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일 정상, 공동성명에 '타이완 해협 안정 중요' 명기"...中 견제

"미일 정상, 공동성명에 '타이완 해협 안정 중요' 명기"...中 견제

2024.03.30. 오전 1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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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일본 정상이 다음 달 정상회담 뒤 발표할 공동성명에서 중국을 견제하며 타이완해협의 평화와 안정의 중요성을 재차 표명할 것이라고 아사히신문이 보도했습니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다음 달 10일 워싱턴에서 열리는 정상회담 후 발표할 공동성명 원안에 동중국해와 남중국해에서 해양 진출을 강화하는 중국의 행동이 "국제법과 모순된다"고 지적하며 이 같은 내용을 담는 방향으로 조율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이와 함께 미일 관계를 '글로벌 파트너십'으로 규정하고 안전보장과 경제 분야에서 양국의 강한 결속을 과시할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안전보장 측면에서는 일본 자위대와 미군 간 지휘 통제를 연계한다는 방침에도 합의할 예정입니다.

커트 캠벨 미국 국무부 부장관은 지난 21일 일본 방문 중 기자회견에서 "미일의 지휘 통제 방식에 대해서도 정상회담에서 논의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요미우리신문은 앞서 일본 육상·해상·항공 자위대를 일원적으로 지휘할 통합작전사령부 창설에 맞춰 미국 정부가 주일미군 지휘 통제 기능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조율에 들어갔다고 보도했습니다.

미일 정상은 안보 측면뿐 아니라 경제 분야에서도 인공지능(AI)과 양자 컴퓨터, 반도체, 바이오 등 첨단기술 개발에서 "다른 파트너와도 협력해 글로벌 리더로서 역할을 강화한다"고 강조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기시다 총리는 미일 정상회담 뒤 남부 노스캐롤라이나주를 방문해 도요타자동차가 전기차 등에 탑재하는 배터리 공장 건설 예정지 등도 시찰할 예정입니다.

이는 바이든 정권과의 관계 강화를 보여주는 동시에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재선될 것에 대비해 일본이 미국의 고용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목적이 있다고 아사히는 전했습니다.


YTN 김희준 (hijun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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