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학교서 휴대전화 사용 전면 금지..."권한 침해" 반발도

뉴질랜드, 학교서 휴대전화 사용 전면 금지..."권한 침해" 반발도

2024.04.30. 오후 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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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 학교서 휴대전화 사용 전면 금지..."권한 침해" 반발도
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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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질랜드가 모든 학생들의 학교 내 휴대전화 사용을 전면 금지했다.

30일(현지시간) 뉴질랜드 헤럴드는 뉴질랜드 정부가 지난 29일부터 전국 모든 초·중·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휴대전화 사용 금지 정책을 시행했다고 보도했다.

이제 뉴질랜드 학생들은 등교 후에는 휴대전화를 끄고 가방 속에 넣어 두거나 학교에 제출해야 한다. 쉬는 시간과 점심시간에도 휴대전화 사용이 일절 금지된다. 학부모 역시 학교 사무실을 통해 자녀에게 연락할 수 있다.

다만, 학생에게 장애가 있거나 특정 교육을 위해 휴대전화가 필요한 경우 등 예외적인 상황에서는 학교 재량으로 휴대전화 사용을 승인할 수 있다.

규정을 어길 경우 학생에게 내리는 제재 역시 학교가 자율적으로 정한다.

이 정책은 여당인 국민당이 지난해 총선을 앞두고 내놨던 공약이다.

크리스토퍼 럭슨 뉴질랜드 총리는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행복한 학교 내 휴대전화 금지의 날"이라며 "전국 모든 학교에서 휴대전화 사용이 금지됐다. 지금은 아이들이 배우고 성취할 수 있도록 방해 요소를 줄여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뉴질랜드 정부는 교대 휴대전화 사용을 금지하면 수업 집중도가 올라가 학업 성취도가 올라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번 조치에 대해 교직원과 학부모의 반응이 매우 긍정적인 한편 "이사회에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일을 중앙 정부가 나서서 불필요하게 권한을 침해한다"며 반발하는 의견도 있다고 라디오 뉴질랜드(RNZ) 방송은 전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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