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벨 평화상에 '러 권위주의' 맞선 인권운동가·단체 2곳

노벨 평화상에 '러 권위주의' 맞선 인권운동가·단체 2곳

2022.10.08. 오전 0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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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 노벨 평화상은 러시아 권위주의 정권의 영향력에 맞선 인권 운동가와 인권 단체 2곳에 돌아갔습니다.

벨라루스 인권운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와 러시아 국제인권단체 '메모리얼', 우크라이나 인권단체 '시민자유센터'가 주인공들입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권위주의 정권에 맞서 수년간 권력을 비판하고 시민 기본권 보호 노력을 해온 인권운동가와 인권단체 2곳을 올해 평화상 수상자로 선정했습니다.

[베릿 리스-앤데르센 / 노벨위원회 위원장 : 노벨 평화상 수상자들은 전쟁 범죄, 인권 유린, 권력 남용을 기록하는데 탁월한 노력을 해왔습니다.]

노벨 평화상 영예를 안은 벨라루스 활동가 알레스 비알리아츠키.

유럽의 마지막 독재자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도운 알레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에 오랜 기간 맞서왔습니다.

[알레스 비알리아츠키 / 벨라루스 활동가 (노벨 평화상 수상자, 지난 6월 3일) : 민스크 등지에서 저항한 활동가들이 구금되고 구타당하고 겁박당한 뒤 어쩔 수 없이 증언하고 하지 않은 것도 고백해야 했습니다.]

지난해 7월부터는 탈세 혐의로 수감 생활하는 등 정치적 탄압을 받아 왔습니다.

또 다른 수상자는 러시아 시민단체 '메모리얼'

1989년 창설 이후 러시아를 대표하는 가장 오래된 인권단체 가운데 하납니다.

구 소련과 개방 후 러시아의 정치적 탄압을 연구·기록하고, 인권 상황 감시 활동을 해왔습니다.

올해 2월 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 강제해산됐습니다.

노벨 평화상을 공동 수상한 우크라이나 단체 시민자유센터.

구소련에서 독립한 국가들의 인권단체 지원에 중심 역할을 했습니다.

최근에는 우크라이나 내부 러시아 전쟁범죄를 발견하고 기록하는 활동에 주력했습니다.

올해로 역대 103번째를 맞은 노벨 평화상은 이처럼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푸틴과 그를 도운 벨라루스 정권에 맞선 인권 챔피언들이 함께 수상했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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