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이민 60년...전통예술 수업부터 유학까지 '한국 붐'

브라질 이민 60년...전통예술 수업부터 유학까지 '한국 붐'

2023.05.28. 오전 0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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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로 한인 이민 60년을 맞은 브라질에선, 한국에 대한 관심이 날로 커지고 있습니다.

한국 문화 공연의 인기에서 한 발 더 나가, 전통무용 수업에 수강생이 몰리고 한국 유학에까지 관심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김수한 리포터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길 한복판에 신명 나게 펼쳐진 풍물패 가락에 아이들도 덩실덩실 어깨춤을 춥니다.

올해로 38번째 열린 다문화 축제 현장입니다.

23개국 부스 가운데 한국관을 찾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집니다.

한국관 곳곳에는 한복 입기 체험과 한글로 이름 써주기, 케이팝 공연 등 다채로운 볼거리가 이어졌습니다.

[김은애 / 한국관 자원봉사자 : 너무 좋아해요. 그리고 브라질 사람도 한글 배우는 사람 많아요.]

한국 문화를 보고 즐기는 데 그치지 않고 직접 배우고 익히는 이들도 늘고 있습니다.

브라질의 명문 상파울루 주립대학(USP)에서는 올해부터 한국 전통 무용 수업을 열고 있습니다.

한복을 변형한 연습복을 입고 구호에 맞춰 춤사위를 선보입니다.

[에밀리 밀레 / 학생 : 한국에 대해서 관심이 많아서 한국 문화를 배우게 되었어요. 음악이나 드라마나 역사 심지어 언어까지 공부를 시작하게 되었지요. 그러다 여기서 고전무용을 배울 기회까지 얻게 되어 왔는데 정말 좋아요.]

[이화영 / 강사 : 한 명도 빠짐없이 오고 대기자도 있는데 여기 장소가 협소해서 대기자가 15명 정도 있는데 못 오고 있고.]

한국 콘텐츠의 인기에 힘입어 전통문화에까지 관심이 높아진 겁니다.

[따이나라 호망 / 한국 고전무용 조교 : 브라질에서 한국 문화의 보급이 워낙 광범위하게 이뤄지고 있어요. 케이팝을 넘어서 한국 드라마까지 말이에요. 제 생각에는 이러한 관심들에 우리가 여기서 한국 전통문화 역시 가르치게 된 것 같아요.]

대학 내 한국 문화 홍보 공간인 '코리아 코너'에서 열린 한국 문화 축제에는, 지난해보다 500명 이상 늘어난 1천3백여 명의 참가자가 전통 놀이와 한복 체험 등을 즐겼습니다.

풍물패와 가야금 등 전통문화 공연을 보며 무릎장단과 함께 아리랑도 따라 부릅니다.

학생들로 유난히 붐비는 곳에선 한국 유학에 대한 안내가 한창입니다.

[김윤이 / 상파울루 한국교육원 행정원 : 한국에서 아예 이제 대학교에 들어가서 공부하고 싶어 하는 학생들이 많고요. 한국어를 배우러 한국에 가려고 하는 학생들도 꽤 있습니다.]

올해로 브라질 이주 60년을 맞은 한인들.

낯선 땅, 온갖 어려움 속에서도 지키고 일궈낸 한국 문화가 활짝 꽃피고 있습니다.

[공보람 / 한국관 자원봉사자 : 한국인으로서의 정과 통 큼을 브라질 사회에 기여하는 거, 그런 걸 저희가 관심을 갖고 하면 민간 외교관으로서 보람을 느끼는 일을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동포들은 브라질 내 한국에 대한 관심이 더 큰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민간 외교사절 역할을 꾸준히 해낼 것을 다짐하고 있습니다.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YTN 월드 김수한입니다.




YTN 김수한 (kwonjs1010@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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