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찌면 비행 금지'…중국 항공사 관리지침 논란

'살찌면 비행 금지'…중국 항공사 관리지침 논란

2023.06.10. 오전 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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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찌면 비행 금지'…중국 항공사 관리지침 논란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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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항공사가 자사 기준을 초과하는 몸무게의 여성 승무원은 업무에서 배제하겠다고 통지해 논란이 됐다.

9일, 중국 매체들에 따르면 하이난 항공은 최근 객실 승무원들에게 '관리지침'이라며 이런 내용의 통지를 보냈다.

통지에는 여성 승무원을 체형과 체중에 따라 분류하고, 기준 체중을 초과하는 승무원에 대해서는 운항 중단과 함께 체중 감량을 요구하겠다고 명시했다.

항공사가 제시한 기준 체중 방식은 '키(cm)에서 110을 빼서 나온 값'을 기준으로 한다. 예를 들면 키가 165cm인 승무원의 기준 체중은 55kg이 된다.

하이난 항공은 기준 체중의 10%를 초과하는 승무원은 즉시 비행을 중단하고 체중 감량을 요구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노동자의 체중을 제한하고 업무를 정지시키는 행위는 '위법'이라는 지적이 나오고 있지만 항공사는 "기준 체중 유지 요구는 전문적인 이미지를 유지한다는 의미가 있다"며 "하이난 항공이 외부에 매력적인 명함 역할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YTN 최가영 (weeping07@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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