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세계는] "무기 제공 땐 한·러 관계 파탄"..."핵공격 땐 북한 정권 종말"

[오늘 세계는] "무기 제공 땐 한·러 관계 파탄"..."핵공격 땐 북한 정권 종말"

2022.10.28. 오전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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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오늘 세계의 눈과 귀는 한반도를 향했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갈등하는 미국과 러시아에서 나온 말 때문인데요.

러시아는 '한·러 관계의 파탄'을 경고했고, 이와 반대로 미국은 '북한 정권의 종말'을 경고했습니다.

국제부 뉴스룸을 연결합니다. 이승훈 기자!

먼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한·러 관계 파탄' 경고 소식부터 정리해 볼까요?

[기자]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우리나라가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제공하면 한·러 관계가 파탄 날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오늘 모스크바에서는 러시아 전문가 모임인 '발다이 클럽' 회의가 있었는데요.

이 자리에서 푸틴이 우리나라를 콕 집어서 그런 말을 했습니다.

물론, 푸틴 대통령이 우리나라를 이렇게 지목해 우크라이나 지원을 직접 경고하고 나선 건 매우 이례적인 겁니다.

우리 정부는 그동안 우크라이나에 무기를 뺀 군수와 의료 물자 등을 제공했고, 또 살상 무기는 지원하지 않겠다는 뜻을 밝혀왔습니다.

[앵커]
미국 정부도 북한을 향해 '경고의 메시지'를 전했어요. 물론 북한의 '7차 핵실험' 움직임과 관련한 얘기겠죠?

[기자]
그렇습니다.

미국은, 북한이 미국이나 동맹국에 핵 공격 하면 그땐 정권의 종말을 가져올 것이라고 경고했습니다.

미 국방부는 오늘 '2022년 핵 태세'란 보고서를 냈는데요.

보고서는 먼저 북한을 중국과 러시아에 비할 수는 없겠지만

'미국과 동맹을 참 곤란하게 한다'면서 '북한의 핵 공격을 용납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그러면서 '북한 김정은 정권이 핵무기를 사용하고 살아남을 수 있는 시나리오'는 없다면서, '북한이 핵 공격을 감행하면 정권의 종말로 귀결될 거'라고 분명히 했습니다.

보고서는 특히 '북한이 핵이 아니라 다른 방법의 공격을 가하더라도, 그때 미국의 핵무기는, 그런 공격을 막아내는 데도 역할을 할 거'라고 강조했는데, 북한이 이런 말에 어떤 반응을 보일지 지켜보시죠.

[앵커]
미국, 국방부는 '국방 전략서'도 함께 공개했다는데. 전략서에는 어떤 내용이 담겼습니까?

[기자]
미국은 전략서에서 중국은 미국 국가 안보 '최대 위협'이고 러시아는 '지금의 위협'이라고 했습니다.

그리고 북한은 미국 본토를 비롯해 한국과 일본 등 핵심 동맹을 위협하는 '남아 있는 위협'으로 규정했습니다.

특히 로이드 오스틴 국방 장관은 이와 관련한 브리핑에서, 국방전략서의 핵심은 중국에 대한 억지력을 강화하고 유지하는 거라면서, 국은 국제 질서를 재편할 수 있는 '유일한 경쟁자'라고 다시 한 번 강조했습니다.

[앵커]
미국 경제 얘기도 해보죠. 미국의 경제가 다소 나아졌다는 지표가 나왔다고요?

[기자]
미국의 3분기 국내총생산 증가율이 2.6%로 올해 첫 플러스 성장을 기록했습니다.

미국 경제의 이런 플러스 성장은 지난해 4분기 이후 처음입니다.

다시 말해서 미국은 지난 1, 2분기 잇따라 '2개 분기 연속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하면서, '기술적 경기 침체다'라는 말을 들어왔는데, 수치상으로는 이제 그런 얘기 안 듣게 된 겁니다.

미국 상무부는 무역 수지 나아지고 소비 지출 많아서 이런 결과 가져왔다고 자평했습니다.

하지만 월가의 전문가 가운데는 '일시적인 무역수지 개선 빼고는 경기둔화를 시사하는 내용이 많다'면서, '내년에는 진짜 경기 침체가 올 거'라고 걱정하는 사람도 많습니다.

[앵커]
다소 과열된 것으로 보였던 미국 기업의 일자리 수요도 진정될 조짐을 보이고 있다고요?

[기자]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7천 건입니다.

전 주에는 만2천 건 줄었다가 다시 3천 건 는 겁니다.

코로나19 발생 전인 지난 2019년 평균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21만8천 건이니까 그때와 비슷한 수준입니다.

가파른 물가를 잡겠다며 3차례 연속 자이언트 스텝을 밟은 미국 중앙은행은 지금 미국 노동시장이 좀 과열돼 있다며 '다소 진정할 필요가 있다'는 목소리를 내고 있습니다.

[앵커]
가파른 물가 급등에 걱정이 많은 유럽도 결국 '자이언트 스텝'을 또 결정했어요.

[기자]
그렇습니다.

유럽중앙은행이 기준금리를 1.25%에서 2%로 0.75%포인트 올렸습니다.

두 달 연속 자이언트 스텝입니다.

유럽중앙은행은 '물가 상승률 목표치인 2%로 복귀하기 위해 기준금리를 올렸고, 또 앞으로 더 올릴 거'라고 배경 설명했습니다.

유로화를 쓰는 19개 나라를 포함한 유로존의 지난달 소비자 물가는, 지난해보다 9.9% 올라 통계를 집계한 뒤 매달, 새 기록을 세우고 있습니다.

우리의 김하성 선수가 멋진 활약을 한, 샌디에이고 파드리스를 꺾고, 미국 프로야구 월드시리즈에 진출한 필라델피아 필리스의 우승 도전이, 지금 미국 투자자를 바짝 긴장시키고 있다는 소식도 들어와 있습니다.

이게 무슨 말이냐면 필라델피아가 우승한 게 몇 번 안 되는데 하필이면 우승한 해마다 미국엔 '대공황'이 오고 '리먼브라더스' 글로벌 금융위기가 닥쳤기 때문입니다.

'경제와 야구' 이 둘이 전혀 관련이 없다는 건 모두가 아는 일인데, 이런 '음모론'이 미국 언론의 주요 뉴스가 될 정도로, 지금 미국 사회의 '경기 침체 공포'는 심각해 보입니다.

지금까지 국제부 뉴스룸 입니다.



YTN 이승훈 (shoonyi@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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