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BC "'성인 페스티벌' 보수적인 한국서 논란" 조명

BBC "'성인 페스티벌' 보수적인 한국서 논란" 조명

2024.04.25. 오전 0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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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 "'성인 페스티벌' 보수적인 한국서 논란" 조명
BBC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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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신이 한국에서 '성인 페스티벌'(2024 KFX The Fashion)을 둘러싸고 벌어진 논란을 조명했다.

24일(현지시간) BBC는 '한국의 최대 성 페스티벌의 운명'이라는 제목의 기사를 홈페이지 주요 기사로 배치했다.

BBC는 "한국은 성과 성인 엔터테인먼트에 보수적으로 접근한다고 알려져 있다"며 이 행사가 여러 지역 당국과 여성단체에게 성 관념 왜곡 등의 비판을 받으며 장소를 변경하다가 결국 취소되기까지 과정을 소개했다.

성인콘텐츠 제작업체 플레이조커는 일본 성인물(AV) 배우가 출연하는 행사를 개최하려 했지만 당국과 주민 반대로 장소를 거듭 변경하다가 최근 취소했다.

이 업체 대표는 살해 위협까지 받았다면서 "불법적인 일은 하지 않았는데 범죄자 취급을 받았다"고 BBC에 말했다.

이 행사에 반대한 수원여성의전화 측은 "이는 성 축제가 아니라 여성 착취와 대상화"라며 "성 산업은 여성에 대한 폭력을 부추긴다"고 말했다.

BBC는 행사 개최 예정지 중 하나였던 강남에서 성별 여론이 엇갈렸다며, 남성은 불법이 아니라면 괜찮다는 반응이었고 여성은 성의 상품화를 문제로 본다고 설명했다.

다만 행사 자체를 금지하는 것은 당국이 지나쳤다는 반응이 대다수였다고 덧붙였다.

BBC는 "한국의 정치는 여전히 대체로 보수적이고 전통적인 가치에 따라 움직이고 한국 당국은 이전에도 과도한 조치로 다양성을 억누른다는 비판을 받은 바 있다"며 "당국이 이 까다로운 딜레마를 어떻게 헤쳐갈지 알아내야 할 것"이라고 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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