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시리아 대통령궁 부근 공습...종파 갈등 고조

이스라엘, 시리아 대통령궁 부근 공습...종파 갈등 고조

2025.05.03. 오전 0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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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 "병력 배치·드루즈족 위협 허용 안 해"
시리아 드루즈족-정부군 충돌로 100여 명 사망
미 국무부 "드루즈족 향한 폭력·선동 규탄"
시리아 "주권 노린 위험한 갈등 고조 행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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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리아에서 최근 소수 종파 드루즈족과 정부군의 충돌로 100여 명이 숨지면서 중동 갈등의 또 다른 변수가 되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은 드루즈족 보호를 명분으로 시리아 대통령궁 부근을 공습하며 시리아 정권에 보내는 경고라고 밝혔습니다.

런던 조수현 특파원입니다.

[기자]
이스라엘이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를 이틀 만에 또 공습했습니다.

이번에는 대통령궁 인근을 겨냥했는데, 네타냐후 총리는 시리아 정권을 향한 경고 메시지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다마스쿠스 남쪽에 병력을 배치하거나 드루즈족을 위협하는 것을 허용하지 않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시리아에서는 드루즈족과 정부군의 충돌로 지난 며칠 사이 100명 넘게 사망하면서 이스라엘의 공습 확대로 이어졌습니다.

미 국무부는 드루즈족을 대상으로 한 폭력과 선동은 용납할 수 없다고 규탄했습니다.

그러나 시리아 대통령실은 이스라엘의 공습을 비난하면서 국가기관과 주권을 노리는 위험한 갈등 고조 행위라고 주장했습니다.

또 국제법 위반 행위에 맞서는 데 국제사회와 아랍국가들이 함께 해달라고 촉구했습니다.

시리아 시민들도 새 정부가 방어 시스템 등을 갖출 때까지 이런 공격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습니다.

[압둘라 알-나세르 / 다마스쿠스 시민 : 정부가 새로 들어선 만큼 제대로 무언가를 하려면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 시간이 주어져야 합니다.]

드루즈족은 이슬람계 소수 종파로 시리아와 레바논, 이스라엘에 분포해 했습니다.

시리아의 드루즈족은 이스라엘과 가깝게 지내고, 이스라엘 내 드루즈족은 병역 의무 등을 충실히 이행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해 12월 아사드 정권을 몰아낸 시리아 과도정부는 소수 종파 포용 강화 방침을 밝혔지만 뿌리 깊은 종파 갈등은 쉽게 수그러들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런던에서 YTN 조수현입니다.


촬영 : 유현우



YTN 조수현 (sj1029@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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