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길거리서 16세 소녀 피살, 범행 보고도 그냥 지나친 행인들

기사와 직접 관련 없는 사진 (사진출처 = 게티이미지뱅크)

인도 뉴델리 주택가에서 20대 남성이 연인인 16세 소녀를 살해한 가운데 당시 행인들이 범행을 목격하고도 이를 지나친 사실이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30일(현지 시각) CNN 등에 따르면 인도 경찰은 전날 오타르프라데시주에서 16세 소녀를 살해한 혐의로 20세 남성 A씨를 체포했다. 이 남성은 연인 관계였던 피해 여성과 사건 발생 몇 시간 전 다툼을 벌인 것으로 확인됐다.

CNN이 공개한 CCTV 영상에는 A 씨에 16세 소녀인 B 씨에게 무자비한 폭력을 가하고 있다. 약 1분 동안 10명의 행인이 지나갔지만, A 씨를 말린 사람은 단 1명뿐이었다. 그마저도 A 씨가 피해자를 흉기로 찌르려는 걸 말리려다가 이를 거칠게 뿌리치자, 말리기를 포기했다. 결국 피해자는 A 씨의 손에 의해 사망하고 길거리에서 싸늘한 시신으로 발견됐다.

한편, 피해자의 아버지는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딸이 길바닥에 누워있는 걸 봤다. 아무도 내 딸을 도와주지 않았다는 것에 화가 난다”며 A 씨에 대한 엄벌을 촉구했다.

YTN 곽현수 (abroad@yt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