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펙플러스, 다음 달부터 하루 2백만 배럴 감산 합의

오펙플러스, 다음 달부터 하루 2백만 배럴 감산 합의

2022.10.06. 오전 0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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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수출국기구, 오펙과 러시아 등 비오펙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오펙플러스가 다음 달부터 하루 2백만 배럴을 감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펙플러스는 현지시간 5일 월례 장관급 회의를 마친 후 발표한 성명에서 다음 달 하루 원유 생산량을 이달보다 200만 배럴 줄이기로 합의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는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최대 감산 폭입니다.

이로써 오펙플러스 소속 23개 국가의 원유 생산량은 하루 4천185만 배럴로 줄어들게 됩니다.

오펙플러스는 경기 침체 우려 등 시장 불확실성이 커짐에 따라 감산량을 결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번 회의는 오스트리아 빈에 있는 OPEC 본부에서 대면 형식으로 열렸습니다.

사우디아라비아와 러시아 등 주요 산유국 23개국으로 구성된 오펙플러스가 대면 회의를 개최한 것은 코로나19 발생 초기인 2020년 3월 이후 처음입니다.

이번 회의 전에 오펙플러스 장관급 감시위원회는 경기 침체 우려 등을 이유로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권고했습니다.

블룸버그 통신은 오펙플러스가 하루 200만 배럴 감산을 결정했으나, 상당수 회원국이 현재 생산 기준치에 못 미치는 원유를 생산하고 있기 때문에 실제 감산량은 하루 90만 배럴 수준일 것이라고 추산했습니다.

외신들은 이번 산유국들의 감산 결정이 유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예상했습니다.

앞서 오펙플러스는 지난 회의에서 10월 하루 10만 배럴 감산에 합의했습니다.

산유국들은 경기 침체 우려로 원유 수요가 감소할 수 있다고 주장해 왔습니다.

이번 회의에 앞서 미국은 원유 감산을 강행하지 않도록 산유국에 압박을 가했다고 외신은 전했습니다.

유가 상승은 미국의 다음 달 중간선거에서 집권당인 민주당에 부정적으로 작용할 수 있습니다.

조 바이든 행정부는 한때 고공 행진하던 유가가 안정세를 되찾은 점을 주요 업적의 하나로 자평해왔습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오펙플러스의 이번 감산 결정과 관련해 "사우디아라비아를 비롯한 산유국의 이해관계가 얽힌 결정"이라면서 "미국은 에너지 가격이 낮게 유지되도록 매일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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