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방어 실험 우주선, 목표 소행성과 정확히 충돌

지구방어 실험 우주선, 목표 소행성과 정확히 충돌

2022.09.27. 오전 10: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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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인류 최초의 소행성 방어 실험을 위해 발사된 미국 우주선이 목표 소행성과 정확히 충돌했습니다.

국제부 연결해 자세한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김원배 기자!

인류 최초의 소행성 방어 실험 소식 전해주시죠?

[기자]
네 미국 항공우주국, 나사는 우리 시각으로 오늘(27일) 오전 8시 14분 다트 우주선이 운동 충격체가 돼 목표 소행성인 다이모르포스에 충돌하는데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다트 우주선은 우리 말로 번역하면 쌍 소행성 궤도수정 실험 우주선입니다.

자판기 크기의 다트 우주선은 지구 충돌 코스의 소행성에 우주선을 충돌시켜 궤도를 바꾸는 인류 최초의 소행성 방어 실험을 위해 발사된 미국 우주선입니다.

다트 우주선은 10개월여의 비행 끝에 지구에서 960만 킬로미터 떨어진 심우주에서 시속 2만2천 킬로미터로 목표 소행성인 다이모르포스와 정확히 충돌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말 발사된 다트 우주선은 충돌 4시간 전 약 9만 킬로미터 밖에서 스마트 항법 비행체제로 전환하고서 관제팀 지시 없이 카메라에만 의존해 자율비행을 하다 소행성과 충돌했습니다.

우주선은 충돌 직전 다이모르포스의 이미지를 전송하고 신호가 끊겼습니다.

나사는 충돌 1시간 전부터 유튜브 TV 등을 통해 우주선이 전송해오는 점점 더 선명해지는 이미지를 실시간으로 공개하며 충돌과정을 생중계했습니다.

지름 160미터 크기의 소행성 다이모르포스는 그리스어로 쌍둥이를 뜻하는 780미터 크기의 디디모스를 11시간 55분 주기로 공전하며 쌍소행성을 구성하고 있습니다.

다이모르포스는 이번 충돌로 10분가량 공전주기가 짧아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모두 3억8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4천290억 원이 투입된 다트 우주선 충돌로 다이모르포스의 궤도가 실제 바뀌었는지는 앞으로 수주에 걸쳐 지상과 우주망원경 관측을 통해 확인될 예정입니다.

인류가 소행성 충돌로부터 지구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을 실제 소행성을 대상으로 실험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지구방어 전략이 실험실을 떠나 현실화하는 계기가 될 전망입니다.

약 6천6백만 년 전 공룡시대를 마감한 것과 같은 소행성 충돌 위험으로부터 지구를 방어하기 위한 전략은 다양하게 연구되고 있습니다.

그중에서도 우주선을 운동충격체로 활용해 충돌 코스의 궤도를 바꿔놓는 방안이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국제부에서 전해드렸습니다.




YTN 김원배 (wbkim@yt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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