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나우] 더욱 밀착하는 북한-러시아, 북미 대화 어려워질까?

[뉴스나우] 더욱 밀착하는 북한-러시아, 북미 대화 어려워질까?

2025.04.29. 오후 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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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선영 앵커, 정지웅 앵커
■ 출연 : 김열수 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NOW]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이 러시아 파병을 공식 인정한 데 이어 이번에는 러시아가 처음으로 북한군의 전투 훈련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앵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에게 파병에 대한 감사의 뜻을 전했는데요. 김열수 군사문제연구원 안보전략실장과 짚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세요.

[앵커]
러시아가 아예 북한군의 전투훈련 영상이라고 하면서 그 모습을 공개했는데요. 저희가 영상을 보면서 이야기를 나눠도록 하겠습니다. 훈련영상을 보여주실까요. 지금 북한군들이 군가를 부르면서 행진하고 있는 모습인데 중간중간 김정은 이렇게 나오는 글귀도 보이고. 어떻게 보세요, 이 장면을?

[김열수]
저게 훈련 끝나고 숙소로 복귀하는 과정 속에서 군가를 부르는 것 같습니다. 우리도 그렇게들 많이 하거든요. 저 군가가 친근한 어버이라는 북한군 군가인 것 같은데. 김정은 찬양가라고 보시면 됩니다. 그래서 다른 영상, 지금 저기 나오는 건 대전차, 그리고 저게 소총 사격하는 것, 지금 나오고 있는 거고. 수류탄 던지는 것도 나왔잖아요.

그리고 12구경 산탄총이라고 해서 이것은 드론 잡는 거거든요. 그거 훈련하는 것 보여주면서 지금은 훈련 마치고 숙소로 복귀하는 과정 속에서 김정은 찬양가 부르면서 가는 것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앵커]
훈련 모습을 보니까 조금 전에 드론을 격추하는 총도 말씀을 해 주셨고 현대전에 적응을 해 나가는 모습을 보여준 것 같아요.

[김열수]
그렇습니다. 굉장히 많이 적응이 됐다라고 봐야죠. 처음에 갔을 때는 희생도 많이 생기고 그랬는데 점점 지휘통제라고 볼 수 있죠.

[앵커]
어느 정도 진용이 갖춰진 그런 모습입니까?

[김열수]
그렇죠. 점점 실패를 통해서 그 교훈을 계속해서 전장에 적용을 했다, 이렇게 볼 수 있죠. 그래서 소위 말하는 부사관들의 지휘통제 능력이 굉장히 좋아졌고. 그리고 드론을 잡는 방법이나 회피하는 방법, 어떻게 진용을 꾸려서 가야 할지, 도강도하 능력 이런 것들이 굉장히 좋아졌기 때문에 북한은 현대전에 빠르게 적응했다, 이렇게 볼 수가 있죠.

[앵커]
보병 같은 경우에는 지상전 경험이 정말 중요하지 않습니까? 이런 식으로 전쟁을 겪고 훈련을 하다 보면 상대적으로 우리나라에게 안보 위협이 될 수도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요.

[김열수]
두 가지 차원에서 그런 말씀을 드릴 수 있는데요. 하나는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북한군이 저렇게 파병이 돼서 자신들이 현대전에 대해서 경험한 것이 우리한테는 굉장히 하나의 위협 요소가 될 수가 있는 거고요. 다른 하나는 이런 게 있는 거겠죠. 북한은 여태껏 전쟁을 하기 위해서 수많은 탄약 무기체계를 비축해놨단 말이죠. 그런데 이번에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통해서 러시아에 그 수많은 탄약과 무기체계들을 다 팔았잖아요.

구형들을 다 팔아서 구형을 소진하고 그리고 거기서 수없는 실전을 해가면서 정밀도를 계속 높인 거잖아요. 그런 면에서 보면 북한은 지금은 굉장히 최신화되고 정밀화된 그런 탄약과 무기체계를 가지고 있다.

그런 차원에서 두 가지 차원에서 우리한테는 다 위협이 될 수 있다, 이렇게 보죠.

[앵커]
러시아가 저렇게 훈련하는 모습, 영상을 공개적으로 보여준 것은 어떻게 보십니까? 푸틴 대통령이 전력이 굉장히 좋아졌다, 이런 만족감을 표시하는 것으로도 해석할 수 있을까요?

[김열수]
저건 러시아의 국영방송의 진행자예요. 진행자 한 사람이 러시아 국영방송을 통해서 나갔다라기보다는 자신이 운영하는 소셜 SNS를 통해서 발표를 한 거거든요. 제가 볼 때 굉장히 엄선한 게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합니다.

우리가 잘 알다시피 2명의 북한군 포로가 잡혔었는데 그 포로들하고 얘기하는 것을 보면 훈련 전혀 받은 적도 없다, 이렇게 얘기한 것도 있잖아요.
그럼 저 훈련을 왜 공개했을까요?

우리는 철저하게 훈련시키고 난 뒤에 북한군을 전선에 투입했다고 하는 것을 의도적으로 보여주려고 저것을 공개하지 않았나, 이렇게 봅니다.

[앵커]
전에는 계속해서 파병 사실을 거부하다가 이렇게 적극적으로 공개하는 이유는 뭐라고 보십니까?

[김열수]
아무래도 북한의 입장에서 보면 지금은 제일 중요한 것은 결정적인 계기가 쿠르스크 전투라고 저는 봐요. 쿠르스크 전투가 게라시모프, 러시아의 총참모장, 우리말로 하면 한국의 합참의장에 해당되는 사람인데. 이 사람이 푸틴 대통령하고 화상회의 하면서 완전히 전투는 끝났다, 우리 승리했다.

그리고 이 승리하는 데 북한군의 기여가 컸다. 아주 영웅적인 행동을 하고 전문적인 기술을 선보였다. 이렇게 얘기를 했거든요. 그러면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26일날 화상회의를 했는데 28일날 북한의 노동당 군사위원회 그 명의로 성명을 발표하잖아요.

그 성명 발표한 것을 사실상 어떻게 보면 노동신문에 다 실었단 말이죠. 그런 걸 보면 이제는 전선이 하나는 끝났단 말이죠. 그러면 다시 북한군을 재배치할 것인가, 그렇지 않으면 여기서 끝내고 철수해야 될 것인가, 이 부분을 북한 스스로가 결정해야 되는데 그 부분을 결정하기 위한 터닝포인트로 이것을 하지 않았나, 이렇게 봅니다.

[앵커]
러시아에 파병된 북한군 훈련 영상이 공개된 부분, 오늘 실장님과 얘기를 나눠보고 있는데요. 푸틴도 감사하다, 이런 인사까지 공개적으로 했던데, 추가 파병 요청도 이어질 수 있는 거 아닌가, 이런 시각도 있거든요.

[김열수]
그 부분은 쿠르스크 전투가 끝났기 때문에 여기에 대해서는 서로 상반된 시나리오가 존재합니다. 하나는 북한군이 철수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있고요. 또 하나는 북한군이 재배치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있거든요.

그래서 재배치될 수 있다는 시나리오가 현실화되면 추가 파병의 가능성은 있을 수 있겠죠. 그런데 지금 거기에 나와 있는 전략적 협력 동반자 협정, 거기에 보면 쌍방 중에서 어느 일방이 침략을 당했을 경우, 그렇게 해서 지체없이 군사적 지원과 기타 지원을 하도록 되어 있잖아요.

쿠르스크 같은 경우에는 그나마 이 조약에 해당돼요. 왜 그러냐 하면 우크라이나가 쿠르스크 지역, 소위 말해서 러시아 지역으로 공격해 들어간 거잖아요. 그런데 그게 아니고 이제는 그 전투가 끝났는데 다른 지역은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영토의 20%를 점령하고 있는 거잖아요.

여기에 들어가면 이 조약에 위배되는 거거든요. 그래서 여기에 대해서는 전략적 판단을 김정은이 하지 않겠느냐. 그 결과에 따라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추가 파병의 가능성도 있고 그렇지 않으면 철수할 가능성도 있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지금 북한과 러시아가 파병을 서로 공식 인정하면서 포로들의 한국 귀순, 여기도 차질이 빚어질 수 있다는 말이 나오는데. 트럼프 대통령 결심에 따라서 그 귀순 여부가 결정될 수 있다고 해요?

[김열수]
그렇게 되면 안 되겠죠. 우리가 과거에 6.25 전쟁 때를 보면 6.25 전쟁 때도 굉장히 포로들이 많았잖아요. 그 포로들 중에서 아마 중공군 포로들이 문제가 됐는데 그들 중에서 다시 중국으로, 지금 현재 중국 본토로 돌아가기를 희망하는 사람도 있지만 대만으로 가기를 원하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그러면 다 그들이 원하는 대로 해 줬어요. 그래서 원래는 포로들이 원래 원하는 자기의 국가 쪽으로 가도록 돼 있지만 만일 그 포로가 돌아갔을 경우에 굉장한 불이익을 받을 경우에 여기에서는 돌려보내지 않아도 된다는 제네바 협정이 있거든요.

그러면 우리 한국 같은 경우에는 지금 이런 협정을 잘 적용을 해서 외교력을 얼마만큼 발휘하느냐에 따라서 그 포로들이 우리 한국으로 오느냐 못 오느냐가 결정이 되겠죠. 물론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한테 한국으로 송환을 해도 좋겠다라고 발언을 해 주면 우리한테는 더더욱 도움은 될 겁니다.

[앵커]
북러 관계가 워낙에 밀착되다 보니까 이런 질문을 드려보고 싶은데요. 지금 북한 김정은 위원장 입장에서 푸틴을 더 만나고 싶을까요, 트럼프 대통령을 더 만나고 싶을까요? 어느 쪽에 마음이 더 있다고 보십니까?

[김열수]
지금 김정은의 입장에서 보면 트럼프보다는 푸틴 대통령을 더 만나고 싶어할 겁니다. 트럼프 대통령을 만나려고 하면 자기 조건들이 충족돼야 되거든요. 그래서 2019년도의 하노이 회담과 같은 굴욕을 다시는 겪지 않아야 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계속해서 몸값을 올려가고 있는 중이란 말이죠. 그런데 푸틴 대통령 같은 경우에는 소위 말하는 감사 성명까지도 발표를 했잖아요.

고맙다고 그러고 그 영웅들을 기리겠다고 얘기하고, 앞으로도 더 친선하고 우의하고 협력을 더 발전시켜나가겠다고 성명까지 발표를 했고 그 성명 내용도 다시 노동신문에 그대로 실었단 말이죠. [앵커] 청구서를 낼 수 있겠죠?

[김열수]
그렇죠. 청구서를 낼 수 있는 거죠.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푸틴 대통령을 만나서 북한이 현재 필요로 하는, 가장 중요한 것이 첨단 군사기술이지 않겠습니까? 경제적인 지원도 있고 외교적인 지원도 있지만 첨단 군사기술 지원에 대해서 아마 그걸 반대급부를 요구하지 않을까 생각을 합니다.

[앵커]
그러면 조만간 북러 정상회담이 열릴 가능성이 어느 정도 있다라고 보고 계십니까?

[김열수]
전혀 없는 건 아닌데요. 작년에 벨로우소프 러시아 국방부 장관이죠. 그 사람이 작년 11월달 북한을 방문해서 이런 얘기를 했습니다. 올해 5월 9일이 전승절 80주년 기념일인데 이때 북한군이 참여했으면 좋겠다고 얘기를 했고, 그때 북한군을 보내겠다고 얘기했어요.

의장대 정도가 참여를 하겠죠. 그렇다고 하면 이 기회를 이용을 해서 아마 다시도 초청할 가능성이 있는데, 그러면 전체 여러 다른 나라의 대통령들이나 총리가 오는 그 자리에 같이 초청할 것인지, 그렇지 않으면 별도로 초청할 것인지는 좀 차이는 있을 수 있지만 아마 이번 기회가 좋은 기회는 되지 않을까 이런 생각은 합니다.

[앵커]
어쨌든 미국에서는 지금 북미 대화 전략 짜고 있다, 이런 얘기도 나오고 있는데 트럼프 미국 대통령, 취임 곧 100일을 맞게 되는데요. 이런 얘기를 했더라고요. 1기 때는 생존을 위해서 일을 했지만 이제 2기 때는 국가와 세계를 운영하고 있다. 상당히 거시적인 얘기를 했던데 이거 어떤 의미라고 보세요?

[김열수]
1기 때는 힘들었다는 얘기죠. 왜 그러냐 하면 1기 때는 조각을 하는 데 시간이 오래 걸렸고 다시 인사청문회를 하는 데 또 오래 걸렸어요. 그리고 좋은 전문가들을 많이 뽑았거든요. 그런데 뽑다 보니까 대통령이 뭔가를 하려고 하면 아니되옵니다, 이것은 헌법에 위반되고 이것은 뭐라고 안 되고 동맹이라서 안 되고... 계속해서 안 된다는 얘기만 많이 했어요.

소위 말해서 어른들의 축이 많았죠. 그분들이 트럼프 대통령한테 좀 싫은 소리를 많이 했는데 이번 2기 같은 경우에는 빨리 조각을 하고 빨리 끝냈잖아요. 그러면서 탄력을 받는 거죠. 그 조각 인선의 결정적인 변수가 뭐였어요? 충성하느냐 안 하느냐는 거거든요.

그러니까 충성파로 다 구성이 돼 있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그 사람들로부터 아니되옵니다 소리는 하나도 못 듣는 거죠. 전부 다 귀는 닫혀 있는 상태고. 그렇기 때문에 오로지 트럼프 대통령을 위해서 일할 사람들만 뽑았기 때문에 그래서 국가를 위해서 세계를 위해서 내가 내가 지금 일을 하고 있다. 자기 스스로 그렇게 칭찬을 한 거다 이렇게 보죠.

[앵커]
마지막으로 짧게 질문을 드리면 트럼프 2기 행정부 들어오면서 트럼프가 광폭행보를 계속 이어가날 거라는 전망도 있었는데 지지율은 별로 좋지 않은 것 같아요.

[김열수]
지지율이 최근에 나온 게 있죠. 오늘이 딱 100일째니까 나온 것을 보면 아주 낮게 나온 데는 한 39%, 비교적 잘 나온 데가 42% 정도 나왔는데 이 정도 되면 지난 1945년부터 지금까지 80년 역사 동안에 대통령의 첫 100일 지지율 중에서 가장 낮습니다. 낮은 이유가 잘 아시겠지만 관세 문제가 있는 거잖아요.

게다가 환율 문제도 있는 거고. 국채는 엄청나게 국채 값이 올라가는 거잖아요. 그러니까 떨어지는 거죠. 금리는 올라가고 국채 가격은 문제가 있는 거고. 또 인플레이션이 되고 있는 거고. 사실상 이러다 보니까 힘들죠. 그러다 보니까 트럼프를 지지했던 사람들조차도 지금 돌아서고 있는 상황이거든요.

그래서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광폭행동은 조금의 조정 가능성은 있지 않겠는가 이렇게 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은 최저 지지율도 가짜뉴스다, 지금 이렇게 입장을 밝혔다고 하는데 반등하기 위한 고민을 하지 않을까 이런 생각도 듭니다.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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