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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이광연 앵커, 박석원 앵커
■ 출연 :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에 대응하기 위한 적절한 카드란 의견과 한반도에 긴장감만 고조시킬 뿐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요. 전술핵 재배치, 현실적으로는 가능한 이야기인지 크림반도 상황까지 더해 알아보겠습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사실 오늘 교수님을 모신 이유는 최근에, 앞서 보신 뉴스들에서처럼 한반도에서도 전술핵 재배치 논의 거론되고 있고 또 저 멀리 크림반도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국면에서 푸틴 대통령이 핵시계가 빨라졌다, 이런 얘기 나오면서 과연 지금 전 세계적인 핵 움직임은 어디까지 왔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을 했거든요. 하나씩 개념 정리부터 해보겠습니다. 먼저 지금 거론되고 있는 전술핵, 전략핵과 비교해서 본다면 어떤 측면에서 설명이 가능할까요?
[서균렬]
일단 숫자도 있어요. 100킬로톤이다. 10만 톤 밑이면 전술핵, 그 위면. 그보다는 간단하게 구글이 다시 사진을 찍어서 정리할 정도가 되면 전략핵이에요. 도시가 없어진다. 섬이 없어진다. 전략핵. 그런데 대개 그냥 재건축 정도로 해서 손볼 수 있으면 그건 전술핵이죠. 작은 거죠, 그러니까. 재래식 무기보다는 크지만 전략핵보다는 작은, 애매모호한, 그러니까 경우에 따라서는 상대국이 놓칠 수도 있는 이게 강력한 재래식 폭탄인지, 핵폭탄인지. 그 정도 애매모호한 폭탄이죠.
[앵커]
지금 애매모호하다고 하셔서 저희끼리 이렇게 정리하면서 언론마다 해석도 다르고 전문가마다 분석이 다르던데 지금 저희가 정리한 내용은 어느 정도 일반화되어 있는 내용입니까? 다시 한 번 보여주시죠.
[서균렬]
맞습니다. 아까 그 숫자를 봤었는데요. 말씀드린 것처럼 히로시마급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도 소도시가 날아가버렸고 10만 명 이상, 30만 명 가까이 사상자가 났단 말이에요. 그 정도가 전술핵 최끝단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러니까 그게 10킬로톤, 15킬로톤, 그러니까 1만 5000톤이란 말이에요. 그보다 더 적은 것, 그러니까 더 정확한 표현은 요즘은 저위력이라고 해요.
그게 그 정도가 우리가 생각하는 전술핵. 전술은 굉장히 모호하죠. 원래 도시나 무슨 섬이 날아가는 게 아니고 그냥 군 기지 정도, 또 도시. 예를 들어서 용산구 정도 일부가 손상을 입는 정도, 그게 전술핵.
[앵커]
그러면 한 가지만 더 여쭤보면 포함되는 내용 중에 핵배낭, 핵지뢰, 핵기뢰 이런 것들이 있더라고요.
[서균렬]
그렇습니다. 작은 겁니다. 그러니까 작은 건 정말로 작아서 100톤 정도. 그런데 그것도 굉장히 큰 겁니다. 왜냐하면 미국이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재래식 폭탄이 10톤, 정확히는 11톤이거든요. 러시아는 조금 더, 22톤짜리인데 100톤은 그것의 10배 내지 5배 되잖아요. 그러니까 핵배낭, 뒤에 배낭에다 싣고 가는 거죠. 전에 아이리스라고 하는 영화가 있었어요. 그 영화에 나왔던 그런 게 바로 전술핵이죠.
[앵커]
도심 전체 지역을 노린다기보다는 도심 지역에 일부 포인트를 잡아서 전술적으로 노리는 게 전술핵인데.
[서균렬]
요충지, 군 주둔지. 미군 주둔지, 공군 기지 또는 구의 일부 정도, 전체도 아니고요.
[앵커]
그러다 보니까 포격을 받은 곳에서는 이게 전술핵인지 다른 대체 무기인지 헷갈릴 수도 있다는 말씀도 해 주셨는데.
[서균렬]
맞습니다. 그때 버섯구름이 피어나면 그런데 그건 기본적으로 피어나올 때 조금 시간이 걸리거든요. 그전에는 이게 재래식 무기인지 핵폭탄인지 구분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앵커]
그런 차이를 뒤늦게 알 수밖에 없는 상황들 때문에 전술핵의 효용성이 있는 것이냐, 다른 무기로 대체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서균렬]
핵은 달라요. 그러니까 우리가 아무리 큰 고추하고 청양고추. 청양고추가 핵이거든요. 히로시마가 정말 많은 전문가들까지 놓치는 게 그때 64kg, 보통 성인 남자 무게의 우라늄을 가져갔는데 600mg이 터졌어요. 1g도 안 되는 게 도시를 날렸잖아요. 600mg이요. 그건 잘 모르죠. 그러니까 그 정도면 핵은 핵이죠. 그러니까 이건 차원이 다른, 그래서 비대칭 무기라고. 그냥 완전히 지렛대에서 확 내려가버린 거죠.
[앵커]
조금 이해를 돕기 위해서 비유를 청양고추에 해 주셨는데 전술핵의 위력을 설명해 주신 것으로 이해를 하겠습니다. 앞서 특파원 리포트 보셨습니다마는 지금 한국, 한반도의 전술핵 재배치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 미국이 즉답을 피하는 모습인데 최근에 이런 전술핵 재배치 관련 논란에 대해서 전문가로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서균렬]
이게 그때만 되면 나오는 이야기인데요.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다르죠. 왜냐하면 정말 이제는 심각하거든요. 한반도 제가 보기에는 현재 핵 시계는 25시입니다. 완전히 절체절명, 전하고 달라요. 그렇지만 미국이 갖고 있는 정책이 있습니다. 전에 2월인가 1월인가요.
윤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이죠. 당선자 되기 전에 입후보 시절에 그때 한 말이 있습니다. 핵공유 그리고 전술핵 재배치. 거기에 대해서 그 당시 미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가 누구였는지 기억이 안 납니다. 그때 한 말이 있어요. 아주 간단합니다. 미국 정책을 모르고 있다는 게 놀랍다고 했거든요. 아주 간단한 말이었어요. 그게 핵재배치가 얼마나 얼토당토 않은 일인지 단순하게 이야기한 거죠. 안 되는 일입니다. 첩첩산중이에요.
[앵커]
어떤 측면에서 첩첩산중인가요?
[서균렬]
첫 번째,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마는 그걸 배치하는 건 뭘까요? 북한은 이미 핵 보유국이라고 인정하는 겁니다, 우리가. 이건 정면충돌이에요. 한반도 비핵화 정책, 거기에다가 또 한 가지는 우리는 핵 비확산 정책의 아주 이행 국가죠. 그걸 또 정면으로 부인해야 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국민이 원한다고, 윤 대통령이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니고요. 바이든 대통령이 수긍을 하고 그리고 의회의 인준이라고 하는, 동의라고 하는 첩첩산중을 건너가야 되는데 상원, 하원이 인정을 할까요? 지금 그렇지 않아도. 이거 인정하면 어떻게 될까요? 일본이 가만 있을까요? 대만이 가만 있을까요?
그리고 우리가 잊고 있지만 몽골이 가만히 있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소위 핵 연쇄 반응, 도미노죠. 그러니까 미국은 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것은 피곤한 국력 소비고 정말 끝도 없는 논쟁일 뿐이죠.
[앵커]
전술핵 재배치라는 어떤 사안을 봤을 때는 독립적으로 핵 무장도 있겠지만 또 재배치도 있겠지만 나토식 핵 공유, 이런 이야기도 있고 혹은 한시적으로 전술핵을 재배치한다든가 이런 상시로 순환배치한다든가 이런 이야기들도 있던데요.
[서균렬]
한시적 재배치, 예를 들어서 주한미군에게 배치해요. 그런데 일단 한 기가 들어오든 100기가 들어오든 그건 정면으로 한반도 비핵화 정책을 부인하는 것이고 북한 핵 인정하는 것이고 비핵화 정책. 그리고 또 한 가지 이 세상에는 같이 나눌 수 없는 게 몇 가지 있죠. 그중에 하나가 핵입니다. 핵 공유?
그것은 립서비스라고 하죠. 전시, 전쟁 때는 과연 우리가 그 핵 사용권 가질까요? 아니에요. 갖지 못해요. 그래서 핵 공유라고 하는 것도 그냥 언어의 유희, 말장난입니다. 그것도 국력 낭비예요. 아예 언급할 필요가 없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건 어떻습니까? 현재 북한은 전술핵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가. 사실 지금 우리가 핵 얘기를 하는 건 긴장감을 고조시키기 위한 측면도 아니고 사실 정치 외교적인 해법은 별도로 있습니다마는 이해를 돕기 위해서 교수님을 모시고 핵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북한은 지금 어느 정도로 파악되나요?
[서균렬]
제가 점쟁이가 아니라서요. 그런데 10기에서 50기 정도. 그러니까 약 25기 전후라고 보는데 그중에 몇 기가 전략, 그러니까 대형이고 몇 기가 소형, 그러니까 저위력인지 알 수 없지만 20기 안팎이라고 보면 되는데 조금 걱정스러운 것은 거의 전략배치, 그러니까 전술배치. 그야말로 운용 단계에 와 있다는 게 걱정스럽습니다.
[앵커]
어떤 측면에서 그런 해석이 가능한가요?
[서균렬]
지금 김정은이 취하고 있는 여러 가지 짧은 시간 동안에 미사일을 7번 쐈지 않습니까? 그건 뭘까요? 우리는 투발 수단이 있기 때문에 이제 얹기만 하면 된다. 그래서 이건 그야말로 실전배치가 눈앞에 왔다. 또는 마쳤다, 일부에 대해서는. 예를 들어서 10기는 마쳤고 10기는 지금 실전 배치 중이고 그걸 장사정포, 그게 서울에 30초면 오거든요. 그러니까 그만큼 우리에게는. 그래서 25시라는 말씀을 드린 거죠.
[앵커]
그렇게 투발 수단을 여러 차례 실험을 했다고 한다면 이제 여러 차례 임박했다고 하는 그 7차례 핵실험도 투발 수단에 맞춰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까?
[서균렬]
그렇습니다. 이제 순서가 된 거예요. 저는 지난 3월부터 계속 한다, 한다 했을 때 절대 안 할 것이다. 한다면 장마 지나고 가을에 할 것이다. 그런데 그때가 온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아마 밀려서라도 하게 될 것 같아요.
[앵커]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까요?
[서균렬]
혹자는 IAEA 사무차장 말씀으로는 벌써 1차 때 끝났습니다. 그걸 또 합니까?
제가 보기에는 제법 큰 걸 갈 것 같다. 그래서 ENP까지 갈 수 있는. 생각을 하기는 할 텐데 왜 작게 합니까? 작은 건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앵커]
한다면 7차 핵실험이 될 것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1에서 6차 핵실험을 저희가 비교해 봤거든요.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하이노넨 전 IAEA 사무차장 같은 경우는 핵탄두를 소형화하는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고 했지만 조금 더 규모가 클 것이라고 교수님은 예상하시는 건가요?
[서균렬]
왜냐하면 소형화라는 건 중요한 게 아닙니다. 벌써 끝난 지가 5년 넘었을 겁니다. 6차 정도 되면, 그다음에는 소형화로 가는 거예요. 단지 여 서는 정말 하이노넨 사무차장의 이야기대로 그렇게 한다면 핵폭탄 터뜨릴 거 없어요. 그냥 네 폭만 실험하면 됩니다. 아까운 플루토늄, 우라늄 왜 씁니까?
그렇죠?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그걸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거죠. 그래서 한다면, 그렇지만 이왕이면 벌써 혹자에 따라서는 100킬로톤, 10만 톤짜리를 했는데요. 다시 1000톤으로 내려갈까요? 100톤으로? 그건 아니라고 봐요.
[앵커]
그런데 지금까지 핵실험을 봤을 때는 투발수단을 싣기 위해서 소형화하고 경량화하고 이런 것들이 반복이 됐습니다. 이번에 7차 핵실험이 만약에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소형화가 아니라고 한다면 그 핵실험의 목적은 어디에 있다고 봐야 됩니까?
[서균렬]
저는 5년 전에는 태평양 상공에 수소폭탄 터뜨려서 대기권 진입 필요 없이. 전자기 맥동파를 터뜨릴 줄 알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거기까지는 안 간 것 같아요.
태평양 상에, 물론 공해상이기는 하지만 국제사회의 압박이 들어가겠죠. 그래서 아마 만탑산으로 들어간 것 같은데 만탑산이 무너지기 전에, 거의 무너지기 직전이거든요. 아마 강력한 위력을 선보이고 끝낼 것 같아보여요, 사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북한의 전술핵 개발에 대해서 전망해 봤고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한반도에서는 정가를 중심으로 재배치론 또 미국까지 논란이 번진 상황인데 아까 핵에는 핵, 이건 사실 북한이 핵 보유를 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이렇게 해석하셨거든요. 그러면 지금 이런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현명한 대응, 어떤 점이 전문가로서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서균렬]
딱히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같은 경우는 우리가 그런 질문을 해야 됩니다. 60년 전에 케네디 대통령이 파리를 방문했을 때 그 당시 드골 대통령이었거든요. 아주 간단한 얘기를 했어요. 뉴욕이 불바다가 되는데 파리를 너희가 구해줄 것이냐? 케네디가 답을 어떻게 했을까요? 묵답, 답을 안 했습니다.
그래서 개발을 했는데 저는 아쉬운 게 이번에 바이든 대통령이 왔을 때 윤 대통령이 그 질문을 했을지 모르겠어요. 뉴욕이 버섯구름이 피어나는데 서울을 구해줄까? 질문을 했을까요? 저는 안테나가 낮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 질문을 하지 않았다면 그건 참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이건 최고 통수권자가 결정을 해야 될 문제이고, 우리가 물론 한미동맹 굳건하죠. 그렇지만 보세요. 시간 싸움이에요, 실전은. 거기서부터 오는 데까지 1분 단위이지 않습니까? 휴전선에서 서울까지. 괌에서 시간 단위입니다. 5시간, 6시간. 본토에서는 더 길어요.
오키나와? 그러니까 우리는 벌써 김정은이 시간적으로 앞서가고 있다. 1:1만 정도. 1만 분의 1. 1만 배 유리하다는 거죠. 전략적인 차원에서. 그래서 우리가 딱히 취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고 보죠.
[앵커]
이런 상황에서 또 크림반도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인데, 뉴스 보셨겠습니다마는 러시아가 지금 핵 위협을, 푸틴 대통령이 아예 노골적으로 거론하면서 오히려 거기에서 핵 위협이 관심이 더 높은 상황인데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서균렬]
제가 보기에는 푸틴이 담대하게 간다면 시진핑 공산당 전당대회 이후가 될 거고요. 11월 8일인가요, 미국 중간선거 이전. 그 사이가 될 것 같은데 그게 묘하게도 7차 핵실험하고 맞는 시기일 겁니다. 그때 성동격서처럼 우크나에 아주 작은 전술핵, 저위력이 터지고 김정은은 조금 큰 걸 터뜨릴 그런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을 좀 더 확장해 보면 신냉전시대에서 서방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을 사실 북한도 예의주시하고 있고 미국도 마찬가지고 또 심지어 중국도 타이완에 대한 카드를 만지작거린다,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 크림반도를 주시하고 있는데 오히려 그런 측면에서 한번 질문 드려 본다면 푸틴의 선택이 다른 관계국에 미칠 영향?
[서균렬]
그렇기 때문에 푸틴이 아주 중압감을 느낄 겁니다. 칠순이 됐는데도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아닙니까? 처음에는 굉장히 쉽게 생각했어요. 전술핵 정도는 쓸 수 있을 것이다. 웬걸, 그렇지 않아요. 이게 중요한 것은 3차 세계대전 단초가 될 수 있거든요.
누가 그렇게 하겠습니까? 경우에 따라서는 푸틴은 물론이고 러시아가 붕괴할 수도 있는데요. 그래서 아마 쉽게 하지는 못할 거고 그래서 아마 미국이 장기전으로 갈 것에 대비해서 이런저런 군사 원조를 늘리고 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 못할 거예요.
[앵커]
미사일 이미 80여 발 포격하지 않았습니까? 만약에 전술핵을 포인트 삼아서 쏜다고 하면 어느 정도 위력으로 어느 쪽을 타격할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을까요?
[서균렬]
그것도 저는 지금 예단할 수 없는데요. 아마도 키이우, 그러니까 키예프라고 하는 수도가 또는 마리우폴. 둘 중에 하나일 텐데 아마도 상징적인 의미가 있잖아요.
그런데 아마 겁을 낼 겁니다. 그러니까 마리우폴 정도로 후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는데 거기도 전체적인 게 아니고 아마 우크라가 지금 탈환하고 있지 않습니까? 국부적으로 칠 것 같은데 아주 약한 저위력, 전술핵이라고 할 만큼도 안 되는 정말 애매모호한 그런 폭탄을 쏠 것 같아요. 그러니까 버섯구름이 재래식 구름에 버금가는 정도, 잘 분간이 안 될 정도로 아주 고도화된 아주 작은 폭탄을 쓰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부 국가들이 갖고 있는 핵. 그러니까 핵보유에 상대하는 개념은 비핵화 혹은 핵 억제 아니겠습니까? 핵 억제 차원에서 들여다본다면 나토가 러시아 핵 위협을 용납하지 못하겠다면서 억지 훈련을 하기로 했는데 어떤 움직임으로 해석이 가능할까요? 나토의 움직임은.
[서균렬]
억지가 좋은데요. 저는 언어유희라고 봐요. 억제라는 건 뭐죠. 미리 상대방에 겁을 줘서 용기를 꺾어버리는 거죠. 감히 하지 못하게. 그런데 과연 그런 전략이 푸틴에게 속할까요? 왜냐하면 푸틴에게는 다른 카드가 있잖아요. 가스도 있고 아직 쓰지 않은 카드가 몇 개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어떠한 억제를 쓰더라도 푸틴을 움직이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푸틴은 벌써 벼랑끝에 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 한다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푸틴은 지렁이가 아니고 큰 뱀이거든요. 구렁이란 말이죠. 아마 꿈쩍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서방도 사실은 쓸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바이든은 백악관 방공, 그러니까 백악관 상공 지키고 있는 첨단 지대공 미사일 체계, 나삼스를 보내겠다고 했는데 두 기를 보내겠다, 이렇게 했는데 이 부분이 상징하는 것은 없겠습니까?
[서균렬]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른데요. 저는 이제 푸틴이 차마 쓰지 못할 거라는 생각. 그리고 쓰더라도 아주 작은 걸 쓸 거라는 생각에서 재래식 미사일. 이건 미사일, 항공기 드론까지 터뜨릴 수가 있고 우리 사드 아시죠? 보다 조금 작아요. 사정거리가 120km. 사드가 한 200km쯤 되죠. 작은 건데. 또 2기가 온다고 하니까요. 아마 재래식 무기를 통한 장기전에 들어가지 않았냐. 준비에 들어간 거죠. 그러니까 아마 상당히 오래 전쟁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앵커]
끝으로 시간 거의 다 됐는데 가장 기본적인 질문이지만 또 가장 중요한 질문일 수 있을 것 같아서 한 가지만 짚고 마무리하겠습니다. 교수님, 공식적으로 핵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를 분류할 때는 NPT 기준인가요? 어떻게 분류하고 있나요?
[서균렬]
NPT라기보다는 그냥 이것을 가진 나라, 못 가진 나라. 간단해요. 다섯 나라.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가진 나라예요. 나머지 네 나라가 있잖아요, 아시다시피.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이스라엘도 가진 건지 안 가진 건지 애매모호한 나라죠. 가졌어요. 북한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아홉 나라인데. 비공개적으로. 안 가진 겁니다, 서류상으로. 그렇지만 명목상으로는 갖고 있죠. 그리고 마지막 나라가 북한인데 북한이 조만간 파키스탄, 인도를 따라잡을 것 같아요. 거의 중국 수준으로. 아직은 3년 정도 여유가 있다고 보는데 그동안 뭔가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우리 한반도는 그야말로 김정은의 핵 위협에 우리 오천만 전부, 전에는 머리 위에 왔는데 이제는 가슴에, 그리고 허리에 꿰차고 있는 셈이죠, 핵탄두를요.
[앵커]
알겠습니다. 잠재적인 가능성까지 교수님께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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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연 :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북한에 대응하기 위한 적절한 카드란 의견과 한반도에 긴장감만 고조시킬 뿐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데요. 전술핵 재배치, 현실적으로는 가능한 이야기인지 크림반도 상황까지 더해 알아보겠습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와 이야기 나눠 보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안녕하십니까? 사실 오늘 교수님을 모신 이유는 최근에, 앞서 보신 뉴스들에서처럼 한반도에서도 전술핵 재배치 논의 거론되고 있고 또 저 멀리 크림반도에서는 전쟁이 장기화하고 있는 국면에서 푸틴 대통령이 핵시계가 빨라졌다, 이런 얘기 나오면서 과연 지금 전 세계적인 핵 움직임은 어디까지 왔는가라는 질문에서 시작을 했거든요. 하나씩 개념 정리부터 해보겠습니다. 먼저 지금 거론되고 있는 전술핵, 전략핵과 비교해서 본다면 어떤 측면에서 설명이 가능할까요?
[서균렬]
일단 숫자도 있어요. 100킬로톤이다. 10만 톤 밑이면 전술핵, 그 위면. 그보다는 간단하게 구글이 다시 사진을 찍어서 정리할 정도가 되면 전략핵이에요. 도시가 없어진다. 섬이 없어진다. 전략핵. 그런데 대개 그냥 재건축 정도로 해서 손볼 수 있으면 그건 전술핵이죠. 작은 거죠, 그러니까. 재래식 무기보다는 크지만 전략핵보다는 작은, 애매모호한, 그러니까 경우에 따라서는 상대국이 놓칠 수도 있는 이게 강력한 재래식 폭탄인지, 핵폭탄인지. 그 정도 애매모호한 폭탄이죠.
[앵커]
지금 애매모호하다고 하셔서 저희끼리 이렇게 정리하면서 언론마다 해석도 다르고 전문가마다 분석이 다르던데 지금 저희가 정리한 내용은 어느 정도 일반화되어 있는 내용입니까? 다시 한 번 보여주시죠.
[서균렬]
맞습니다. 아까 그 숫자를 봤었는데요. 말씀드린 것처럼 히로시마급이 있지 않습니까? 그것도 소도시가 날아가버렸고 10만 명 이상, 30만 명 가까이 사상자가 났단 말이에요. 그 정도가 전술핵 최끝단이라고 보시면 돼요. 그러니까 그게 10킬로톤, 15킬로톤, 그러니까 1만 5000톤이란 말이에요. 그보다 더 적은 것, 그러니까 더 정확한 표현은 요즘은 저위력이라고 해요.
그게 그 정도가 우리가 생각하는 전술핵. 전술은 굉장히 모호하죠. 원래 도시나 무슨 섬이 날아가는 게 아니고 그냥 군 기지 정도, 또 도시. 예를 들어서 용산구 정도 일부가 손상을 입는 정도, 그게 전술핵.
[앵커]
그러면 한 가지만 더 여쭤보면 포함되는 내용 중에 핵배낭, 핵지뢰, 핵기뢰 이런 것들이 있더라고요.
[서균렬]
그렇습니다. 작은 겁니다. 그러니까 작은 건 정말로 작아서 100톤 정도. 그런데 그것도 굉장히 큰 겁니다. 왜냐하면 미국이 가지고 있는 가장 강력한 재래식 폭탄이 10톤, 정확히는 11톤이거든요. 러시아는 조금 더, 22톤짜리인데 100톤은 그것의 10배 내지 5배 되잖아요. 그러니까 핵배낭, 뒤에 배낭에다 싣고 가는 거죠. 전에 아이리스라고 하는 영화가 있었어요. 그 영화에 나왔던 그런 게 바로 전술핵이죠.
[앵커]
도심 전체 지역을 노린다기보다는 도심 지역에 일부 포인트를 잡아서 전술적으로 노리는 게 전술핵인데.
[서균렬]
요충지, 군 주둔지. 미군 주둔지, 공군 기지 또는 구의 일부 정도, 전체도 아니고요.
[앵커]
그러다 보니까 포격을 받은 곳에서는 이게 전술핵인지 다른 대체 무기인지 헷갈릴 수도 있다는 말씀도 해 주셨는데.
[서균렬]
맞습니다. 그때 버섯구름이 피어나면 그런데 그건 기본적으로 피어나올 때 조금 시간이 걸리거든요. 그전에는 이게 재래식 무기인지 핵폭탄인지 구분이 불가능하다는 것이죠.
[앵커]
그런 차이를 뒤늦게 알 수밖에 없는 상황들 때문에 전술핵의 효용성이 있는 것이냐, 다른 무기로 대체할 수 있는 것 아니냐, 이런 이야기도 나오는데 이건 어떻게 보십니까?
[서균렬]
핵은 달라요. 그러니까 우리가 아무리 큰 고추하고 청양고추. 청양고추가 핵이거든요. 히로시마가 정말 많은 전문가들까지 놓치는 게 그때 64kg, 보통 성인 남자 무게의 우라늄을 가져갔는데 600mg이 터졌어요. 1g도 안 되는 게 도시를 날렸잖아요. 600mg이요. 그건 잘 모르죠. 그러니까 그 정도면 핵은 핵이죠. 그러니까 이건 차원이 다른, 그래서 비대칭 무기라고. 그냥 완전히 지렛대에서 확 내려가버린 거죠.
[앵커]
조금 이해를 돕기 위해서 비유를 청양고추에 해 주셨는데 전술핵의 위력을 설명해 주신 것으로 이해를 하겠습니다. 앞서 특파원 리포트 보셨습니다마는 지금 한국, 한반도의 전술핵 재배치가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 미국이 즉답을 피하는 모습인데 최근에 이런 전술핵 재배치 관련 논란에 대해서 전문가로서는 어떻게 보고 계십니까?
[서균렬]
이게 그때만 되면 나오는 이야기인데요. 그런데 이번에는 좀 다르죠. 왜냐하면 정말 이제는 심각하거든요. 한반도 제가 보기에는 현재 핵 시계는 25시입니다. 완전히 절체절명, 전하고 달라요. 그렇지만 미국이 갖고 있는 정책이 있습니다. 전에 2월인가 1월인가요.
윤 대통령이 취임하기 전이죠. 당선자 되기 전에 입후보 시절에 그때 한 말이 있습니다. 핵공유 그리고 전술핵 재배치. 거기에 대해서 그 당시 미 국무부 한일 담당 부차관보가 누구였는지 기억이 안 납니다. 그때 한 말이 있어요. 아주 간단합니다. 미국 정책을 모르고 있다는 게 놀랍다고 했거든요. 아주 간단한 말이었어요. 그게 핵재배치가 얼마나 얼토당토 않은 일인지 단순하게 이야기한 거죠. 안 되는 일입니다. 첩첩산중이에요.
[앵커]
어떤 측면에서 첩첩산중인가요?
[서균렬]
첫 번째, 여러 가지가 있습니다마는 그걸 배치하는 건 뭘까요? 북한은 이미 핵 보유국이라고 인정하는 겁니다, 우리가. 이건 정면충돌이에요. 한반도 비핵화 정책, 거기에다가 또 한 가지는 우리는 핵 비확산 정책의 아주 이행 국가죠. 그걸 또 정면으로 부인해야 됩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국민이 원한다고, 윤 대통령이 원한다고 되는 게 아니고요. 바이든 대통령이 수긍을 하고 그리고 의회의 인준이라고 하는, 동의라고 하는 첩첩산중을 건너가야 되는데 상원, 하원이 인정을 할까요? 지금 그렇지 않아도. 이거 인정하면 어떻게 될까요? 일본이 가만 있을까요? 대만이 가만 있을까요?
그리고 우리가 잊고 있지만 몽골이 가만히 있을까요? 그렇기 때문에 소위 핵 연쇄 반응, 도미노죠. 그러니까 미국은 할 수가 없는 거예요. 그러니까 이것은 피곤한 국력 소비고 정말 끝도 없는 논쟁일 뿐이죠.
[앵커]
전술핵 재배치라는 어떤 사안을 봤을 때는 독립적으로 핵 무장도 있겠지만 또 재배치도 있겠지만 나토식 핵 공유, 이런 이야기도 있고 혹은 한시적으로 전술핵을 재배치한다든가 이런 상시로 순환배치한다든가 이런 이야기들도 있던데요.
[서균렬]
한시적 재배치, 예를 들어서 주한미군에게 배치해요. 그런데 일단 한 기가 들어오든 100기가 들어오든 그건 정면으로 한반도 비핵화 정책을 부인하는 것이고 북한 핵 인정하는 것이고 비핵화 정책. 그리고 또 한 가지 이 세상에는 같이 나눌 수 없는 게 몇 가지 있죠. 그중에 하나가 핵입니다. 핵 공유?
그것은 립서비스라고 하죠. 전시, 전쟁 때는 과연 우리가 그 핵 사용권 가질까요? 아니에요. 갖지 못해요. 그래서 핵 공유라고 하는 것도 그냥 언어의 유희, 말장난입니다. 그것도 국력 낭비예요. 아예 언급할 필요가 없는 거죠.
[앵커]
알겠습니다. 이건 어떻습니까? 현재 북한은 전술핵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는가. 사실 지금 우리가 핵 얘기를 하는 건 긴장감을 고조시키기 위한 측면도 아니고 사실 정치 외교적인 해법은 별도로 있습니다마는 이해를 돕기 위해서 교수님을 모시고 핵에 관련된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북한은 지금 어느 정도로 파악되나요?
[서균렬]
제가 점쟁이가 아니라서요. 그런데 10기에서 50기 정도. 그러니까 약 25기 전후라고 보는데 그중에 몇 기가 전략, 그러니까 대형이고 몇 기가 소형, 그러니까 저위력인지 알 수 없지만 20기 안팎이라고 보면 되는데 조금 걱정스러운 것은 거의 전략배치, 그러니까 전술배치. 그야말로 운용 단계에 와 있다는 게 걱정스럽습니다.
[앵커]
어떤 측면에서 그런 해석이 가능한가요?
[서균렬]
지금 김정은이 취하고 있는 여러 가지 짧은 시간 동안에 미사일을 7번 쐈지 않습니까? 그건 뭘까요? 우리는 투발 수단이 있기 때문에 이제 얹기만 하면 된다. 그래서 이건 그야말로 실전배치가 눈앞에 왔다. 또는 마쳤다, 일부에 대해서는. 예를 들어서 10기는 마쳤고 10기는 지금 실전 배치 중이고 그걸 장사정포, 그게 서울에 30초면 오거든요. 그러니까 그만큼 우리에게는. 그래서 25시라는 말씀을 드린 거죠.
[앵커]
그렇게 투발 수단을 여러 차례 실험을 했다고 한다면 이제 여러 차례 임박했다고 하는 그 7차례 핵실험도 투발 수단에 맞춰서 이루어질 것이라고 보면 되겠습니까?
[서균렬]
그렇습니다. 이제 순서가 된 거예요. 저는 지난 3월부터 계속 한다, 한다 했을 때 절대 안 할 것이다. 한다면 장마 지나고 가을에 할 것이다. 그런데 그때가 온 겁니다. 그러니까 지금은 아마 밀려서라도 하게 될 것 같아요.
[앵커]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질까요?
[서균렬]
혹자는 IAEA 사무차장 말씀으로는 벌써 1차 때 끝났습니다. 그걸 또 합니까?
제가 보기에는 제법 큰 걸 갈 것 같다. 그래서 ENP까지 갈 수 있는. 생각을 하기는 할 텐데 왜 작게 합니까? 작은 건 얼마든지 할 수 있는데.
[앵커]
한다면 7차 핵실험이 될 것에 대해서 얘기를 하고 있는데 1에서 6차 핵실험을 저희가 비교해 봤거든요. 그런데 말씀하신 대로 하이노넨 전 IAEA 사무차장 같은 경우는 핵탄두를 소형화하는 핵실험을 강행할 것이라고 했지만 조금 더 규모가 클 것이라고 교수님은 예상하시는 건가요?
[서균렬]
왜냐하면 소형화라는 건 중요한 게 아닙니다. 벌써 끝난 지가 5년 넘었을 겁니다. 6차 정도 되면, 그다음에는 소형화로 가는 거예요. 단지 여 서는 정말 하이노넨 사무차장의 이야기대로 그렇게 한다면 핵폭탄 터뜨릴 거 없어요. 그냥 네 폭만 실험하면 됩니다. 아까운 플루토늄, 우라늄 왜 씁니까?
그렇죠? 그러니까 제가 보기에는 그걸 낭비할 필요가 없다는 거죠. 그래서 한다면, 그렇지만 이왕이면 벌써 혹자에 따라서는 100킬로톤, 10만 톤짜리를 했는데요. 다시 1000톤으로 내려갈까요? 100톤으로? 그건 아니라고 봐요.
[앵커]
그런데 지금까지 핵실험을 봤을 때는 투발수단을 싣기 위해서 소형화하고 경량화하고 이런 것들이 반복이 됐습니다. 이번에 7차 핵실험이 만약에 교수님 말씀하신 대로 소형화가 아니라고 한다면 그 핵실험의 목적은 어디에 있다고 봐야 됩니까?
[서균렬]
저는 5년 전에는 태평양 상공에 수소폭탄 터뜨려서 대기권 진입 필요 없이. 전자기 맥동파를 터뜨릴 줄 알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이 거기까지는 안 간 것 같아요.
태평양 상에, 물론 공해상이기는 하지만 국제사회의 압박이 들어가겠죠. 그래서 아마 만탑산으로 들어간 것 같은데 만탑산이 무너지기 전에, 거의 무너지기 직전이거든요. 아마 강력한 위력을 선보이고 끝낼 것 같아보여요, 사실.
[앵커]
알겠습니다. 그러면 북한의 전술핵 개발에 대해서 전망해 봤고 아까도 말씀드렸다시피 한반도에서는 정가를 중심으로 재배치론 또 미국까지 논란이 번진 상황인데 아까 핵에는 핵, 이건 사실 북한이 핵 보유를 했다는 것을 인정하는 것밖에 되지 않는다, 이렇게 해석하셨거든요. 그러면 지금 이런 표현이 맞는지 모르겠습니다마는 현명한 대응, 어떤 점이 전문가로서 가능하다고 보십니까?
[서균렬]
딱히 없어요. 그러니까 지금 같은 경우는 우리가 그런 질문을 해야 됩니다. 60년 전에 케네디 대통령이 파리를 방문했을 때 그 당시 드골 대통령이었거든요. 아주 간단한 얘기를 했어요. 뉴욕이 불바다가 되는데 파리를 너희가 구해줄 것이냐? 케네디가 답을 어떻게 했을까요? 묵답, 답을 안 했습니다.
그래서 개발을 했는데 저는 아쉬운 게 이번에 바이든 대통령이 왔을 때 윤 대통령이 그 질문을 했을지 모르겠어요. 뉴욕이 버섯구름이 피어나는데 서울을 구해줄까? 질문을 했을까요? 저는 안테나가 낮아서 잘 모르겠습니다. 그 질문을 하지 않았다면 그건 참 잘못됐다고 생각해요.
이건 최고 통수권자가 결정을 해야 될 문제이고, 우리가 물론 한미동맹 굳건하죠. 그렇지만 보세요. 시간 싸움이에요, 실전은. 거기서부터 오는 데까지 1분 단위이지 않습니까? 휴전선에서 서울까지. 괌에서 시간 단위입니다. 5시간, 6시간. 본토에서는 더 길어요.
오키나와? 그러니까 우리는 벌써 김정은이 시간적으로 앞서가고 있다. 1:1만 정도. 1만 분의 1. 1만 배 유리하다는 거죠. 전략적인 차원에서. 그래서 우리가 딱히 취할 수 있는 수단이 없다고 보죠.
[앵커]
이런 상황에서 또 크림반도 얘기로 넘어가겠습니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으로 번지고 있는 상황인데, 뉴스 보셨겠습니다마는 러시아가 지금 핵 위협을, 푸틴 대통령이 아예 노골적으로 거론하면서 오히려 거기에서 핵 위협이 관심이 더 높은 상황인데 가능성을 어느 정도로 보십니까?
[서균렬]
제가 보기에는 푸틴이 담대하게 간다면 시진핑 공산당 전당대회 이후가 될 거고요. 11월 8일인가요, 미국 중간선거 이전. 그 사이가 될 것 같은데 그게 묘하게도 7차 핵실험하고 맞는 시기일 겁니다. 그때 성동격서처럼 우크나에 아주 작은 전술핵, 저위력이 터지고 김정은은 조금 큰 걸 터뜨릴 그런 가능성이 있습니다.
[앵커]
말씀하신 것을 좀 더 확장해 보면 신냉전시대에서 서방에서 일어나고 있는 전쟁을 사실 북한도 예의주시하고 있고 미국도 마찬가지고 또 심지어 중국도 타이완에 대한 카드를 만지작거린다, 이런 얘기가 나올 정도로 크림반도를 주시하고 있는데 오히려 그런 측면에서 한번 질문 드려 본다면 푸틴의 선택이 다른 관계국에 미칠 영향?
[서균렬]
그렇기 때문에 푸틴이 아주 중압감을 느낄 겁니다. 칠순이 됐는데도 지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상황 아닙니까? 처음에는 굉장히 쉽게 생각했어요. 전술핵 정도는 쓸 수 있을 것이다. 웬걸, 그렇지 않아요. 이게 중요한 것은 3차 세계대전 단초가 될 수 있거든요.
누가 그렇게 하겠습니까? 경우에 따라서는 푸틴은 물론이고 러시아가 붕괴할 수도 있는데요. 그래서 아마 쉽게 하지는 못할 거고 그래서 아마 미국이 장기전으로 갈 것에 대비해서 이런저런 군사 원조를 늘리고 하는 조치를 취하는 것 같습니다.
아마 못할 거예요.
[앵커]
미사일 이미 80여 발 포격하지 않았습니까? 만약에 전술핵을 포인트 삼아서 쏜다고 하면 어느 정도 위력으로 어느 쪽을 타격할 것으로 예상해볼 수 있을까요?
[서균렬]
그것도 저는 지금 예단할 수 없는데요. 아마도 키이우, 그러니까 키예프라고 하는 수도가 또는 마리우폴. 둘 중에 하나일 텐데 아마도 상징적인 의미가 있잖아요.
그런데 아마 겁을 낼 겁니다. 그러니까 마리우폴 정도로 후퇴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있는데 거기도 전체적인 게 아니고 아마 우크라가 지금 탈환하고 있지 않습니까? 국부적으로 칠 것 같은데 아주 약한 저위력, 전술핵이라고 할 만큼도 안 되는 정말 애매모호한 그런 폭탄을 쏠 것 같아요. 그러니까 버섯구름이 재래식 구름에 버금가는 정도, 잘 분간이 안 될 정도로 아주 고도화된 아주 작은 폭탄을 쓰지 않을까 생각이 듭니다.
[앵커]
일부 국가들이 갖고 있는 핵. 그러니까 핵보유에 상대하는 개념은 비핵화 혹은 핵 억제 아니겠습니까? 핵 억제 차원에서 들여다본다면 나토가 러시아 핵 위협을 용납하지 못하겠다면서 억지 훈련을 하기로 했는데 어떤 움직임으로 해석이 가능할까요? 나토의 움직임은.
[서균렬]
억지가 좋은데요. 저는 언어유희라고 봐요. 억제라는 건 뭐죠. 미리 상대방에 겁을 줘서 용기를 꺾어버리는 거죠. 감히 하지 못하게. 그런데 과연 그런 전략이 푸틴에게 속할까요? 왜냐하면 푸틴에게는 다른 카드가 있잖아요. 가스도 있고 아직 쓰지 않은 카드가 몇 개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저는 어떠한 억제를 쓰더라도 푸틴을 움직이지 못할 것이다.
그리고 푸틴은 벌써 벼랑끝에 와 있어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 한다고 그러잖아요. 그런데 푸틴은 지렁이가 아니고 큰 뱀이거든요. 구렁이란 말이죠. 아마 꿈쩍하지 않을 겁니다. 그래서 서방도 사실은 쓸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다고 봅니다.
[앵커]
지금 바이든은 백악관 방공, 그러니까 백악관 상공 지키고 있는 첨단 지대공 미사일 체계, 나삼스를 보내겠다고 했는데 두 기를 보내겠다, 이렇게 했는데 이 부분이 상징하는 것은 없겠습니까?
[서균렬]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른데요. 저는 이제 푸틴이 차마 쓰지 못할 거라는 생각. 그리고 쓰더라도 아주 작은 걸 쓸 거라는 생각에서 재래식 미사일. 이건 미사일, 항공기 드론까지 터뜨릴 수가 있고 우리 사드 아시죠? 보다 조금 작아요. 사정거리가 120km. 사드가 한 200km쯤 되죠. 작은 건데. 또 2기가 온다고 하니까요. 아마 재래식 무기를 통한 장기전에 들어가지 않았냐. 준비에 들어간 거죠. 그러니까 아마 상당히 오래 전쟁이 계속될 것 같습니다.
[앵커]
끝으로 시간 거의 다 됐는데 가장 기본적인 질문이지만 또 가장 중요한 질문일 수 있을 것 같아서 한 가지만 짚고 마무리하겠습니다. 교수님, 공식적으로 핵을 보유하고 있는 나라를 분류할 때는 NPT 기준인가요? 어떻게 분류하고 있나요?
[서균렬]
NPT라기보다는 그냥 이것을 가진 나라, 못 가진 나라. 간단해요. 다섯 나라. 미국, 영국, 프랑스, 러시아, 중국. 가진 나라예요. 나머지 네 나라가 있잖아요, 아시다시피. 인도, 파키스탄, 이스라엘. 이스라엘도 가진 건지 안 가진 건지 애매모호한 나라죠. 가졌어요. 북한이 있거든요.
그러니까 아홉 나라인데. 비공개적으로. 안 가진 겁니다, 서류상으로. 그렇지만 명목상으로는 갖고 있죠. 그리고 마지막 나라가 북한인데 북한이 조만간 파키스탄, 인도를 따라잡을 것 같아요. 거의 중국 수준으로. 아직은 3년 정도 여유가 있다고 보는데 그동안 뭔가 극단적인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우리 한반도는 그야말로 김정은의 핵 위협에 우리 오천만 전부, 전에는 머리 위에 왔는데 이제는 가슴에, 그리고 허리에 꿰차고 있는 셈이죠, 핵탄두를요.
[앵커]
알겠습니다. 잠재적인 가능성까지 교수님께서 설명해 주셨습니다. 서균렬 서울대 원자핵공학과 명예교수와 함께했습니다. 교수님,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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