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 명소 '창조의 기둥' 자세히 보니 '별천지'

우주 명소 '창조의 기둥' 자세히 보니 '별천지'

2022.10.20. 오전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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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주 먼지와 가스가 뭉쳐 갈색 기둥으로 우뚝 솟은 '창조의 기둥'(Pillars of Creation)은 우주 명소 중 하나입니다.

지구에서 약 7천 광년 떨어진 우리 은하 내 독수리 성운의 성간 가스와 먼지 덩어리를 촬영한 것으로, 1995년 4월 당시만 해도 독보적 성능을 자랑했던 허블 우주망원경이 처음 포착하면서 유명해졌습니다.

워낙 알려지다 보니 대중적 요구가 높아 지난 7월부터 본격적인 과학탐사를 시작하며 주목받고 있는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JWST)이 비슷한 앵글로 이를 촬영해 공개했습니다.

19일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공개한 웹 망원경의 '창조의 기둥' 사진에는 기존 듬성듬성했던 허블망원경에서와는 달리 별들이 빼곡히 박혀있어 대조를 이뤘습니다.

성간 먼지와 가스를 뚫고 더 깊이 포착한 근적외선카메라(NIRCam)의 사진에서는 차가운 가스와 먼지로 된 갈색 기둥은 이전보다 훨씬 더 투명하게 포착됐습니다.

또 기둥 밖에서 특유의 회절스파이크를 사방으로 뻗어내며 선홍색 점으로 잡혀있는 새로 형성된 별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별은 성간 먼지와 가스 기둥 내에서 질량이 충분히 충적되면 자체 중력으로 붕괴가 시작되고 서서히 가열되며 탄생하게 되는데, 창조의 기둥이라는 이름이 붙은 것도 이런 점이 반영된 것입니다.

기둥 끝의 용암과 같은 물결과 붉은 부분은 성간 먼지와 가스 기둥 내에서 아직 형성 단계에 있는 수십만 년밖에 안 돼 젊은 별이 초고속으로 내뿜는 물질이 주변의 기둥 물질과 충돌하며 만들어낸 것으로 설명됐습니다.

NASA는 웹 망원경 이미지가 성간 가스와 먼지의 양과 함께 새로 형성되는 별을 더 정확히 헤아림으로써 별 형성 모델을 개선하는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했습니다.

웹 망원경 운용을 맡은 우주망원경과학연구소(STScI)의 과학프로그램 책임자인 클라우스 폰토피단은 트윗을 통해 "대중들의 요구로 창조의 기둥을 촬영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습니다.



YTN 임수근 (sgl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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