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인 유학생 여행 중 연락두절"...교민들, 지진 공포에 긴급 대피

"한인 유학생 여행 중 연락두절"...교민들, 지진 공포에 긴급 대피

2023.02.07. 오후 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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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김영수 앵커, 박상연 앵커
■ 전화연결 : 김영훈 튀르키예 이스탄불 한인회장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앤이슈]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튀르키예 강진으로 피해가 갈수록 커지고 있습니다. 이런 가운데 튀르키예 유학생 1명이 피해 지역 여행 중 연락이 두절돼 외교부와 현지 공관이 확인에 나섰습니다. 김영훈 튀르키예 이스탄불 한인회장 연결해 현재 상황 들어보겠습니다. 회장님 나와계시죠?

[김영훈]
김영훈입니다.

[앵커]
회장님, 지금 현지 시각이 몇 시쯤 됐습니까?

[김영훈]
지금 아침 7시입니다.

[앵커]
그러면 지진이 발생한 지 만 하루 정도 지난 것이지 않습니까? 여진이 수십 차례 있었다고 들었습니다. 가장 최근에 있었던 여진이 언제쯤입니까?

[김영훈]
여진이 계속 오기 때문에 이스탄불에서는 우리가 느낄 수 없습니다마는 현지에서는 150여 차례 이상의 여진이 계속되고 있다고 알고 있습니다.

[앵커]
현지 언론 보도는 여진이 150여 차례 있다고 보도가 되고 있습니까?

[김영훈]
네, 그 이상도 되고 있습니다.

[앵커]
그 외에 터키 언론에 보도되고 있는 내용들을 자세히 전해 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희생자나 부상자 숫자는 어떻게 집계가 되고 있는지요?

[김영훈]
지금 계속해서 시시각각으로 사망자 숫자가 늘어났는데요. 마지막 업데이트된 2091명으로 현재 나와 있고요. 부상이 1만 5384명으로 집계가 돼 있습니다.

[앵커]
지금 말씀해 주시는 것은 튀르키예 지역만 취합한 거겠죠?

[김영훈]
맞습니다.

[앵커]
지금 지진이 있었던 가지안테프 지역이 튀르키예에서 규모가 6번째 정도라고 들었습니다. 이 지역은 혹시 잘 아십니까?

[김영훈]
지금 한국에는 가지안테프가 진앙지라고 되어 있는데 터키에서는 카흐라만마라스라고 하는 지역을 진앙지로 보고 있습니다.

[앵커]
거리가 멉니까, 저희가 아는 거랑?

[김영훈]
아닙니다. 다 같은 지역이 되겠습니다. 동남부 지역이 되겠고. 지진이 지금 한 지역에 국한된 게 아니고 10개주에 동시에 발생을 했기 때문에, 피해를 입었기 때문에 상당히 큰 지역이라고 볼 수 있겠습니다.

[앵커]
지진이 발생했던 곳들이 원래 지진이 많이 우려됐던 지역인가요?

[김영훈]
전문가들은 이미 여러 차례 얘기를 했던 지역이기도 하고요. 터키 전체는 원래 지진대입니다마는 이 지역은 오랫동안 큰 지진이 없었던 지역인데요. 아무래도 축적되는 에너지가 이번에 크게 터진 것 같은 그런 상황입니다.

[앵커]
저희가 언론 보도를 많이 찾아봤더니 북부, 북서부 쪽은 지진이 많이 있었고 남쪽은 그렇게 많은 편은 아니었다고 확인을 했는데 남쪽 지역 같은 경우는 건물들의 내진 설계나 이런 것들이 어떻게 돼 있습니까?

[김영훈]
아무래도 취약하죠. 정부가 99년도에 이스탄불 주변 지역의 큰 지진 이후에 많은 홍보를 해서 내진 설계를 하도록 권고했습니다마는 그 이전에 지어진 주택들도 많고 또 정확한 내진 설계도 지어지지 않은 집들도 있기 때문에 피해가 상당히 큰 것으로 봅니다.

[앵커]
지금 계시는 곳은 이스탄불이고요. 지금 저희가 보여드리는 화면, 아마 가지안테프 인근일 것 같은데 도시 규모가 어떻습니까? 고층 건물들이 어느 쪽이 많고 이런 걸 비교해 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김영훈]
이스탄불은 튀르키예 최대의 도시이기 때문에 비교할 수는 없지만 현재 지진이 일어난 지역도 상당히 높은 빌딩, 주택가로서 10층 이상의 건물들도 꽤 많은 그런 지역입니다.

[앵커]
지금 보시는 영상에서도 건물이 그대로 내려앉는 모습을 볼 수 있고요. 건물만 수천 채가 무너졌다고 하니까 성한 곳이 없을 것 같은데 지금 현지 부상자들은 어디서 어떻게 치료를 받고 있을까요?

[김영훈]
급한 경우에는 이스탄불로 비행기로 수송하는 경우도 있고요. 왜냐하면 육로로 주변 지역으로 가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또 임시 병원이나 시설들을 이용해서 현재 최대한 부상자 치료에 전념하고 있습니다.

[앵커]
지금 지진이 발생한 지역의 교통편은 어떻습니까? 도로나 철도, 말씀하신 것처럼 공항 같은 경우는 괜찮은 곳이 있습니까?

[김영훈]
영향을 받은 10개주 중에 4개주가 공항이 현재 폐쇄돼 있었고요. 나머지는 열려 있습니다마는 일반인들의 비행은 자제를 부탁했고요. 현재 구조단과 또 취재진, 자원봉사자들을 순차적으로 비행기로 허가를 하고 있습니다.

[앵커]
그러면 지금 국내선 운항은 거의 안 된다고 보면 되겠네요,튀르키예 지역은?

[김영훈]
운행이 됩니다마는 일반인들은 배제하고 있습니다.

[앵커]
보통 지진 나면 통신 상태도 안 좋아지곤 하는데 그런 점에 있어서 문제는 없습니까?

[김영훈]
그래서 정부에서 방송을 통해서 급한 일이 아니면 통신을 하지 말도록 통신 두절 사태를 방지하고 그런 의미에서 자제를 부탁하고 있습니다.

[앵커]
저희가 현지에서 나오는 얘기들을 계속해서 전해 드리고 있는데. 현지 날이 추워서 구조작업이 어렵다는 얘기가 있습니다. 지금 현지 기온이 어느 정도 되죠?

[김영훈]
낮에는 영상이긴 합니다마는 새벽과 저녁에는 영하로 떨어지는 지역이 꽤 됩니다. 그래서 바람도 불고 또 비나 눈이 오는 지역들도 있기 때문에 환경은 좋지 않다고 보여집니다.

[앵커]
날씨도 추운 상황에서 비가 오거나 눈까지 내리면 더 힘들어질 것 같고요. 아무래도 우리 교민들의 피해가 많이 걱정이 됩니다. 지금까지 확인된 상황을 전해 주시겠습니까?

[김영훈]
현재는 주변 지역의 교민들이 주택 한 채가 파손돼서 불안하신 분들은 앙카라 쪽으로 이미 이동을 하셨고요. 단독주택이나 층이 낮은 그런 집을 소유한 분들은 두세 가구씩 함께 모여서 현재 하루를 지내고 있는 것으로 파악이 됐습니다. 또 학생 중의 한 학생이 그쪽 지역에 갔다가 현재 연락이 두절돼서 대사관과 한인회 측에서 연락을 취하기 위해서 노력을 하고 있는데 현재까지 연락이 되지 않았고요. 또 카흐라만마라스 지역에서 한 2명 정도의 교민이 현재 확인이 안 되는데요. 그 지역을 떠날 수도 있고 아니면 그 지역에 있을 수도 있는데 아직 확인이 안 된 상태입니다.

[앵커]
지금 지진 현장에서 그러면 빠져나오지 못한 교민들도 있는 상황입니까?

[김영훈]
그렇습니다.

[앵커]
몇 분이나 계시죠?

[김영훈]
인원 파악은 정확하게 안 됩니다마는 11가구 정도가 아직도 그곳에 남아 있다고 이렇게 알고 있습니다.

[앵커]
연락이 안 닿는 교민들의 경우에는 아까 말씀하신 그 원활하지 못한 통신 문제일 수도 있을까요?

[김영훈]
차라리 그랬으면 좋겠습니다마는 그 외의 변수도 있기 때문에 상당히 우려하는 마음으로 저희들이 지켜보고 있습니다.

[앵커]
유학생 같은 경우도 마찬가지일까요? 지금 연락이 닿지 않고 있다고 하셨는데 통신 문제일 수도 있고 그랬으면 좋겠습니다.

[앵커]
앞서서 앙카라로 몇몇 가구가 이동을 했다라는 말씀까지 해 주셨고요. 그럼 남아서 아다나에 거주하는 교민분들 중에 아직 그곳에 남아 있는 분들과는 계속해서 연락을 취하고 계신 거죠?

[김영훈]
네, 계속 전화 연락을 하고 있습니다.

[앵커]
우리 교민들이 앙카라로 이동을 했다고 말씀해 주셨는데 지금 튀르키예 당국에서 어느 정도 지역까지는 안전하다 이렇게 정해준 게 있습니까?

[김영훈]
그런 거는 특별하게 안내가 없고요. 지금 대사관이 아무래도 앙카라에 있기 때문에 지역적으로 안전하게 생각되는, 제일 가까운 거리이기 때문에 그쪽으로 이동을 한 상태입니다.

[앵커]
그분들과 계속해서 직접 통화를 하시는 건가요?

[김영훈]
앙카라에도 한인회가 있기 때문에 앙카라 한인회장님과 계속 통화를 했고요. 도착 확인까지 했습니다. 새벽 한 1시 전에 도착을 했던 것 같아요.

[앵커]
또 어떤 말씀을 하시던가요?

[김영훈]
아무래도 지진을 경험한다는 게 상당히 고통스러운 경험입니다. 그래서 지진을 경험했던 집으로 다시 들어간다는 건 쉽지가 않거든요. 계속 여진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진정하는 마음으로 앙카라에서 편안하게 일단 휴식을 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일단 이동하신 분들도 너무 긴박해서 짐도 제대로 못 챙겨나오셨겠네요?

[김영훈]
간단한 것만... 일단 한 번 나오신 분들이 집 안으로 다시 들어가는 건 쉽지 않거든요. 그래서 간단하게 아마 준비해서 출발하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이 유학생 관련해서 회장님께서도 아실 필요가 있을 것 같아서 저희 외교부 취재한 내용을 알려드리면 연락이 끊긴 한인 청년 1명이 지진 발생 이후에는 전화통화가 됐다고 합니다. 그런데 이후에 연락이 끊겨서 계속 시도 중인 상황이고요. 지금 튀르키예 정부가 국가애도기간을 선포하지 않았습니까? 어떤 내용들이 담겨 있습니까?

[김영훈]
7일 동안 애도기간을 설정했고요. 정부 자체가 자신들이 갖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활용해서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지만 말씀드린 대로 지역이 워낙 광범위하기 때문에 주변 국가의 도움이 절실하고요. 이건 아직 시작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지진이라는 것이 시간이 지나면서 더 많은 피해들이 양산되기 때문에 무너진 주택만 해도 지금 6000채가 넘기 때문에 그 안에 있는 사망자들을 계속 발굴하는 게 큰 일이 되겠습니다.

[앵커]
말씀해 주신 것처럼 더 피해가 커질 수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회장님, 마지막으로 지금 가장 필요한 지원은 무엇이 있을까요?

[김영훈]
대한민국 입장에서 형제의 나라라고 불렸던 튀르키예가 지금 이렇게 큰 시련을 받고 있는데요. 아마도 앞으로 이재민도 많이 발생이 되겠고 또 회복을 위해서 많은 물질적인 지원들이 필요하다고 보여집니다. 지난 99년도에도 대한민국 정부가 정부 차원에서 지원을 했습니다마는 그 당시에 대한민국의 경제력에 맞지 않은 그러한 지원이 이루어짐으로 인해서 조금 실망했던 적이 있습니다. 그러나 다행스럽게도 시민 차원에서 많은 지원이 이어져서 두 국가 간의 형제애가 다시 돌아올 수 있었는데요. 이번에도 대한민국 정부 입장에서 격에 맞는 그런 지원과 빠른 조속한 구조대 파견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됩니다.

[앵커]
알겠습니다. 연락이 닿지 않는 교민들과는 빠르게 접촉이 됐으면 좋겠고요. 필요한 지원도 신속하게 이루어져야겠습니다. 많이 정신 없으실 텐데 오늘 인터뷰에 응해 주셔서 감사하고요.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영훈 튀르키예 이스탄불 한인회장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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