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하원 미중경쟁특위 위원장 "중국 기업 25곳 미 증시 퇴출 촉구"

미국 공화당 소속 존 물레나 하원 미중전략경쟁특별위원장이 '군사적 위협'을 이유로 미 증권 당국에 알리바바를 포함해 중국 기업을 미 증시에서 퇴출할 것을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현지시간 2일 물레나 위원장이 폴 앳킨스 증권거래위원회(SEC) 위원장에 보낸 서한에서 중국 기업에 대한 상장폐지를 촉구했다고 보도했습니다.

서한에서 "중국 기업들이 미국 투자자로부터 이익을 얻으면서 동시에 중국 공산당의 전략적 목표를 발전시키고 군 현대화와 심각한 인권 침해를 지원하고 있다"면서 "미국 투자자들에게 용납할 수 없는 위험을 초래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중국 기업 25곳을 거론하며 "단순히 불투명한 것이 아니라 중국 군대와 감시 장치에 적극적으로 통합돼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들이 거론한 중국 기업은 거대 전자상거래 기업인 알리바바, 중국 최대 검색 엔진 바이두, 전자상거래 플랫폼 JD.com, 소셜미디어 웨이보 등입니다.

미국 의회의 초당적 자문기구인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USCC)에 따르면 지난 3월 7일 기준으로 미국 증시에 중국 기업 286개가 상장됐으며, 시가총액은 모두 1조천억 달러에 달랍니다.

앞서 지난달 스콧 베선트 재무부 장관도 중국 기업의 상장폐지 가능성과 관련해 "모든 게 테이블 위에 있다고 생각한다"고 발언했습니다.



YTN 김선중 (kimsj@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