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가 때릴수록 젤렌스키 지지율은 상승..."한 달 새 8%p 반등"

트럼프가 때릴수록 젤렌스키 지지율은 상승..."한 달 새 8%p 반등"

2025.03.02. 오후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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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미국 행정부가 젤렌스키 대통령을 거칠게 공격한 뒤 오히려 우크라이나 국내에선 지지율이 큰 폭으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여론조사기관 '레이팅'이 지난달 20일과 21일 진행한 조사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의 지지율은 65%로 집계됐습니다.

전쟁이 장기화하면서 완만하게 하락하던 지지율이 한 달 사이 8%p나 급등했습니다.

이번 조사가 이뤄진 시점은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의 광물 자원 지분 50%를 요구하고 이를 거부한 젤렌스키 대통령을 '독재자'라고 비난한 직후였습니다.

이에 반발해 군부는 물론 젤렌스키 대통령의 주요 정적들마저 공개적으로 젤렌스키 대통령에 대한 지지 의사를 표명했습니다.

시르스키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은 SNS에 군은 최고 통수권자와 함께한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차기 대선에서 가장 강력한 경쟁자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발레리 잘루즈니 전 우크라이나군 총사령관도 "이 전쟁은 우리의 진정한 친구가 누구인지 보여줬다"고 지적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트럼프 행정부가 젤렌스키를 더욱 쥐어짤수록 더 많은 우크라이나인이 자신들의 대통령 곁으로 결집하고 있다"고 평가했습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안보 보장 없이는 휴전할 수 없다'는 입장을 보인 응답자는 83%에 이르렀습니다.

여기에 최근 백악관에서 열린 정상회담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젤렌스키 대통령에게 면박을 주는 장면이 전파를 타면서 지지율이 더욱 상승할 가능성이 커졌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습니다.





YTN 유투권 (r2k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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