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캠핑장서 먹이 찾아 배회한 흑곰...일시 폐쇄 조치

대만 캠핑장서 먹이 찾아 배회한 흑곰...일시 폐쇄 조치

2023.05.27. 오후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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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캠핑장서 먹이 찾아 배회한 흑곰...일시 폐쇄 조치
사진 출처=대만 타이둥 임무관리처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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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한 캠핑장에서 흑곰 한 마리가 먹이를 찾아 배회하는 모습이 포착됐다. 이 야영장은 일시적으로 폐쇄됐다.

26일 중국시보 등 현지 매체에 따르면 대만 남동부 타이둥현·핑둥현 지역의 국유림을 관리하는 타이둥 임무관리처는 전날 흑곰이 나타난 관할 상양 야영장을 오는 7월 25일까지 두 달간 일시 폐쇄한다고 밝혔다.

관리처는 흑곰이 먹이를 찾아 취사장, 테이블, 세면장 등 편의시설을 어슬렁거리다 떠났다고 설명했다.

이어 흑곰의 야영장 접근을 막기 위한 조치를 가동하고 상시 모니터링을 위해 CCTV 시스템을 증설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한 관계자는 고도가 높은 산악 지역에 머무르는 대만 흑곰이 먹이가 부족한 4∼6월에 고도가 낮은 지역으로 이동하기도 한다고 전했다.

이어 멸종위기에 처한 대만 흑곰이 야영장에서 먹이를 쉽게 구할 수 있다고 인식할 경우 생존 기능이 퇴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이에 따라 등산객들은 남은 음식물과 쓰레기 등을 산에 버리지 말고 반드시 가지고 하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관리처는 산간 지역에서 흑곰과 마주쳤을 때에 대비해 종과 호루라기 등을 휴대해야 하며, 특히 가까이서 만나면 등을 보이거나 소리를 지르거나 뛰지 말고 시선을 피하지 않은 채 천천히 뒷걸음으로 거리를 벌리는 게 좋다고 당부했다.


YTN 이유나 (lyn@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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