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크롱 '연금개혁'에 집권당 지지율 '뚝'..."극우 정당이 최대 수혜자"

마크롱 '연금개혁'에 집권당 지지율 '뚝'..."극우 정당이 최대 수혜자"

2023.03.27. 오전 10:53
댓글
글자크기설정
인쇄하기
AD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이 정년을 64세로 연장하는 내용의 연금 개혁을 강행한 뒤 집권당 지지율이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프랑스여론연구소가 지난 20일과 21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총선을 치른다면 누구를 찍을 것인지에 대해 응답자 26%는 극우 성향인 국민연합 후보를 지지하겠다고 답했습니다.

국민연합 후보에 대한 지지율은 연금 개혁 반대 시위가 본격화하기 전인 지난해 11월에 비해 5%p 높아진 것입니다.

블룸버그통신은 연금 개혁 강행으로 여기에 적극적으로 반대 목소리를 내 온 극우 정당이 최대 수혜자가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반면 집권당 후보를 지지할 것이란 응답은 지난해 11월 27%에서 22%로 떨어졌습니다.

특히 35살 이하 유권자 사이에서 집권당 지지율은 12%에 머물렀습니다.

이번 여론 조사는 성인 천여 명을 대상으로 온라인을 통해 진행됐습니다.

이에 앞서 마크롱 대통령은 지난 16일 하원 표결을 건너뛰고 법안을 처리할 수 있는 헌법 조항을 사용해 연금제도 개정안을 통과시켰습니다.

프랑스 250여 개 지역에서 이어진 연금 반대 시위에는 정부 추산 약 109만 명이 참가했는데 이 중 400여 명이 체포됐습니다.



YTN 이경아 (kalee@ytn.co.kr)

※ '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
[카카오톡] YTN 검색해 채널 추가
[전화] 02-398-8585
[메일] social@ytn.co.kr


[저작권자(c) YT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 데이터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