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최고령 정치인' 파인스타인 별세..."유리천장 깬 선구자"

'美 최고령 정치인' 파인스타인 별세..."유리천장 깬 선구자"

2023.09.30. 오후 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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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의 최고령 정치인이죠. 다이앤 파인스타인 상원의원이 향년 90세를 일기로 별세했습니다.

미국 정치에서 여성들의 진입 장벽을 깬 선구자로 평가받는 데 그의 임기 중 사망으로 고령 정치인 논란도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류제웅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1933년생인 파인스타인 의원은 대학을 졸업한 뒤 정계에 발을 디뎌 45살부터 샌프란시스코 시장으로 10년을 일했습니다.

첫 여성시장이었습니다.

이후 민주당 소속 상원의원에 당선돼 내리 6선을 했고 31년째 재임 중이었습니다.

미국 상원 역사상 최장수, 최고령 정치인입니다.

그는 미국 정치권에서 여성의 진입 장벽, '유리천장'을 모두 깨며 선구자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습니다.

미국 진보 진영이 중시하는 환경보호, 생식권 존중, 총기 규제 등을 옹호하며 거친 언쟁도 마다하지 않은 것으로 유명했습니다.

[척 슈머 / 미 상원 민주당 원내대표 : 그는 여성들을 위한 문을 열어젖힌 것뿐만 아니라 다음 세대 여성들을 위해 그 문을 열려있게 잡고 있었습니다.]

바이든 대통령도 그를 미국인의 롤 모델이자 여성 정치인의 선구자로 부르며 애도했습니다.

[조 바이든 / 미국 대통령 : 여성을 위한 선구자이자 위대한 친구였습니다. 국가안보에서, 환경, 총기안전, 시민자유보호까지 명성을 떨쳤습니다.]

의회 동료들은 묵념으로 일제히 고인을 기렸고 백악관과 공공기관 의사당 밖에는 조기를 내걸었습니다.

파인스타인 의원은 지난해부터 건강이 나빠져 업무도 장기간 못하고 하면서 사퇴압박을 받다 내년에 정계를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상태였습니다.

결국 임기를 마치지 못한 채 사망하면서 80살의 조 바이든 대통령이나, 81살의 미치 매코널 공화당 원내대표 등 최근 미국 정치권에서 일고 있는 고령 정치인 논란이 더 거세질 것으로 보입니다.

YTN 류제웅입니다.


YTN 류제웅 (jwryoo@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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