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VMH·케링 등 글로벌 명품기업 1분기 실적 '먹구름'..왜?

LVMH·케링 등 글로벌 명품기업 1분기 실적 '먹구름'..왜?

2024.04.09. 오후 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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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VMH·케링 등 글로벌 명품기업 1분기 실적 '먹구름'..왜?
로이터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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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명품기업들의 올해 1분기 매출이 급격하게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9일(현지 시간) 로이터통신은 주요 글로벌 명품기업들의 중국 수요 부진 탓에 올해 1분기 매출이 작년 대비 감소했을 것으로 전망했다. 작년에는 중국 본토의 코로나19 봉쇄 해제로 명품기업들의 매출이 급증한 바 있다.

보도에 따르면 루이뷔통과 크리스챤 디올의 모회사인 세계 최대 명품그룹 루이뷔통모에헤네시(LVMH)가 16일 가장 먼저 실적을 발표하고 일주일 후 경쟁사인 구찌와 발렌시아가의 모회사 케링, 프라다, 에르메스가 뒤를 이을 예정이다. 다음 달에는 버버리와 카르티에의 리치몬트가 실적을 공개한다.

앞서 케링은 지난달 1분기 매출이 구찌의 아시아지역 실적 부진으로 10%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예고한 바 있다. 애널리스트들은 3% 감소를 예상했었다.

케링의 주가는 실적 예고 이후 15%나 하락했고 LVMH도 7%나 내렸다. 이에 비해 에르메스는 2% 하락하는 데 그쳤다.

글로벌 컨설팅업체 알릭스파트너스의 컨설턴트 올리비에 압탄은 "모든 성장동력이 몇분기 동안 꺼져 있다"며 "이는 전례 없는 침체"라고 말했다.

투자은행 바클리는 전 세계 명품 매출의 연간 성장률이 2021년부터 2년간 두 자릿수였다가 지난해 9%가 됐으나, 올해는 한 자릿수 중반대로 둔화할 것으로 전망했다.

또 중국 젊은 층에서 인기를 끈 미우미우 브랜드를 보유한 프라다처럼 빠른 성장세를 보였던 브랜드들도 성장세가 둔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제프리스는 프라다의 1분기 매출이 9.3%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JP모건은 LVMH의 1분기 매출이 루이뷔통과 디올이 속한 가죽제품 부문의 매출이 2% 성장하면서 보합세를 보일 것으로 예측했으며, UBS는 올해 1분기 동안 LVMH의 매출은 3%, 리치몬트는 1%, 버버리는 10%, 에르메스는 13% 각각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디지털뉴스팀 이유나 기자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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