대화만 맡게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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