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GDP 호조에도 "금리 내려야...동의 못 하면 연준의장 안돼"

트럼프, GDP 호조에도 "금리 내려야...동의 못 하면 연준의장 안돼"

2025.12.24. 오전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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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3분기 미 경제성장률이 예상을 웃도는 수치가 나온 것을 환영하면서도, 이를 이유로 연방준비제도가 금리 인하를 주저해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소셜미디어에서 "현대 주식시장에선 호재가 있어도 시장이 보합이거나 하락하는데, 이는 월가의 '두뇌들'이 예전과는 다른 회로로 작동하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최근 증시에선 국내총생산(GDP)이나 고용 지표가 호조를 보이면 주가가 하락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연준이 경기 과열이나 물가 상승을 우려해 금리를 올려 유동성을 조일 것이라는 예상 때문인데, 트럼프 대통령은 월가의 이 같은 경향성에 비판적인 입장을 보여왔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좋은 소식에도 시장이 하락하는 건 잠재적 인플레이션을 관리하기 위해 금리가 인상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이라며 "강한 시장, 심지어 경이로운 시장조차 인플레를 유발하지 않는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나는 시장이 잘 나가고 있을 때 새 연준 의장이 금리를 인하하고 아무런 이유도 없이 시장을 파괴하지 않기를 원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트럼프는 "수십년 동안 보지 못했던 현상, 호재에 오르고 악재에 내리는, 마땅히 그래야 하고 예전에도 그랬던 시장을 원한다"며 "인플레는 스스로 관리될 것이고, 만약 그렇지 않다면 적절한 시점에 언제든 금리를 올릴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금리 인상의 적절한 시점이란 연간 GDP를 10, 15, 심지어 20포인트까지 끌어올릴 수 있는 랠리를 죽이는 때가 아니다"라고 덧붙였습니다.

금리 인하를 멈추거나 인상할 경우 내년에도 호조를 이어갈 국내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것이라는 우려로 해석됩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똑똑한 놈들이 그 상승 곡선을 파괴하기 위해 자신들의 권한 내에서 할 수 있는 모든 것을 하도록 허용된다면 국가는 결코 경제적으로 위대해질 수 없다"고 덧붙였습니다.

이어 "미국은 성공으로 보상받아야지, 성공 때문에 끌어 내려져선 안 된다. 내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결코 연준 의장이 될 수 없다"고 적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년 5월 임기가 만료되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후임을 "3∼4명" 염두에 두고 있으며, "향후 몇 주 내" 발표할 예정이라고 지난 18일 밝혔습니다.

케빈 해싯 백악관 국가경제위원장과 케빈 워시 전 연준 이사, 크리스토퍼 월러 및 미셸 보먼 현 연준 이사가 거론됩니다.



YTN 신윤정 (yjshin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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