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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를 이끌 새 교황에 미국인 최초로 로버트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선출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교황명으로 '레오 14세'를 선택한 신임 교황은 가톨릭 교회 내 보수와 진보 진영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인물로 바티칸 안팎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장에 가 있는 유럽 특파원 연결합니다.
조수현 특파원!
[기자]
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입니다.
[앵커]
새 교황이 전 세계에 보낸 첫 메시지는 무엇이었나요?
[기자]
세계적 혼란과 갈등의 시기에 선출된 레오 14세 교황의 첫 메시지는 '평화'였습니다.
레오 14세는 이곳 시간으로 어제저녁 선출 발표 직후 성 베드로 광장 중앙 발코니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손을 흔들며 대중의 뜨거운 환호에 화답한 뒤 전 세계에 축복을 내렸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레오 14세 / 신임 교황 :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에 닿기를 바랍니다.]
콘클라베 개막 이틀 만에, 비교적 빠르게 나온 교황 선출 소식은 예상을 빗나간 결과였습니다.
바티칸 소식에 정통한 이탈리아 언론과 전문가들이 꼽은 유력 후보 10위권 밖에 있었기 때문인데요.
투표에 참여한 장폴 베스코 알제리 추기경은 레오 14세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인이면서도 빈민가 등 변방에서 사목한 그의 발자취가 선출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이지만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이어서, 보수와 진보 진영으로 분열된 가톨릭 교회의 균형을 잡으며 화합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저녁,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른 순간 현장에는 박수와 기쁨의 함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저희를 비롯한 전 세계 취재진, 그리고 수많은 인파가 성 베드로 광장을 가득 메워 새 교황을 맞이했습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레푸블리카는 로마 경찰을 인용해, 흰 연기가 올랐을 때 광장에 15만여 명이 운집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제 즉위식이 언제 열릴지 관심인데요, 어떻게 예상되나요?
[기자]
교황청 발표가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례에 비춰보면 다음 주 초쯤으로 예상됩니다.
가장 최근인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선출 엿새 뒤에 즉위했고, 2005년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닷새 만에 즉위했습니다.
교황 즉위 미사에서는 '어부의 반지'가 수여되는데요.
이는 성 베드로를 상징하는 인장이 새겨진 금반지로, 교황의 사도적 계승을 나타내는 대표적 상징입니다.
레오 14세는 오늘 오전 시스티나 성당에서 추기경들과 미사를 공동 집전한 데 이어, 오는 11일 성 베드로 대성전의 발코니에서 축복 메시지를 전합니다.
12일에는 전 세계 언론인과 첫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 세 차례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레오 14세 교황은 2년 뒤인 2027년 한국을 4번째로 방문할 전망입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3년 8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서 차기 2027년 개최지를 서울로 결정해 이 일정 참석차 방한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바티칸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영상편집: 임현철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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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14억 가톨릭 신자를 이끌 새 교황에 미국인 최초로 로버트 프레보스트 추기경이 선출되면서 향후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교황명으로 '레오 14세'를 선택한 신임 교황은 가톨릭 교회 내 보수와 진보 진영 사이에서 균형을 잡을 인물로 바티칸 안팎의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현장에 가 있는 유럽 특파원 연결합니다.
조수현 특파원!
[기자]
네,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입니다.
[앵커]
새 교황이 전 세계에 보낸 첫 메시지는 무엇이었나요?
[기자]
세계적 혼란과 갈등의 시기에 선출된 레오 14세 교황의 첫 메시지는 '평화'였습니다.
레오 14세는 이곳 시간으로 어제저녁 선출 발표 직후 성 베드로 광장 중앙 발코니에 처음으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손을 흔들며 대중의 뜨거운 환호에 화답한 뒤 전 세계에 축복을 내렸는데요, 직접 들어보시죠.
[레오 14세 / 신임 교황 : 평화가 여러분 모두와 함께 있기를, 이 평화의 인사가 여러분의 마음에 닿기를 바랍니다.]
콘클라베 개막 이틀 만에, 비교적 빠르게 나온 교황 선출 소식은 예상을 빗나간 결과였습니다.
바티칸 소식에 정통한 이탈리아 언론과 전문가들이 꼽은 유력 후보 10위권 밖에 있었기 때문인데요.
투표에 참여한 장폴 베스코 알제리 추기경은 레오 14세가 압도적 지지를 받았다고 전했습니다.
미국인이면서도 빈민가 등 변방에서 사목한 그의 발자취가 선출 요소로 작용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또 프란치스코 교황의 측근이지만 신학적으로는 중도 성향이어서, 보수와 진보 진영으로 분열된 가톨릭 교회의 균형을 잡으며 화합을 이룰 수 있다는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앞서 어제저녁, 시스티나 성당 굴뚝에서 흰 연기가 피어오른 순간 현장에는 박수와 기쁨의 함성이 울려 퍼졌습니다.
저희를 비롯한 전 세계 취재진, 그리고 수많은 인파가 성 베드로 광장을 가득 메워 새 교황을 맞이했습니다.
이탈리아 일간지 라레푸블리카는 로마 경찰을 인용해, 흰 연기가 올랐을 때 광장에 15만여 명이 운집했다고 전했습니다.
[앵커]
이제 즉위식이 언제 열릴지 관심인데요, 어떻게 예상되나요?
[기자]
교황청 발표가 곧 이뤄질 것으로 보이는데요.
전례에 비춰보면 다음 주 초쯤으로 예상됩니다.
가장 최근인 2013년 프란치스코 교황은 선출 엿새 뒤에 즉위했고, 2005년 베네딕토 16세 교황은 닷새 만에 즉위했습니다.
교황 즉위 미사에서는 '어부의 반지'가 수여되는데요.
이는 성 베드로를 상징하는 인장이 새겨진 금반지로, 교황의 사도적 계승을 나타내는 대표적 상징입니다.
레오 14세는 오늘 오전 시스티나 성당에서 추기경들과 미사를 공동 집전한 데 이어, 오는 11일 성 베드로 대성전의 발코니에서 축복 메시지를 전합니다.
12일에는 전 세계 언론인과 첫 기자회견을 가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과거 세 차례 한국을 방문한 적이 있는 레오 14세 교황은 2년 뒤인 2027년 한국을 4번째로 방문할 전망입니다.
전임 프란치스코 교황이 2023년 8월 포르투갈에서 열린 세계청년대회에서 차기 2027년 개최지를 서울로 결정해 이 일정 참석차 방한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금까지 바티칸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유현우
영상편집: 임현철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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