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라이브] '챗GPT의 아버지' 해고 닷새 만의 극적 복귀...AI 윤리전쟁 서막

[뉴스라이브] '챗GPT의 아버지' 해고 닷새 만의 극적 복귀...AI 윤리전쟁 서막

2023.11.24. 오전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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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호준석 앵커
■ 출연 : 김덕진 IT커뮤니케이션 연구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라이브]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지금 보신 이 AG-I라는 것이 쉽게 말하자면 인간처럼 마치 AI같이 판단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되는 것일까요? AI의 선두주자인 오픈AI의 샘 올트먼이 쫓겨났다가 5일 만에 복귀하는 영화 같은 일이 벌어졌는데. 그 내막에는 AI 개발의 윤리성 문제가 있었다라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새로운 국면으로 들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이 문제를 짚어보겠습니다. 김덕진 IT커뮤니케이션 연구소장 초대했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샘 올트먼, 5일 동안 쫓겨났다가 복귀를 했습니다. 우선 전말이 어떻게 된 건지부터 설명해 주십시오.

[김덕진]
전 세계에서 가장 주목받고 있는 샘 올트먼이 5일 만에 소속이 몇 번 바뀌었습니다. 원래 본인이 만든 회사가 오픈AI라는 회사인데 이 회사에서 갑자기 이사진에게 해고 통지를 받은 거예요. 그래서 쫓겨난 것이죠. 그런데 그러고 나서 정말 온라인에서 뜨거운 이야기들이 있다가 이틀도 안 돼서 갑자기 마이크로소프트 CEO 사티아 나델라가 이번에 오픈AI에서 쫓겨난 샘 올트먼을 본인의 회사로 영입했다.

그리고 며칠이 더 지나는 동안에 오픈AI에 있는 직원들이 트위터, X에 오픈AI를 만든 샘 올트먼을 돌려달라, 이런 식에 대한 청원이나 아니면 글들이나 서명운동을 했고요. 그 시간이 지나고 결국 5일 만에 샘 올트먼이 다시 오픈AI에 복귀하겠다. 그래서 결국 지금 복귀를 했고 그 안에서 새로운 여러 가지의 구조들을 만들고 있다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결국은 쫓겨나기 전보다 더 지배권이 강력해지고 이사들도 다 바꿔버렸다면서요.

[김덕진]
맞습니다. 실제로 지금 원래 총 이사진이 6명이었는데요. 그중의 3명이 오픈AI 소속에 있었던 일을 하는 사람으로 3명은 매여 있던 사람이거든요. 지금 그중에서 확정된 것은 3명인데. 3명 중에 원래 있던 이사진은 1명이고 나머지 2명은 새로 데려왔고요. 그리고 6명이던 걸 9명까지 늘려달라라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결국에는 나머지 인사들은 샘 올트먼이나 아니면 마이크로소프트에 친화적인 사람들로 들어올 것으로 보이고 있고요. 그렇게 되면 총 9명 중에 샘 올트먼이 들어갈 것이고 나머지 사람들에서 아무래도 본인이 하고 싶은 것에 대해서 의사결정권이 늘어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죠.

[앵커]
마이크로소프트는 원래도 지분이 많았는데 지금 이렇게 되면서 여기에 더 지배력이 강화되는 것인가요?

[김덕진]
이게 참 흥미로운 건데요. 그러면 우리가 마이크로소프트가 실제로 말씀하신 것처럼 오픈AI 지분의 49%, 거의 절반 조금 안 되는 수준이니까 이 정도면 마이크로소프트의 위력이 대단해야 되는 것 아닌가라고 생각할 수 있잖아요. 흥미로운 건 오픈AI가 가지고 있는 구조가 상당히 특이합니다.

생각해 보면 지금 샘 올트먼이 자기가 만든 회사에서 어떻게 쫓겨났지라고 할 수 있는데. 흥미로운 건 샘 올트먼이 오픈AI의 지분을 한 주도 가지고 있지 않아요, 본인이 만든 회사인데. 그게 왜 그랬느냐. 본인이 이 회사를 만들고 이게 2019년에 마이크로소프트의 대규모 투자를 받았는데요.

원래 2015년에 만들어질 때는 비영리회사였어요. 비영리회사에서 투자가 필요하다고 해서 투자를 만들면서 영리법인을 같이 합친 겁니다. 그런데 같이 합치면서 만약에 이걸 합치더라도 원래 우리가 가지고 있던 비영리적인 철학 그리고 그 안에서 리더십을 갖기 위해서는 지분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실제 이 회사의 운영에 참여할 수 없다라고 하는 전제조건을 만들었고요.

그리고 말씀드렸던 비영리단체가 이 영리단체를 운영하는 쪽에 대한 그림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또 투자한 사람들도 투자를 했더라도 원래 투자금의 100배 이상의 수익은 낼 수 없다, 이런 식의 여러 가지 규제조건을 만든 것인데요. 결국 그 규제조건 안에서 움직이는 특이한 구조이다 보니까 마이크로소프트가 지분을 그렇게 많이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에 샘 올트먼이 해고된 것도 2분 전인가 알았다고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요. 어떤 의사결정에 대한 힘을 하나도 쓰지 못했었던 상황이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챗GPT의 아버지, 샘 올트먼 어떤 사람입니까?

[김덕진]
샘 올트먼이 참 특이한 사람입니다. 왜 특이한 사람이냐면 이 사람은 원래 AI회사를 만들기 전에 투자자로 유명한 사람이에요. 원래 2012년 스탠포드 대학교를 중퇴하고 회사를 만들어서 룹트라고 공동설립한 회사를 2012년에 매각을 했어요. 그러고 나서 전 세계적으로 상당히 스타트업, 엑셀레이터라는 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친 Y 콤비네이터라는 회사가 있습니다. 그 Y 콤비네이터에 참여하고 조금 시간이 지나서 회자가 되는데 흥미로운 게 이 Y 콤비네이터를 처음 만든 사람이 샘 올트먼을 19살에 봤거든요.

그런데 빌게이츠가 19살 때 분명히 이런 모습이었을 것 같다라고 하면서 쉽게 말해서 싹을 알아본 거죠. 그다음에 이 샘 올트먼이 엑셀레이터를 하면서 상당히 많이 바뀐 게 예전에는 이 회사 자체가 약간 작은, 비즈니스 중에 서비스 쪽에 투자했다고 치면 샘 올트먼이 CEO가 되고 나서는 예를 들면 미래를 위한 아니면 인류의 변화를 위한 이런 쪽에 투자를 했고 그런 투자 중에 AI 쪽에도 상당히 관심이 많아진 게 샘 올트먼입니다.

그러다 보니까 본인이 이러한 AI 자체의 변화를 조금 더 규제하고 움직이면서 이걸 함께 갈 수 있는 회사가 필요하다라는 생각을 했고요. 그 상황에서 2015년에 우리가 알고 있는 다양한, 예를 들면 일론 머스크라든지 이런 사람들과 함께 공동으로 만든 게 오픈AI입니다.

그리고 오픈AI를 만들고 2년 정도 지나서는 본인이 하고 있던 Y 콤비네이터도 내려놓고 오픈AI에 집중하겠다고 하면서 지금까지 대표로서 진행을 해 왔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죠.

[앵커]
그러면 오픈AI에서 만든 창업자인데 왜 샘 올트먼을 쫓아내려고 했던 것인가. 누가 쫓아내려고 했던 것인가, 이게 관심인 건데요. 거론되는 인물이 일리야 수 케버. 이 사람이죠? 어떤 사람입니까?

[김덕진]
맞습니다. 일리야 수츠케버는 어떤 사라이냐면 가장 천재다라고 설명을 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심지어 일리야 수츠케버가 어떤 사람이냐. 오픈AI 개발자 700여 명보다 이 한 사람이 낫다라고 할 정도로 중요한 사람인데요. 저 사람이 왜 중요하냐. 우리가 알고 있는 웬만한 AI 딥러닝의 역사에 항상 이 사람이 있었습니다.

제일 대표적으로 우리가 알고 있는 알파고, 역시 일리야 수츠케버가 함께했고요. 그리고 또 알렉스넷이라고 그전에 있었던 모습 같은 경우에도 개발을 주도했고 그다음에 우리가 알고 있는 딥러닝계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제프리 힌턴이라는 사람이 있는데 그 교수가 있는데 학술적으로 유명한 사람들에게 교육을 받았고 해온 일들도 대단한 사람이에요.

그러면 그 사람이 이 오픈AI 에 오게 됐느냐. 처음에 일리야 수츠케버를 오픈AI에 데려왔던 이유가 뭐냐 하면 구글에 원래 있었는데 수츠케버한테 지금 구글이 전 세계적으로 AI 연구를 엄청나게 많이 하는데 연구는 하지만 안전에는 신경 쓰지 않는다.

결국에는 이것을 안전하게 만들기 위해서 우리가 별도의 조직을 만들자고 하는 그 이유로 데려온 거거든요. 거기서 느낄 수 있듯이 일리야 수츠케버자기가 가지고 있는 엄청난 기술과 함께, 능력과 함께 AI를 만들면서 이 AI가 너무 빨리 발전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 걱정들도 있었던 것 같아요.

그래서 그런 걱정에 대한 이야기들을 항상 여러 가지 발언에서 해 왔거든요. 그래서 그런 관점으로 보면 결국에는 지금 너무나도 빨리 움직이는 오픈AI의 기술 속도를 어느 정도 제어할 필요가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럴 때 오히려 이런 관점이라면 지금 너무 달리고 있는 샘 올트먼을 우리가 회사에서 쉽게 말하면 내쫓더라도 이거에 대한 속도 조절이 필요한 것이 아닌가라고 하는 의도성에서 일리야 수츠케버가 이런 것들을 만들었다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그런데 좀 아이러니한 것은 일리야 수츠케버가 이렇게 하고도 그러고 나서 결국은 이 회사 자체가 없어지는 건 원치 않았던 것 같아요. 왜냐하면 이사진들과 함께했다가 본인이 나중에 X에다가 내가 그런 결정을 한 것을 후회한다라는 글들을 올리기도 했고. 오히려 지금은 같이 연구하는 쪽으로 지금 다시 마음을 돌린 상황이죠.

[앵커]
이사도 해임된 겁니까?

[김덕진]
본인은 지금 이사진에서는 내려왔고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직원으로서 같이 일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오고 있어서 실은 마이크로소프트가 만약에라도 샘 올트먼을 데려간다 하더라도 일리야 수츠케버를 데려오지 못한다면 반쪽밖에 안 되는 회사가 될 것이다라는 예측이 많았거든요.

그런 상황에서 오히려 오픈AI로 다시 모든 리더십이 돌아가면서 일리야 수츠케버 기술을 총괄하는 사람이 그 안에서 자리를 잡고 있기 때문에 그런 관점으로 보면 오히려 오픈AI의 관점에서는 오히려 기술을 조금 더 발전시킬 수 있는, 이러면서 견제가 될 수 있는 그런 것들이 다시 돌아왔다, 이렇게 설명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37살이고요. 개발자 700명보다 낫다는 천재. 지금 말씀하신 대로 AGI와 인간의 관계는 이분이 한 발언 중에 AGI와 인간의 관계는 마치 인간과 동물과의 관계와도 같아서 인간이 동물을 미워하지 않지만 인간이 고속도로 놓는다고 동물한테 양해를 구하지 않지 않느냐. 그러니까 AGI도 이렇게 자기들이 스스로 발전하고 인간들보다는 AGI 위주로 하게 될 것이다라는 발언을 했지 않습니까? 이런 주장과 발언에 대해서는 대표님은 어떻게 평가하십니까?

[김덕진]
말씀하신 대로 그 관점은 이런 것 같아요. 저는 AI을 우리가 너무 의인화할 필요는 없다. 이건 하나의 도구고 하나의 구조이다라는 거고요. 그런데 도구의 발전 속도가 너무 빠르니까 본인이 만들면서도 우리가 도구에게 너무 몰입할 필요는 없지만 도구의 속도가 너무 빨라져서 도구가 스스로 뭔가를 하게 되면 이건 문제가 생길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실제로 최근에 AGI, 말씀하신 대로 일반 인공지능이라고 하는 게 어떻게 보면 AI가 사람의 명령이나 도움 없이도 스스로 뭔가를 생각하고 추론하고 대답할 수 있게 되는 것들. 이런 것들에 대한 생각을 하고 있는 거거든요. 그런데 이렇게 됐을 때 생길 수 있는 문제들을 예시들로 몇 개를 드는 거예요.

예를 들면 제프리 힌턴이라는 교수가 딥러닝의 아버지라고 불리는 사람인데 그 사람이 어떻게 얘기를 했냐면 만약에 이 방 안에서 AI와 같이 사람들과 지금 이 방에 한 4명의 사람이 있는데 우리가 환경을 조금 더 지키기 위해서 어떻게 하는 것이 가장 환경 파괴를 줄이는 것이냐라고 얘기할 때 AI가 여기 있는 사람들이 탄소 배출을 많이 하기 때문에 여기에 있는 4명 중에 사람이 2명 없어지는 게 가장 환경에 좋습니다라는 식의 답변을 한다는 거예요.

인 그런데 그 답변 자체가 어떻게 보면 AI는 감정이나 생각이 없기 때문에 그냥 자기가 생각한 대로 이야기한 건데, 만약에 그것을 인간이 필터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걱정을 하지 않고 바로 뭔가 자동으로 의사 결정에 들어가게 된다라고 하면 AI는 감정이 있어서 그렇게 하는 게 아니라 그냥 논리적인 데이터로 얘기한 거지만 그게 인간의 삶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다라고 생각하는 것들이 지금 공존하고 있다,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앵커]
그런 것을 더 많이 우려하는 쪽이고 수츠케버는. 올트먼은 일단 개발을 빨리 해야 되는 것 아니냐, 상용화를 해야 되는 것 아니냐는 입장인데. 어쨌든 이번에 부딪혔는데 올트먼이 이겼단 말입니다. 그러면 그런 가드레일 없는, 안전장치 없는 AI 개발이 가속화될 것이 많은 사람들의 우려이지 않습니까? 그럴 가능성은 어느 정도입니까?

[김덕진]
이 부분 같은 경우에 어떻게 평가할 수 있냐면 앞서서 말씀드린 대로 원래 오픈AI를 처음 만들 때 일론 머스크도 같이 있었는데. 일론 머스크가 여기서 나가게 돼요. 이사회에서 나가게 된 가장 큰 이유가 AI를 바라보는 관점에서 차이가 있는 것 같아요. 일론 머스크는 본인이 AI를 만들면서도 AI 자체가 행렬류나 문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너무 빨리 개발하기보다 우리가 컨트롤하고 못하게 해야 된다라고 하는 쪽에 가까웠어요.

그런데 그러면서도 계속 개발하고 있죠. 그런데 샘 올트먼의 관점은 뭐냐 하면 우리가 오히려 AI를 정확하게 개발해야 거기서 생길 수 있는 문제들도 잡을 수 있고 그 문제를 잡으면서 같이 간다면 AI는 좋은 도구가 될 수 있다. 그래서 우리는 조금 더 빨리 개발해야 된다는 관점이거든요.

그러니까 이게 어떻게 보면 정치적이거나 약간 비즈니스적인 발언일 수도 있지만 어쨌든 지금 샘 올트먼의 발언은 이게 빨리 개발돼야 오히려 우리가 더 잘 컨트롤할 수 있다. 그래서 더 빨리 개발하겠다는 관점에 가깝다고 이렇게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이죠.

[앵커]
저희처럼 잘 모르는 사람들은 이쪽 말 들으면 이쪽 말도 맞는 것 같고 이쪽 말 들으면 이쪽 말도 맞는 것 같은데. IT 전문가시니까 김 소장님은 AI의 앞으로의 발전, 특히 AGI의 출현에 대해서 개인적으로 두려움을 느끼십니까? 어떻습니까?

[김덕진]
저는 개인적으로 두려움보다는 이거에 대한 놀라움이나 관심이 있는 상황인데요. 그런데 약간 걱정되는 부분이 있기는 합니다. 예를 들면 이런 겁니다. 예를 들어서 이번에 얘기 나오고 있는 게 기존에 있던 LLM이라고 하는 건 우리가 챗GPT는 쉽게 말하면 얘는 빈칸 채우기거든요. 나는 밥을 다음에 먹었다가 나올 수 있잖아요.

먹었다를 그냥 기계적으로 채워주는 애가 챗GPT예요. 얘는 기본적으로 문장을 만들기는 하지만 얘가 그 문장에 대해서 생각을 하거나 뭔가 인간처럼 추론을 하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이번에 지금 나오고 있는 것들, 결국 이게 문제가 되고 있는 건데. 지금 일리야 수츠케버가 샘 올트먼을 쳐내야겠다고 생각했던 포인트가 새롭게 내부적으로 개발된 걸 봤더니 이거는 추론을 하더라라는 거예요.

예를 들면 수학 문제에 대해서 기존에는 오히려 챗GPT가 글로 수학을 배운 애라 수학을 되게 못하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초등학생 수준의 수학을 혼자서 스스로 계산하고 생각해서 내볼 수 있게 됐다고 한 게 지금 발견이 됐다는 거예요. 그래서 그거 같은 경우 저도 두려움을 느낍니다.

그래서 추론하는 기술에 대해서, 그리고 이걸 통해서 정말 스스로 뭔가 생각하고 판단하는 쪽, 이쪽에 대해서는 규제나 가이드라인의 속도 조절이 필요하지 않을까라고 생각은 하고 있습니다.

[앵커]
아까 보여드린 수츠케버의 발언 중에 자신은 챗GPT하고 얘기를 하다 보면 내가 이해받는다는 느낌을 받는다는데. 이런 걸 사람들이 모르는 사실이 놀랍다고 했는데. 그러면 정말 추론도 하고 사람을 이해하기도 하고 이런 수준까지 가면 어떻게 보면 핵무기처럼 위험하기도 한 기술인데. 이걸 기업에다 맡겨놔도 되느냐. 기술이 유출될 수도 있는 거고. 그러니까 국가 차원에서건 규제를 좀 더 강력하게 해야 되지 않느냐. EU는 강력한 규제법이 있다고 하는데 그 주장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김덕진]
저는 어느 정도 동감하는 부분이 있어요. 예를 들면 미국에서도 모든 AI를 만드는 데 제일 핵심이 되는 게 바로 미국의 기술들이잖아요. 그런데 미국에서도 전쟁에 대한 무기를 만드는 것을 막는 수준의 그런 정도의 가이드라인이 나오고 있는 상황입니다.

그리고 영국에서도 최근에 많은 정상들과 그리고 기업들이 함께해서 우리가 이 가이드라인을 하나의 기업이 아니라 우리 모두가 같이 만들어야 된다는 것은 다 공감하고 있는 것 같아요. 그러면 이걸 어떤 방식으로 만들어낼 것이고 어느 나라가 이것에 대한 주도권을 가질 것인가가 지금 가장 포인트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지금 EU도 그렇고 미국도 그렇고 우리나라도 그렇고 이런 것들에 대한 규제와 속도 조절을 하고 있는데요. 그런데 우리나라 관점으로 보면 중요한 건 지금 이미 미국이나 빅테크 기업들이 기술이 엄청나게 앞서 있어요. 그런데 그런 상황에서 자칫 우리나라에서 우리나라 기업에 대한 규제를 강화하면 이 속도의 차이가 벌어지고 오히려 규제가 하나의 진입장벽이 될 수 있습니다.

이게 되게 아이러니한 게 지금 나오는 대부분의 규제들은 이미 나온 회사들에 대한 규제라기보다는 앞으로 생길 회사에 대한 규제에 가깝거든요. 그래서 이 규제안을 만들거나 가이드라인을 만들더라도 여기서 아주 디테일한 조절이나 디테일한 변화나 관점이 분명히 필요하다라는 말씀을 꼭 드리고 싶습니다.

[앵커]
우리나라도 IT 강국인데 세계적인 빅테크, 오픈AI라든가 구글이나 또는 마이크로소프트하고 비교하면 우리나라의 AI 기술 수준은 어느 정도 됩니까?

[김덕진]
생성형 AI로만 놓고 보면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나라가 한 전 세계 톱5 안에는 든다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런데 중요한 건 톱5 안에 들어도 미국의 기술이 워낙 강력하기 때문에 따라가는 데 시간이 필요한 건 있고요. 한 가지 우리나라에서 의미 있는 건 한글 있지 않습니까?

한글은 우리나라에서만 데이터를 많이 가지고 있기 때문에 한국어 데이터에 대한 최적화 수준은 확실히 우리나라가 다른 나라에 비해서 앞선다. 반대로 말하면 우리나라의 기술이 지금처럼 이렇게 유지되거나 확장되지 않고 미국 빅테크들이 우리 기업들에 있는 기술들을 다 차지하게 된다면 아이러니하게 한국이 가지고 있는 한글과 그 기반으로 한 한국적 문화적 데이터는 사장될 수도 있다, 이렇게도 같이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두 가지만 짧게 더 여쭤보겠습니다. 조금 전에 보니까 올트먼의 복귀작이 무료 음성 챗GPT라고 하는데 이게 나오면 어떻게 쓸 수 있는 건가요?

[김덕진]
이미 나와 있고요. 원래는 GPT4 모바일 버전의 유료 사용자들에게만 들어갔는데 이게 무료 사용자들한테 들어간 거예요. 그래서 모바일 앱 깐 다음에 헤드폰 모양 같은 걸 누르면 아주 자연스럽게 대화를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그 자연스러운 대화가 언어를 가리지 않아요.

이게 상당히 놀라운 건데. 예를 들면 제가 내가 내일 미국의 CNN에 나가게 되는데 앵커님과 얘기하는 걸 영어로 지금부터 시작해 줘라고 얘기하면 한국어를 알아듣고 미국 CNN 앵커 스타일로 저한테 영어를 걸어와요. 그러면 제가 영어 대화를 시작하는 거예요. 그러다가 내가 한 영어를 중국어로 정리해 줘 그러면 중국어로 정리해 줍니다.

[앵커]
한국말도 합니까?

[김덕진]
네, 한국말도 합니다. 한국, 중국, 일본어 같은 것들도 하고요. 아까 말씀드린 것처럼 명령을 한국어로 내렸는데 중국어로 받거나 일본어로 받거나도 가능하다는 거예요. 그래서 언어의 한계를 뛰어넘고 있다는 게 이 기술의 가장 놀라운 점 중에 하나라고 볼 수 있을 것 같고요. 이런 것들을 활용하면 나만의 응용서비스를 많이 만들 수 있는 것이죠.

[앵커]
들을수록 놀랍기도 하고 위협도 느끼고 그렇습니다. 마지막 질문은 올트먼이 복귀해서 래리 서머스, 우리가 익숙하게 들은 미국 재무장관 출신이지 않습니까? 이사로 영입했다고 하는데 래리 서머스의 역할은 뭡니까?

[김덕진]
결국 올트먼은 자기가 왔음에도 불구하고 국가적인 얼라이먼트, 위치를 맞추려는 것으로 예상되고 있어요. 결국에는 정부에 있는 사람들을 데려오면서 우리가 국가적인 것들에 대해서 넘어서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보여주고 싶지 않을까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앵커]
정관계 로비스트라는 시각도 있던데요.

[김덕진]
충분히 그렇게 볼 수도 있는 부분이기는 하지만 어쨌든 결국에 지금 샘 올트먼에 대해서 나온 여러 가지 관심들을 그렇게 쉽게 정치적으로 해결하려는 건 조금 어려울 것 같고요. 조금 더 향후 이사진들이 어떻게 구축될지를 지켜보는 것도 중요한 포인트라고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김덕진 IT커뮤니케이션 연구소장이었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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