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원도 안갯속...'레드 웨이브' 실패에 트럼프 대세론 '흔들'

상원도 안갯속...'레드 웨이브' 실패에 트럼프 대세론 '흔들'

2022.11.12. 오전 0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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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원 장악, 조지아 결선투표로 결정될 가능성 커
경합지 다수 내준 공화당, 조지아 결선에 ’긴장’
기대했던 대승 놓친 공화당에 트럼프 책임론 부각
공화당 내부 "트럼프 지지 안해…측근 후보 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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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미국 중간선거를 두고, 민주당은 졌지만 잘 싸웠다며 한숨을 돌렸고 공화당은 속내가 복잡합니다.

이른바 '트럼프 키즈'가 선거에 부정적이었다고 비판받으면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은 궁지에 몰리고 있습니다.

조용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미국 상원 중간선거의 현재 스코어는 동점에 가깝습니다.

이 때문에 거대 양당 중 어디가 상원을 장악할지는 다음 달 6일 조지아주 결선투표에서 결정될 가능성이 큽니다.

50대 50이 되면 부통령이 상원의장을 겸한 덕에 다시 민주당으로 기울기 때문에, 경합지를 잇따라 내준 공화당은 물러설 수 없는 승부입니다.

[허셜 워커 / 조지아주 공화당 상원의원 후보 : 모든 사람들이 친구에게 전화해서 나가서 투표하라고 말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친구에게 나가서 투표해야 한다고 말하세요.]

[라파엘 워녹 / 조지아주 민주당 상원의원 후보 : 한 번 더 이깁시다. 우리 아이들을 모두 끌어안을 수 있는 조지아를 건설합시다. 어서 끝냅시다.]

안갯속에 놓인 상원에 이어, 하원 압승을 놓친 공화당 내부에서는 '트럼프 책임론'이 커지고 있습니다.

공화당 소속인 버지니아주 부지사는 "유권자들이 매우 분명한 메시지를 줬다"며 트럼프를 지지하지 않겠다고 선언했고,

공화당 소속 펜실베이니아주의 한 상원 의원은 "트럼프가 경쟁력 없는 자신의 측근을 주지사 후보로 내세우면서 지역 전체의 지지율을 끌어 내렸다"고 일갈했습니다.

외신은 트럼프를 세 차례 연속 대통령 후보로 지명한다면 정치적으로 막다른 골목에 이를 수 있다는 의구심이 공화당에 생겼다고 분석했습니다.

[멕 키나드 / AP통신 정치부 기자 : 2022년 중간선거 결과를 보면 유권자들이 공화당 지도부에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어떤 역할을 하기를 원하는지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토드 벨트 / 조지워싱턴대 교수 : 도널드 트럼프의 많은 후보가 패배했습니다. 공화당 내 많은 사람은 아마도 그가 이런 후보들을 선택한다면 우리 당의 수장이 되지 말아야 한다고 말할지도 모릅니다.]

트럼프 측에서도 오는 15일로 예고된 대선 재출마 선언에 대해 이견이 나오고 있습니다.

대변인을 맡았던 한 인사는 자신이 아는 한 "측근 중에 중대 발표를 예정대로 하라는 사람은 하나도 없다"고 분위기를 전했습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대선 출마 선언 일정을 변경할지 결단을 내리지 못한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선거 전보다 감당해야 할 정치적 부담이 커진 것은 확실해 보입니다.

YTN 조용성입니다.



YTN 조용성 (choys@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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