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온] 한국 얼룩말은 살았는데...대만 동물원 원숭이의 비극

[뉴스온] 한국 얼룩말은 살았는데...대만 동물원 원숭이의 비극

2023.03.30. 오후 5:19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대만에서 개코 원숭이 때문에 시민들이 분노하고 있습니다.
분노에 불을 붙인 건 동물원에서 탈출한 개코원숭이의 죽음이었습니다.

도심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는 이 개코원숭이는 약 2주 전 대만의 한 동물원을 탈출했습니다. 그러다 지난 27일 마취총에 맞고 지역 당국에 붙잡혔는데요. 이후 얼마 못 가 죽고 말았습니다.

원숭이의 몸 여러 군데에선 총상이 발견됐는데요. 수색에 참여한 사냥꾼은 당국 지시하에 원숭이를 향해 엽총을 쏜 적이 있다고 증언했습니다.

시민들은 당국의 허술하고 불투명한 대응이 원숭이를 죽음으로 몰고 갔다며 비판하고 있습니다. 더욱이 이 개코원숭이는 도심을 배회하는 동안 사람들을 향해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지 않았습니다.

논란이 커지자 현지 경찰은 원숭이가 죽게 된 경위와 관련한 조사에 착수했습니다.

대만 개코원숭이의 비극은 지난 23일 서울 도심을 배회한 얼룩말 세로와 비교됩니다.

세로도 동물원을 탈출해 마취총을 맞고 포획됐지만, 건강한 상태로 안정을 찾고 있는데요.

세로의 탈출은 동물원 존폐 논란이 다시 주목받는 계기가 되기도 했습니다.

교육이나 동물 보전 등 동물원의 목적이 점점 더 사회적 저항에 부딪히고 있는 모습인데요. 대중의 눈요기를 위해 야생동물을 가두는 것이 오히려 교육적이지 않다는 주장입니다.

앞서 설명한 대만은 동물원을 '사회교육 기관'으로 취급해 교육 당국을 통해 관리되고 있는데요.

우리나라 역시 지난해 12월 동물원수족관법이 개정됐지만 소관부처가 여러군데로 나뉘어져 있는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습니다.

YTN 김재형 (jhkim03@ytn.co.kr)
YTN 안용준 (dragonjun@ytn.co.kr)

YTN 김재형 (jhkim03@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