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법천지 아이티에서 미국인 '엑소더스'...도미니카도 고심

무법천지 아이티에서 미국인 '엑소더스'...도미니카도 고심

2024.03.19. 오후 6:3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앵커]
무법천지로 변한 카리브해 섬나라 아이티에서 미국인들의 탈출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인근 도미니카 공화국도 아이티 사태 여진에 고심하고 있습니다.

서봉국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간신히 아이티를 탈출해 미국 마이애미에 도착한 미국인들이 한숨을 돌립니다.

미국이 대사관 인력 철수에 이어 자국민을 위한 전세기 운용 등으로 자국민 대피를 도왔기 때문입니다.

미 국무부는 아이티에서 대피하기 위해 정부에 연락한 자국민이 천 명에 이른다고 밝혔습니다.

[베단트 파텔 / 미 국무부 부대변인 : 미국인의 안전이 최우선입니다. (대피 작업이) 진행 중입니다.]

갱단이 아이티 수도 포르토프랭스를 80% 이상 장악하면서 혼란이 계속되는 상황.

갱단의 요구에 따라 아리엘 앙리 총리가 결국 사임했지만, 과도위원회 구성이 아직 안갯속이기 때문입니다.

아이티와 인접한 이웃 나라 도미니카도 불안하기는 마찬가지.

자국민 20여 명은 현지에서 탈출했지만, 많은 아이티인들이 국경 쪽으로 몰려들고 있습니다.

[데이빗 소사 / 도미니카 다하본주 의원 : 사실 많은 아이티 사람들이 도미니카에서 살기를 원하는 건아닙니다. 자국 정치 상황 때문에 부득이 넘어오는 것이죠.]

현지에 있는 우리 교민들 70여 명도 불안한 생활을 이어가면서 아이티를 겸임국으로 둔 주 도미니카 한국 대사관도 현지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습니다.

미주 최빈국으로 꼽히는 아이티에서는 2021년 모이즈 대통령 암살 이후 혼란이 거듭되고 있습니다.

YTN 서봉국입니다.


영상편집 : 윤용준
화면출처 : X


YTN 서봉국 (bksuh@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