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구장·빵집·교도소' 장소불문 총격...온두라스 5일간 60명 사망

'당구장·빵집·교도소' 장소불문 총격...온두라스 5일간 60명 사망

2023.06.26. 오후 4:37.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산 패드로 술라 빵집에서도 총격…3명 사망
여성 교도소 폭동…갱단 사이 분쟁으로 촉발된 듯
46명 사망…상당수 총상 입은 상태로 발견돼
AD
[앵커]
중남미 커피 산지로 유명한 온두라스에서 최근 강력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온두라스 정부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갱단에 의한 것으로 추정되는 총격 사건으로 불과 5일 동안 60명이나 목숨을 잃었습니다.

황보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온두라스 북부 촐로마의 한 당구장이 난장판으로 변했습니다.

지난 토요일 밤 여러 명의 괴한이 침입해 손님들을 향해 총을 난사한 것입니다.

남성 10명과 여성 1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구스타보 산체스 / 온두라스 보안부 장관 : 사건에 대해 조사하고 있습니다. (일요일) 오전 6시가 돼서야 범행 현장 처리를 마쳤습니다.]

총기가 사용된 강력 사건은 이틀 전인 목요일에도 일어났습니다.

촐로마와 가까운 산 페드로 술라의 한 빵집에서는 3명이 총에 맞아 숨졌습니다.

지난 화요일에는 수도 테구시갈파 인근 여성 교도소에서 갱단 간 분쟁으로 촉발된 것으로 보이는 폭동이 일어났습니다.

모두 46명이 사망했는데 상당수는 총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여성교도소 재소자 가족 : 당국은 아무런 설명이 없습니다. 우리는 여기서 기다리고 있고 교도소 안에서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릅니다. 아무것도 모릅니다. 사촌과 여동생의 생사도 전혀 모릅니다.]

불과 5일 사이 60명의 희생자가 나올 정도로 치안이 불안해지자 온두라스 정부가 군대를 앞세우고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습니다.

평소 공권력을 우습게 아는 갱단들이 최근 사건과 모두 관련돼있는 것으로 보고 거액의 포상금까지 제시하며 검거에 나섰습니다.

[구스타보 산체스 / 온두라스 보안부 장관 : 사건과 관련해 여러 가지 가설이 있지만 세부 사항을 공개할 수는 없습니다.]

당구장과 빵집에서 사건이 발생한 촐로마와 산 페드로 술라에는 밤 9시부터 새벽 4시까지 통행금지 조치가 내려졌습니다.

온두라스 정부는 갱단을 테러조직으로 분류하는 법 개정에도 곧 나설 예정입니다.

YTN 황보연입니다.

영상편집 : 임현철


YTN 황보연 (hwangby@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