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 주가 2.7%↓...한때 시가총액 5천억 달러 붕괴

테슬라 주가 2.7%↓...한때 시가총액 5천억 달러 붕괴

2024.04.17. 오전 05: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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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전기차업체 테슬라 주가가 하락세를 이어가며 시가총액이 한때 5천억 달러, 약 697조 원 아래로 내려갔다가 소폭 회복했습니다.

뉴욕증시에서 테슬라 주가는 전장보다 2.7% 내린 157.11달러로 마감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장중 한때 전날보다 4.8% 내린 154달러 선까지 떨어져 지난해 4월 26일 이후 거의 1년 만에 시가총액이 5천억 달러를 밑돌기도 했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일론 머스크 최고경영자(CEO)가 지난 1월 '올해 판매 성장률이 작년보다 현저히 낮아질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은 뒤 큰 폭으로 떨어지기 시작해 올해 들어 현재까지 약 37% 하락했습니다.

지난해 말 7천900억 달러(약 1천102조 원)에 가까웠던 시가총액에서 올해 3개월 반 동안 약 2천900억 달러가 증발했습니다.

특히 테슬라가 이달 초 월가의 예상치를 크게 밑도는 1분기 인도량(38만6천810대) 실적을 발표한 데 이어 전날 전 세계 사업장의 인력 10% 이상을 감원한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잇달아 타격을 줬습니다.

테슬라 주가는 전날 하루에만 5.6% 하락했습니다.

지난 5일 테슬라가 저가 전기차 생산 계획을 폐기한다는 로이터 통신의 보도가 나온 것도 주가 하락에 영향을 줬습니다.

머스크는 이를 부인했지만, 투자자들의 우려는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JP모건 체이스 앤드 컴퍼니의 애널리스트 라이언 브링크먼은 "어제 발표된 대규모 해고로 인해 테슬라의 인도량 감소가 공급 문제가 아닌 수요 감소의 결과라는 데 의심의 여지가 없어졌다"고 설명했습니다.

투자자들의 관심은 오는 23일 발표 예정인 테슬라의 1분기 영업 실적과 머스크의 콘퍼런스콜 발언에 쏠리고 있습니다.

웨드부시증권의 애널리스트 댄 아이브스는 "(테슬라의) 비용 절감 근거와 향후 전략, 제품 로드맵, 전반적인 비전을 머스크에게서 들어야 한다"며 "그렇지 않으면 많은 투자자가 (하강행) 엘리베이터로 향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YTN 김도원 (dohwo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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