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될까 사나흘 자가용 몰아...더 멀어진 中 춘제 귀경길

감염될까 사나흘 자가용 몰아...더 멀어진 中 춘제 귀경길

2023.01.27. 오후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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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중국은 오늘(27일)이 공식 춘제 연휴 마지막 날입니다.

제로코로나 폐지 이후 3년 만에 '귀경 전쟁'이 펼쳐지고 있는데, 특히 감염을 피하려 자가용으로 이동하는 사람이 늘어서 고속도로 정체가 더욱 극심해졌다고 합니다.

베이징 강정규 특파원입니다.

[기자]
검은 연기가 뿜어져 나오는 터널 밖으로 사람들이 차를 버리고 뛰쳐나옵니다.

[자가용 귀성객 : 도망쳐요. 빨리! 빨리!]

잠깐 사이 하얀 마스크가 검은색으로 변했습니다.

터널을 달리던 승용차에 불이 붙으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대형 인명 피해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가뜩이나 극심한 귀경길 정체는 더 길어졌습니다.

사고가 난 날 하루 기준, 중국 고속도로 교통량은 5,070만 대로 역대 최다였습니다.

제로코로나 폐지 이후 처음 맡는 춘제 귀성객은 21억 명, 작년의 갑절로 늘어난 데다, 감염 우려 때문에 자가용을 몰고 고향으로 간 사람이 많았기 때문입니다.

[저우민 / 중국 교통운수부 부주임 (지난 19일) : 올해는 자가용이 주류를 이룰 것 같습니다. 각종 이동 방식 가운데 60%를 차지할 걸로 보입니다.]

고속도로에 발이 묶인 귀성객들은 아예 차에서 내려 춤을 춥니다.

땅덩이는 넓은데 유독 전기차 보급률이 높아서 열댓 번 충전을 감내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중국 관영 CCTV 보도 : 올해 고속도로에선 새로운 변화도 보입니다. 장쑤성의 경우 춘제 기간 전기차 충전량이 작년의 2.5배로 늘었습니다.]

승용차가 없는 농민공들은 오토바이에 몸을 싣고 몇 날 며칠을 달리기도 합니다.

3년 만에 진짜 일상 회복을 준비하는 중국인들은 '집에 잘 돌아갔느냐'는 인사로 길었던 춘제 연휴의 끝자락을 마무리하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YTN 강정규입니다.



YTN 강정규 (liv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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