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치권 행사에서 "한국 사창가" 농담 나오자 상원의원들 "불쾌"

美 정치권 행사에서 "한국 사창가" 농담 나오자 상원의원들 "불쾌"

2024.04.16. 오전 10: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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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정치권 행사에서 "한국 사창가" 농담 나오자 상원의원들 "불쾌"
美 공화당의 신디 하이드-스미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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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관계자들의 네트워킹 행사에 초대된 배우의 인종차별적인 농담 때문에 여성 상원의원을 비롯한 참석자들이 자리를 박차고 나간 일화가 뒤늦게 알려졌다.

15일 정치·외교 전문매체 폴리티코는 '새터데이 나이트 라이브(SNL)' 출연자로 잘 알려진 롭 슈나이더가 지난해 말 공화당 의원들이 모인 네트워킹 모임 '상원 워킹 그룹(SWG)'에서 아시아인을 향한 부적절한 농담을 했다고 전했다.

롭 슈나이더의 스탠드 업 코미디 공연 시간은 30분으로 예정되어 있었으나 부적절한 언행으로 시작 후 10분 만에 중단됐다. 미국 정치권 행사에서는 통상 코미디언이나 배우 등이 무대에 올라 공연을 해 분위기를 부드럽게 만들어주는 역할을 하지만 이번에는 되레 얼음장 분위기를 만들었다.

롭 슈나이더가 "한국의 사창가(Korean Whore-houses)" 같은 언행을 포함해 선정적이고 부적절한 농담을 던지자 신디 하이드-스미스 상원의원이 불쾌함을 표시하고 그대로 행사장을 나가버렸다.
하이드-스미스 의원의 대변인은 "슈나이더의 농담은 역겹고 저속했다"면서 "그 말을 들을 가치가 없어서 자리를 떴다"고 전했다.

SWG는 행사에 참석했던 40여 명의 의원들을 포함한 약 150명에게 사과 이메일을 보내야 했다. SWG는 성명서에서 "슈나이더가 구두 합의를 무시하고 부적절한 발언을 했다"고 말했다. 슈나이더는 과거에도 인종차별적 발언을 하는 스탠드업 코미디로 이미 악평이 자자했다.

슈나이더의 대변인은 폴리티코의 논평 요청에 응답하지 않았다.

디지털뉴스팀 최가영 기자

YTN digital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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