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 협상 첫날 회의 끝...이튿날도 진행"

미국과 중국이 현지 시각 10일 스위스 제네바에서 고위급 무역 협상에서 첫날 회의를 마쳤고, 이튿날에도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습니다.

스콧 베센트 미국 재무부 장관과 허리펑 중국 국무원 부총리가 이끄는 양국 대표단은 스위스 유엔 대사 관저에서 오전 10시부터 10시간 넘게 회담을 진행한 끝에 첫날 회의를 마쳤습니다.

AP 통신은 익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첫날 회의에서 진전이 있었는지에 대한 즉각적인 징후는 없었고, 이튿날 회의를 재개하기로 했다고 전했습니다.

양측 모두 떠나는 길에 취재진에게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았습니다.

중국 관영 신화 통신은 논평을 통해 "미중 무역 협상이 양국 간에 벌어지고 있는 치열한 무역 전쟁을 해결하기 위한 중요한 발걸음"이라고 밝혔습니다.

기 파르믈랭 스위스 경제부 장관은 제네바에서 양측을 모두 만났으며 회담이 열리고 있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성공이라고 말했습니다.

트럼프 행정부 출범 이후 관세 전쟁을 벌이며 교역 관계를 사실상 단절한 양국이 얼굴을 맞대고 현안을 논의하는 것은 처음입니다.

이번 회담은 그간 긴장을 완화하고 향후 협상의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첫걸음이 될 것으로 기대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양국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는 만큼 이번 고위급 회담이 단순한 탐색전에 그칠 수도 있다는 전망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YTN 이승윤 (risungyoon@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