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궁 없이 태어난 美 여성, 자궁 이식 수술로 득남 '화제'

자궁 없이 태어난 美 여성, 자궁 이식 수술로 득남 '화제'

2023.07.27. 오후 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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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궁 없이 태어난 미국 여성이 자궁 이식으로 출산에 성공해 화제다.

26일(현지시간) 미국 CBS 뉴스에 따르면 마이어 로키탄스키 쿠스터 하우저(MRKH) 증후군을 진단받은 여성 맬러리가 자궁 이식 수술 후 임신에 성공해 지난 5월 아들을 품에 안았다.

마이어 로키탄스키 쿠스터 하우저 증후군은 선천적으로 자궁, 질 등 생식기가 미숙하거나 아예 없는 질환이다. 여성 4,500명 중 1명꼴로 앓고 있다.

맬러리는 대리모로 얻은 첫째 딸에 이어 둘째도 갖고 싶다는 생각에 자궁 이식 수술을 하기에 이르렀다.

CBS에 따르면 자궁 이식 수술을 통해 아이를 낳기까지 길게는 2∼5년이 걸린다. 이식 거부 반응을 막기 위해 면역 억제제를 복용해야 하고, 수술 수개월 뒤에야 체외 수정한 배아를 자궁에 이식받을 수 있다.

또 출산 후에는 아이를 추가로 원하는 게 아니면 자궁을 다시 적출해야 한다.

이런 어려움을 감수하기로 결심한 맬러리는 2년 전 앨라배마주에서 버밍햄 앨라배마대(UAB) 프로그램에 합류했고, 총 18개월의 '대장정'을 거쳐 득남했다.

그는 "힘든 일도 많았지만, 지금이 임신할 수 있는 유일한 순간이며, 이러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게 얼마나 행운인지 알았기 때문에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임상시험 이외 상황에서 자궁 이식 수술을 받고 출산까지 성공한 사례는 맬러리가 처음이라고 CBS는 전했다.


YTN digital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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