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큐] 우크라이나, '서울 10배' 영토 수복...급변하는 전황

[뉴스큐] 우크라이나, '서울 10배' 영토 수복...급변하는 전황

2022.09.14. 오후 4: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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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행 : 박석원 앵커
■ 화상중계 :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위원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으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인용 시 [YTN 뉴스Q] 명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은 섣부른 판단을 경계했지만, 우크라이나 군이 전세 역전의 조짐을 보이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달 들어서만 6,000㎢ 이상,무려 서울 면적의 10배에 이르는영토를 되찾았단 주장이 나왔는데요. 급변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전황,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과함께 자세히 짚어보겠습니다.

차 박사님 나와 계십니까? 안녕하십니까. 서울 면적의 10배를 탈환했다, 이런 주장이 지금 젤렌스키 대통령 통해서 나오고 있는데 실제 전황은 어떻습니까?

[차두현]
우크라이나가 그동안 계속 수세 국면이고요. 오히려 지금 계속 그동안 러시아에 의해서 뺏긴 땅이 늘어나고 있던 상황이었거든요, 8월까지만 해도. 그런데 여기서 최초로 그동안 빼앗겼던 지역들을 되찾게 됐단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기존에 있던 수세전의 양상에서 약간 양상이 바뀌긴 했지만 이걸 근본적으로 우크라이나가 공세로 돌아섰다, 이렇게 보기에는 한계가 있는 것 같아요.

[앵커]
지금 최근 동북부 전선으로 방향을 틀면서 일부 언론에서 성동격서 전략이었다, 이런 얘기도 나오기는 하는데 어찌 됐든 전력에서는 러시아가 월등하지 않습니까? 지금까지는 속수무책으로 밀리는 감이 없지 않아 있었는데 전황이 달라진 발판은 어디에 있다고 보십니까?

[차두현]
일단 한 세 가지 정도에서 볼 수 있을 거예요. 첫 번째는 러시아가 지나치게 욕심을 부렸다라고 볼 수 있습니다. 지금 초반에 3, 4월에 러시아가 초반에 고전을 했거든요. 공세가 주춤했고요. 이 경우에 최대의 문제점들이 전선을 너무 벌린 거예요. 우크라이나 전 지역에서 침공을 해 들어갔거든요. 그러다가 5월 이후에 주로 남부하고 남부 거점들에 중점을 둬서 공략을 하기 시작했고요.

그런 다음에 동부 지역을, 남부를 발판으로 해서 동부의 돈바스 지역에 대한 공세를 선별적으로 강화를 했어요. 이렇게 집중적으로 특정 지역들의, 전략 거점들을 중심으로 공략을 할 때는 러시아가 어느 정도 효과를 거뒀는데요. 이게 다시 동부하고 남부에서 동시에 전선을 확대하겠다고 한 것이 보급 능력이라든가 이런 면에서 러시아의 공세에 한계를 가져온 하나의 원인이 된다라고 볼 수가 있고요.

두 번째는 역시 러시아도 지금 전력에 있어서는 압도적인 우세에 있다고 하지만 보급이라든가 이런 능력에 있어서는 사실은 러시아는 러시아 이외의 다른 지역으로부터 무기라든가 군수품을 보충받기에는 여러 가지로 한계가 있습니다. 반면에 우크라이나는 미국하고 나토 회원국들로부터, 그리고 거의 전 세계적으로 지원을 받고 있는 형국이고요.
그러다 보니까 아마 군수 지원의 한계에 봉착을 했을 거고요.

세 번째는 결국 전반적으로 볼 때 정보 능력이라든가 아니면 전략적인 판단 능력들, 그리고 전략을 전개해 가는 능력이 애초에 러시아의 정치 군사 지도부, 이건 러시아 정치 지도자들까지 포함하는 겁니다. 그들의 전략 능력에 대한 과잉평가, 또는 과다평가가 이루어진 면이 있지 않나 생각이 되고 그 한계가 지금 드러나고 있는 거죠.

[앵커]
러시아의 지나친 전선 확대, 보급의 한계, 그리고 전략 능력에 대한 과잉 신뢰라고 해야 될까요.

[차두현]
그 미숙성이 드러나는 거예요.

[앵커]
그런 분석들을 해 주셨는데요. 러시아가 최근에 북한에 탄약 지원을 요청한 사실이 알려지지 않았습니까? 이런 부분들도 유효했다고 봐야 되는 겁니까?

[차두현]
그렇죠. 아무래도 제가 볼 때는 어느 정도 타당성이 있다고 봐요. 아마 북한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최신 무기들을 러시아로 지원할 가능성은 제가 볼 때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다만 지금 우크라이나에서의 전황을 보면 첨단 무기들만이 동원되고 있는 건 아니에요. 과거부터 사용했던 구형의 재래무기들도 사용되고 있고요.

이런 차원에서 북한의 무기 체계도 대부분 기원이 러시아로부터 출발이 됐기 때문에 북한도 구형 무기 체계를 소모한다는 차원에서는 또는 그동안 전시 비축탄이나 이런 것 중에서, 기한이 다 된 것을 소모한다는 차원에서는 충분히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이 됩니다마는, 그래서 러시아도 아마 그렇기 때문에 지원 요청을 했을 가능성이 있는데요. 이게 실제로 이어질지에 대해서는 조금 더 지켜봐야 될 것 같아요.

[앵커]
이어지지는 않았습니다마는 그러한 지원 요청들도 있을 것이다라는 미국의 추측들도 있었고 발표도 있었습니다. 그리고 보급에 대해서도 문제가 있었다라는 지적을 해 주셨는데 만약에 러시아가 지금 이런 전략상 실책, 혹은 보급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면 혹시 전술핵무기 같은 비대칭 무기를 쓸 가능성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십니까?

[차두현]
저는 아직은 그 가능성은 낮게 봐요. 지금 바이든 대통령이 얘기를 했지만 상당히 장기전이 될 거라고 얘기를 하지 않았습니까? 그건 어떻게 보면 미국이 앞으로 전쟁을 어떻게 끌고 가겠다는 것을 암시한 것이기도 해요. 양쪽 다 양점이 있습니다. 러시아는 지금 보급능력이 턱에 차 있고요.

우크라이나 같은 경우에는 지금 여기 나토군이라든가 미군 들어가 있는 게 아니거든요. 그동안 차츰차츰 병력이 소모돼왔단 말이에요. 우크라이나가 자체적으로 동원할 수 있는 병력에는 한계가 있어요. 장비가 있다라고 해도 이게 공세로 돌아설 만큼의 충분한 병력을 확보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거예요.

그렇기 때문에 양측이 다 지금 또 앞으로 소강상태로 들어갈 확률이 크기 때문에 제가 보기에는 지금 우크라이나가 동북부 지역에서 성공적으로 지금 반격에 성공을 했지만 이게 전반적인 공세로 전환을 의미하는 건 아니라고 봐야 될 이유라고 얘기한 이유가 바로 그겁니다.

[앵커]
바이든 대통령도 전환점으로 보기는 어렵지만 중대한 기로에 있다, 이렇게 얘기한 게 지금 앞서 차 박사님 말씀하신 그런 이유들이 있다고 말씀해 주신 건데 그렇다면 우크라이나 입장에서는 고무적인 분위기일 테도 러시아는 다시 한 번 반격의 기점을 찾아야 될 텐데 혹시 지금 이 상황에서 가장 어려운 변수가 있다면 어떤 게 있을까요?

[차두현]
지금 여러 가지 변수가 있지만 실질적으로 아까도 말씀드렸지만 지금 상황이면 러시아 같은 경우에도 이제는 서서히 목표의 축소를 고려해봐야 돼요.

그런데 러시아가 6월 이후에 욕심을 냈던 이유 자체도 이게 전쟁 때 피해는 늘어나게 되니까 피해에 대한 일종의 상쇄 심리에서 그만큼 많은 우크라이나 영토를 일단 확보를 해 놓은 상태에서 협상을 하겠다, 지금 이렇게 생각했던 것 같은데 이 계산이 사실은 전반적으로 러시아 국내 전체의 일관된 의견이라기보다 러시아 정치 지도부, 더 직설적으로는 푸틴 대통령의 개인적인 정치적인 판단에 의한 것이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객관적으로 봐서는 지금 어떤 협상이 이루어질 수가 있지만 푸틴 대통령 역시 자기의 정치적 입지라든가 정권의 생명을 감안을 하더라도 물러설 수 없는 입장이란 말이에요. 그러다 보면 제가 볼 때는 무리수가 나올 수가 있을 거예요. 반격 작전으로 돌아섰는데 의외로 우크라이나의 저항도 만만치가 않다라고 얘기될 때는 러시아 같은 경우에 더 무리한 수를 둘 수도 있는 거고요.

문제는 지금 아마 여기서 한두 달이 더 지나면 양측 다 상대방한테 결정적인 타격을 가하기 위해서는 전력들을 보충을 해야 돼요. 그렇기 때문에 여기서 우크라이나가 지금 반격을 시작한 게 빠르게 공세 전환으로 이어질 거라든가 러시아도 지금 당장 대반격 작전을 하려고 해도 추가적인 자원들을 동원해야 됩니다. 그게 갑자기 땅에서 솟아나는 게 아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또 일정 부분 소강상태가 벌어지지 않을까 하는 전망도 해 봅니다.

[앵커]
일시적인 소강상태 말씀하시기도 했고 지금 장기전으로 갈수록 양측 다 피해가 커지는 상황일 수밖에 없는데 조만간 휴전 협정이라든가 아니면 상황 변화가 있을 수도 있는 겁니까?

[차두현]
안타깝게도 그게 보이지 않는 거예요. 그러니까 지금 상황으로 보면 우크라이나 같은 경우에는 아직도 영토의 5분의 1가량을 점령당한 거거든요. 여기서 지금 휴전을 하게 되면 결국 젤렌스키 정부도 휴전 이후에 정치적 입지가 곤란해질 수밖에 없고요. 아마 우크라이나 내의 상실감도 상당할 겁니다. 그건 푸틴도 마찬가지예요.

그렇기 때문에 양측이 지금 서로에 대해서 결정적인 타격을 가할 수 있는 모든 전력을 이제는 소모했다라고 되는 소강상태가 상당 부분 지속된 이후에 정치 협상 얘기가 나오지 않을까 생각이 됩니다.

[앵커]
그러면 정치적 협상을 위한 어떤 결정적인 계기라고 해야 될까요? 그런 것들을 만들기 위해서는 혹은 앞으로 예정된 일정들 중에서 결정적인 계기를 불러올 수 있는 이벤트들이 있을까요?

[차두현]
지금 한 두 가지 정도 변수가 있어요. 하나는 흔히 지금 러시아가 경제 제재를 해도 잘만 버티고 있다고 생각을 하고 있지만 어떻게 보면 거의 다 짜내고 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러시아가 마치 지금 천연가스 가지고 굉장히 세계 경제라든가 EU를 쥐락펴락하는 것 같지만 러시아도 그만큼 국내적인 수요 감소를 감안해야 되고 이게 지금 러시아 내에서 슬슬 나오고 있지만 국내적으로는 상당한 불만들이 벌써 터져 나오고 있는 거거든요.

반면 EU 같은 경우에도 당장 겨울에 오게 될 대체 자원들을 찾는다고는 하지만 겨울에 앞서서 과연 얼마만큼 우크라이나를 계속 지원해야 되느냐는 여론들이 지금 벌써 나오고 있거든요. 어느 쪽이 더 확실한 전쟁 수행 의지를 계속 유지해갈 수 있느냐, 이건 우크라이나뿐만 아니라 서방하고 미국도 마찬가지고요. 러시아도 마찬가지예요. 우리가 알기 쉬운 말로 얘기하면 이제는 인내력의 싸움입니다, 양쪽 다.

[앵커]
인내력의 싸움은 앞으로 조금 더 계속될 것이다 이렇게 분석해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차두현 아산정책연구원 수석연구위원과 함께 우크라이나 사태를 둘러싼 상황 자세히 짚어봤습니다.

오늘 말씀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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