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 주먹’ 타이슨 도발했다 폭행당한 美 남성, 5억 8천만 원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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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행기 옆좌석에 앉은 세계 헤비급 복싱 챔피언 출신 마이크 타이슨(57)을 도발했다가 폭행당한 미국 남성이 합의금으로 45만 달러(약 5억 8천만 원)를 요구했다.

뉴욕포스트를 인용한 연합뉴스의 1일 보도에 따르면 30일(현지 시각)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하는 여객기에서 타이슨에게 폭행당한 멜빈 타운샌드가 이 같은 요구사항을 타이슨 측에 전달했다.

타운샌드는 타이슨에게 맞은 후 목과 머리 부위에 심각한 통증이 발생했고 우울증과 함께 외상후스트레스장애(PTSD)를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한 폭행 사건 이후 사회적 평판 저하와 직장을 잃는 등 피해가 발생했다고 전했다.

앞서 그는 지난해 샌프란시스코에서 플로리다행 여객기에 탑승한 뒤 앞좌석 승객이 타이슨이라는 사실을 확인하자 말을 걸었다.

당초 타이슨은 타운샌드와 간단한 대화를 나누기도 했지만, 그가 물병까지 던지면서 신경을 건드리는 행동을 이어 나가자, 자리에서 일어나 주먹을 날렸다. 이후 타이슨은 여객기에서 스스로 내렸고 타운샌드는 응급처치를 받았다.

타운샌드 측은 당시 타이슨을 직접 보게 되어 흥분했을 뿐이라고 주장하면서 제시한 합의금을 받지 못할 경우 정식으로 소송을 걸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타이슨 측은 타운샌드에게 합의금을 줄 생각이 없다는 입장이다.

YTN digital 곽현수 (abroad@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