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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루탄에 혼비백산"...민병대식 응원도 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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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125명의 목숨을 앗아간 인도네시아 축구장 참사는 축구사상 역대급 사망사고입니다.

인도네시아 프로축구 팬클럽의 광적 응원에 경찰의 최루탄 발사 등 과잉 진압으로 대형참사가 빚어졌습니다.

이종수 기자입니다.

[기자]
인도네시아 프로 축구 홈팀 아레마 FC가 원정팀 페르세바야 수라바야에 23년 만에 지면서 화가 난 홈팬들이 그라운드에 진입했고

일부는 퇴장하는 선수들을 둘러싸고 거칠게 항의했습니다.

벤치 부근에서는 흰 연기도 피어올랐습니다.

이에 경찰이 그라운드와 스탠드를 향해 최루탄을 쏘며 과격 진압에 나섰습니다.

이러면서 혼비백산한 관객이 한꺼번에 출구로 몰려들어 대형 참사가 빚어졌다고 현지 언론과 외신은 보도했습니다.

[무함마드 리안 드와카요노 / 인도네시아 축구팬 : 최루탄이 경기장 내부뿐 아니라 외부, 심지어 상점과 노점에도 발사됐어요.]

[바비 프라보우 / 의사 : 입원자들은 대부분 외상, 호흡곤란, 산소 부족상탭니다. 이 모든 것이 상태를 악화시켰습니다.]

이번 참사의 또 다른 원인으로 전투하는 듯한 인도네시아 축구 팬클럽 응원 문화가 꼽힙니다.

팬클럽에 가입하면 인도네시아 어로 삼파이 마티 즉 죽을 때까지라는 구호를 외치며 민병대처럼 응원한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이번 인도네시아 축구장 참사는 사망자 수로 놓고 봐도 역대급 입니다.

역대 가장 많은 사망자가 발생한 축구 참사는 1964년 페루 리마에서 열린 페루와 아르헨티나의 도쿄올림픽 예선전입니다.

경기 중 판정에 흥분한 관중들이 경기장으로 몰려들자 경찰이 최루탄을 쐈고, 도망가던 팬들이 뒤엉키며 328명이 목숨을 잃었습니다.

2001년 가나 수도 아크라에서 클럽 축구 경기 중 일부 관중이 흥분하자 경찰이 최루탄을 발사했고, 이를 피하던 관중들이 넘어지면서 이번 참사 사망자 수와 비슷한 126명이 숨졌습니다.

YTN 이종수입니다.


YTN 이종수 (jslee@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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