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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시진핑 3기 주요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원회의, 줄여서 '3중전회'가 어제 끝났습니다.
오늘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회의에서 통과된 결의안의 주요 내용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그 맥락과 주안점은 무엇인지, 중국 연결해서 들어봅니다. 강정규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가장 큰 관심은 앞으로 중국 지도부의 경제 운영 방침에 쏠리는데, 결론이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2년 전, 시진핑 주석이 20차 당 대회에서 강조한 '중국식 현대화'란 목표를 재확인했다는 평갑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9월 시 주석의 하얼빈 시찰 때 언급한 '신품질 생산력'을 수단으로 제시했습니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이후 중국이 고속성장, 양적 팽창 시대를 구가해 왔다면 시진핑 집권 3기엔 선진 경제 체제로 질적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뜻입니다.
단기 부양책 대신 첨단 과학 기술 개발을 통한 장기적 체질 개선을 꾀하겠다는 건데요.
부동산 위기와 지방정부 부채, 중소은행 부실 등을 공식 인정하면서도 뾰족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또 이번 결정문엔 안보에 대한 언급도 늘어서 비단 경제 노선뿐만 아니라 미국과 전략 경쟁을 염두에 둔 국가 정책 전반으로 무게추가 옮겨지고 있다는 인상도 받았습니다.
[앵커]
이번 회의는 지난해 불거진 인사 난맥상을 1년 만에 매듭지은 회의이기도 하죠?
[기자]
지난해 7월, 경질된 친강 전 외교부장, 사직 요청을 받아들이고, 겸임하던 당 중앙위원직에서 면직시켰습니다.
친강을 아직 동지라고 부른 걸 보면, 당적 박탈이나 사법 처리는 피한 건데요.
다만, 어떤 이유로 이런 인사 조치가 이뤄졌는지 이번에도 설명은 없었습니다.
비슷한 시기 낙마한 리상푸 전 국방부장과 리위차오 로켓군 사령관은 심각한 기율과 법률 위반에 따라 당적을 박탈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으로 사법 처리 절차를 밟게 될 텐데 일각에선 사형이 선고될 거란 말까지 들립니다.
또 이번에 같은 처분을 받은 쑨징밍 로켓군 참모장은 그동안 언론에 한 번도 언급된 적 없던 인물이어서 군내 숙청 작업이 더 진행될 거란 신호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일반인에겐 이름조차 낯선 '3중전회', 이례적으로 해를 넘겨 열려서 관심을 받았던 건데, '이상기류'는 이제 해소됐다고 보면 되나요?
[기자]
네, 관례대로라면 지난해 10월 전후 열렸어야 할 회의가 해를 넘겨 올해 7월에 개최됐습니다.
제로코로나 폐지 이후에도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인사 난맥상 등이 이유로 꼽혔는데요.
중국 당국은 오늘 기자회견까지 자처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여전히 뒷말을 남기고 있습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을 덩샤오핑에 버금가는 개혁가로 지칭한 신화통신의 논평이 삭제된 게 주목됩니다.
1만자 넘는 특집 글을 3중전회 개막일인 15일에 올렸다는 점에 메시지 관리 착오라고 보긴 어렵죠.
회기 중인 17일쯤 삭제된 만큼 내홍이 여전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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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진핑 3기 주요 정책 방향을 결정하는 중국 공산당 중앙위원회 3차 전원회의, 줄여서 '3중전회'가 어제 끝났습니다.
오늘 내외신 기자회견을 열고, 회의에서 통과된 결의안의 주요 내용에 대해 설명했는데요.
그 맥락과 주안점은 무엇인지, 중국 연결해서 들어봅니다. 강정규 특파원!
[기자]
네, 베이징입니다.
[앵커]
가장 큰 관심은 앞으로 중국 지도부의 경제 운영 방침에 쏠리는데, 결론이 어떻게 나왔습니까?
[기자]
2년 전, 시진핑 주석이 20차 당 대회에서 강조한 '중국식 현대화'란 목표를 재확인했다는 평갑니다.
여기에 더해 지난해 9월 시 주석의 하얼빈 시찰 때 언급한 '신품질 생산력'을 수단으로 제시했습니다.
덩샤오핑의 개혁개방 이후 중국이 고속성장, 양적 팽창 시대를 구가해 왔다면 시진핑 집권 3기엔 선진 경제 체제로 질적 변화를 추구하겠다는 뜻입니다.
단기 부양책 대신 첨단 과학 기술 개발을 통한 장기적 체질 개선을 꾀하겠다는 건데요.
부동산 위기와 지방정부 부채, 중소은행 부실 등을 공식 인정하면서도 뾰족한 해법을 제시하지 못한 배경이기도 합니다.
또 이번 결정문엔 안보에 대한 언급도 늘어서 비단 경제 노선뿐만 아니라 미국과 전략 경쟁을 염두에 둔 국가 정책 전반으로 무게추가 옮겨지고 있다는 인상도 받았습니다.
[앵커]
이번 회의는 지난해 불거진 인사 난맥상을 1년 만에 매듭지은 회의이기도 하죠?
[기자]
지난해 7월, 경질된 친강 전 외교부장, 사직 요청을 받아들이고, 겸임하던 당 중앙위원직에서 면직시켰습니다.
친강을 아직 동지라고 부른 걸 보면, 당적 박탈이나 사법 처리는 피한 건데요.
다만, 어떤 이유로 이런 인사 조치가 이뤄졌는지 이번에도 설명은 없었습니다.
비슷한 시기 낙마한 리상푸 전 국방부장과 리위차오 로켓군 사령관은 심각한 기율과 법률 위반에 따라 당적을 박탈했다고 전했습니다.
앞으로 사법 처리 절차를 밟게 될 텐데 일각에선 사형이 선고될 거란 말까지 들립니다.
또 이번에 같은 처분을 받은 쑨징밍 로켓군 참모장은 그동안 언론에 한 번도 언급된 적 없던 인물이어서 군내 숙청 작업이 더 진행될 거란 신호로 보는 시각도 있습니다.
[앵커]
일반인에겐 이름조차 낯선 '3중전회', 이례적으로 해를 넘겨 열려서 관심을 받았던 건데, '이상기류'는 이제 해소됐다고 보면 되나요?
[기자]
네, 관례대로라면 지난해 10월 전후 열렸어야 할 회의가 해를 넘겨 올해 7월에 개최됐습니다.
제로코로나 폐지 이후에도 계속되는 경기 침체와 인사 난맥상 등이 이유로 꼽혔는데요.
중국 당국은 오늘 기자회견까지 자처하며 수습에 나섰지만, 여전히 뒷말을 남기고 있습니다.
특히 시진핑 주석을 덩샤오핑에 버금가는 개혁가로 지칭한 신화통신의 논평이 삭제된 게 주목됩니다.
1만자 넘는 특집 글을 3중전회 개막일인 15일에 올렸다는 점에 메시지 관리 착오라고 보긴 어렵죠.
회기 중인 17일쯤 삭제된 만큼 내홍이 여전하다는 방증으로 풀이됩니다.
지금까지 베이징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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