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기저귀업체, 출산율 하락에 '아기용' 생산 중단...돌파구는 '성인용'

日 기저귀업체, 출산율 하락에 '아기용' 생산 중단...돌파구는 '성인용'

2024.03.30. 오후 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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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기저귀업체, 출산율 하락에 '아기용' 생산 중단...돌파구는 '성인용'
사진 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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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의 기저귀 제조업계가 아기용 기저귀 대신 성인용 기저귀 시장에 집중하고 있다고 영국 BBC가 28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일본의 기저귀 제조업체 오지 홀딩스는 성명을 통해 일본에서 아기용 기저귀 생산을 중단하고, 말레이시아와 인도네시아에서 등에서만 아기용 기저귀 생산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오지 홀딩스는 출산율이 사상 최저치를 기록하고 급속하게 고령화되고 있는 일본에서 이러한 변화를 가장 먼저 시도했다. 10년 넘게 성인용 기저귀 판매량이 유아용 기저귀를 앞선 데 따른 것이다.

이 업체는 자회사인 오지 네피아가 연간 4억 개의 유아용 냅킨을 제조하고 있다고 밝혔다. 2001년 연간 7억 개를 찍은 이후 점점 생산량이 감소했다는 설명이다.

반대로 점점 성장 중인 성인용 기저귀 시장은 20억 달러(약 2조 7,000억 원) 이상의 가치가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BBC는 전했다.

올해 일본 출생아 수는 전년보다 5.1% 감소한 75만 8,631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19세기 이후 최저치다.

1970년에는 세계 최초로 고령화 사회에 들어섰다. 현재 인구 중 약 30%가 65세 이상이며, 지난해에는 80세 이상의 인구 비율이 처음으로 10%를 돌파했다.

세계 최대 경제국 중 하나인 일본은 고령화와 출산율 하락이 인구 감소로 이어져 위기에 놓였지만, 이를 해결하려는 일본 정부의 노력이 지금까지 별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고 BBC는 평가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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